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박철원2007.09.21
조회79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허진호감독 특유의 '사랑'에 관한 네번째 멜로영화가 공개되었다. 허진호 감독은 신파 멜로 일색이던 한국 멜로 영화에 새로운 장을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 두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멜로 영화로 각인 되었다.   한석규-심은하, 이영애-유지태, 배용준-손예진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마다 허진호 감독과 작업을 했듯이 이번 4번째 영화 에서도 황정민-임수정이라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배우와 함께 작업했다. 분명 이것만 보더라도 허진호 감독은 배우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내 빛나게 하는 드문 재주를 지닌 감독이라고 할수 있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허진호 감독의 는 사랑이 죽음으로 승화된 보석과 같은 것이었고, 는 사랑이 변색해 떨어지는 낙엽이었으며, 은 사랑의 상처를 어루만져주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서 사랑의 설렘, 사랑이 변하는 과정, 절망속에서 생긴 사랑 등 허진호 감독의 화두는 늘 '사랑'이었다. 전작들에선 사랑의 한 단면을 집중 조명했다면, 이번 영화 에서는 연애와 이별, 그리고 이별 그 이후까지를 총 망라해, 특유의 섬세한 통찰력과 더 풍부해진 감성으로 '사랑'을 말하려고 했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임수정의 화사한 미소 - 간담회에서]   17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주연배우인 황정민, 임수정, 허진호 감독이 참석하여 무대인사를 했다. 많은 취재진 앞에서 황정민은 "태풍이 다행히도 잘 지나가서, 좋은 날에 을 보여드립니다. 감기조심하세요. (목쉰 소리)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고 임수정은 ", 그냥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감성을 지닌 영화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무대인사를 마쳤다. 분명 현장에 참석한 많은 취재진들과 영화 관계자들은 허진호감독의 새로운 사랑이야기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에 관한한 다루는 솜씨가 뛰어안 허진호 감독이 앞에서 말했듯이 사랑의 한단면을 조명하지 않고 여러면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한 이영화의 기대감과 연기력하나는 최고로 꼽히는 황정민, 임수정에게 거는 기대감도 크다고 볼 수 있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간담회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임수정과 황정민]   서울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술, 담배, 여자를 즐기며 살던 자유분방한 남자 영수(황정민)은 클럽이 망해 정리를 해야하고 게다가 간병련이라는 병도 얻었다. 거기에 애인인 수연(공효진)에게 버림까지 받은 그가 선택한 것은 요양원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요양원에 들어 갔지만 여전히 술, 담배를 끊지 못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한다. 바로 은희(임수정)를 만나기 전까지다. 중증 폐농양으로 어린나이에 요양원에 들어와 8년째 살고 있는 은희는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다른 환자들까지 돌보는 당차고 어른스런 여자이다. 오랫동안 앓아온 병은 더 이상 병이 아닌 일상이고 가족 한 명 없는 고아이기에 잃어버릴 것도 없다는 은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내일을 걱정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욱이 영수에게 은희는 자신이 알던 여자들과는 달리 강하고 따뜻한, 의지할 수 있는 여자이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영수는 은희의 도움으로 영수는 술도 담배도 끊고 도무지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던 시골 생활에도 어느덧 익숙해진다. 은희는 영수가 싫지 않고 영수도 그녀가 싫지 않다. 아니 두사람은 사랑을 시작한다. 사랑에도 적극적인 은희는 영수에게 같이 살자는 제안도 하며 결국 두사람은 요양원을 살림을 차려 살게 된다. 하지만 영수에게 서울에서 부도난 클럽을 인수해주고 현재 생활도 돌봐두는 동준(류승수)와 옛애인 수연이 오면서 다시 서울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살아난다. 은희의 도움으로 완치를 하게된 영수는 결국 서울로 돌아가고 은희를 버리게 된다. 몸이 낫자 마자 변하는 영수 앞에 당황한 은희는 매달려보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하지만 이미 변한 영수는 돌아오지를 않는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확실한 미모만큼이나 연기력이 좋은 임수정]   이 영화은 그의 전작인 와 봄날은 간다 처럼 사랑의 낭만과 현실을 섬세한 통찰력으로 풀어낸 영화다. 하지만 분명 전작과 화법이 많이 달라졌다. 의 연애 화법은 절제된 영상언어가 특징인 전작에 비해 직설적고 풍성하게 그려진다. 제대로된 고백한번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사랑을 키워나간 속 연인들은 에선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함께 밤을 보내며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남녀가 되었다. 의 연인들은 "내가 그렇게 좋아?", "너 없으면 이제 못 살 것 같아"와 같은 닭살돋는 대화를 나눌뿐더러, 여자는 남자에게 "우리 같이 살래요?"라며 대담하게 프로포즈하고 남자는 들꽃을 뽑아 바치며 그야말로 영화처럼 사랑을 고백한다.   또한 이번 영화는 사랑의 씁쓸한 실재를 담은 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며 소심한 원망은 "개새끼 니가 사람이니?"라는 격양된 욕설로 표현되고 민망하게 읊조리던 "변하는 거야..." 란 대꾸는 "니가좀 떠나줘.."라는 잔인하고 솔직한 요청으로 변했다. 즉 에서 흘러나오는 두 주인공들의 대사는 내 주변 이야기처럼 생생하고 현실적이기에 공감되는 멜로 영화로 보여진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임수정의 포토타임]   영화은 그동안 보여준 전작의 허진호식의 멜로영화라고 말하기는 조금 부족함이 보인다. 사실 잔잔하고 소심하고 작가주의 영화처럼 보여지던 영화가 다소 상업적인 영화로 변질된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 이 이야기는 나쁜 비평이라고 볼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허진호 감독의 팬으로써는 솔직하게 연출한 이 영화가 안타까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허진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아니라 단순하게 멜로영화 한편으로만 본다면 잘다듬어진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흥행에대해서는 관객이 평가를 하는 것이겠지만 허진호 감독의 초기작에서 보여준 사랑에 대한 세밀한 통찰력이 무뎌졌다는 느낌은 확실하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연기력은 국내 최고인 황정민의 포토타임]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 '사랑'은 변하고 또한 그 잔인성에 관한 것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누가 덜 사랑하는 가는 연인간의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온다. 이 영화에서는 분명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는 가를 나쁜남자 영수가 변하기 전까지는 알수가 없다. 그러나 사람이 간사한것이 환경이 바뀌고 자신의 변화가 되면 예전의 상황은 쉽게 잊는다. 의 영수가 그렇다. 분명 은희 덕에 완쾌를 한 영수는 자신의 현실보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러한 부분에 은희는 매우 아파하고 영수는 크게 죄책감이 없어 보인다. 영화 이 재미있는 점이 바로 이러한 매우 나쁜남자와 매우 착한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것이 아닐까?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허진호 감독과 배우들의 포토타임]   분명 현실적인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필이 되고 두 배우의 화려한 연기력을 보면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눈물도, 감동도 없는 영화이다. 배우들의 눈물은 넘쳐나지만 관객의 눈물샘은 자극 시키는데 부족함이 보인다. 눈물샘을 자극하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고 감동을 주려하지만 오다 만 느낌을 준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겠다. 아마도 리얼리즘의 느낌을 주기 위해 평면적으로 그려지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행복> 변치 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사랑 그 잔인한...   은 사랑의 그 잔인한 면을 보여주면서도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연애를 시작하는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든 사랑이 잔인하지는 않겠지만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을 본다면 비슷하고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영화이다. 또한 멜로이 계절 가을이라는 점과 황정민, 임수정 커플에 여성관객들이 시선을 끌며 흥행에 힘을 줄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