i'm so sorry but i love you 1탄

김유나2007.09.19
조회55

계란국을 끓이기로 마음을 먹었지.

 

물을 끓이고 계란을 풀어서 살며시 혼합해주었어.

 

파를 자르겠다고 서툰 칼질을 하다 신경질이 나버렸어.

 

가위를 들고 냄비에 파를 바로 뚝뚝 썰어 떨어뜨렸어.

 

아차, 파 씻는걸 깜빡했었던거야.

 

대충 파를 건져내고 대신 양파를 집어들었어.

 

양파는 나름대로 칼질을 잘 받아주시더군.

 

아차, 자장면 시키면 같이오는 양파처럼 잘라버렸네.

 

어차피 맛은 똑같으니깐 그냥 넣었어.

 

간을 보았어. 뭔가 아주 많이 이상했어.

 

소금을 좀 넣었지. 맛이 별로 와닿지 않았어.

 

그래. 고향의 맛이 아니었던거야.

 

내 의식 세계와는 상관없이 나의 손은 미원을 잡아들었고,

 

한 스푼 크게 넣었어.

 

그래. 이 맛이야.

 

나는 그 계란국을 먹지 않았지만 우리 아빤. 그래 우리 아빤.

 

우리엄마 캐나다 계실동안 우리아빤 그 미원 듬뿍 계란국만 드셨어.

 

너무 착한 우리 아빤 유나가 끓인 계란국이 좀 달다 하셨지만

 

정확히 아빠의 혈색은 반응하고 있었어.

 

아빠, I'M SO SORRY BUT I LOVE YOU

 

 

 

-i'm so sorry but i love you 시리즈 1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