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김대화200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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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어릴적 내가 살던 작은 나라에선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

"사랑이란 한가지 기쁨과 아흔아홉가지의 슬픔이다."

 

어릴적 전 그 뜻을 알지 못했어.

'사랑하면 기쁨만 존재해야 하는거 아닌가? 슬픈데 왜해? 아프면 왜 사랑을 하는데? 왜하는건데? 난 기쁜 사랑만 해야지....'

 

수많은 시간이 흘렀어.

어느세 난 어른이 되어버렸지...

 

한 여자를 만났어.

지금 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지.

그리고 기쁜 사랑만 하기위해 노력했어.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더라...

 

"사랑이란 한가지 기쁨과 아흔아홉가지의 슬픔이다."

 

궁금했어.

그래서 평소엔 잘 찾지도 않던 신께 여쭤봤어.

 

"한가지 기쁨과 아흔아홉가지의 슬픔이 도대체 무슨뜻이죠?"

 

한동안 조용히 웃으시며 계시더라..

그리고는 희안하게도 답을 얻었어.

 

나 그동안...

너에게 왜 기쁜 사랑을 하지 못하냐며

그것이 왜 어렵냐고 말하며 다그치기만 했었지...

난 그냥 네가 변하기만을 바랬지...

 

사랑이란 명분하에 난 널 다그치기만 했었지..

 

바보같은 나...

이제야 알았어...

 

슬픔과 기쁨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게 아니더라...

둘다 하나였던거야....

둘다 사랑이였던거야...

 

아흔아홉가지의 슬픔을 이겨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한가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

 

아흔아홉가지의 슬픔을 받아들이면 그 어떤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한 크나큰 기쁨이 온다는 것을....

 

그 크나큰 기쁨이란 것은

바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이란 서로 변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오늘 난  내가 사랑하는 너에게 반성문을 쓴다.

 

지금껏 제가 너무 오만했고...지금껏 제가 너무 모자랐어...

내 방식의 사랑이란 틀에 널 끼워 맞출려고만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만 늘어놓은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수많은 아픔을 겪으며 참아왔던...너에게 사죄하고 싶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동안 아프게 해서...

내가 아프게 했으니까 내가 다친곳에 빨간약 발라줄께...

 

약속할께.

너에게 10가지 약속할께.

 

하나. 유치한 방식의 사랑을 강요 안할께.

 

둘. 항상 너에게 부정적인 말보다는 긍정적인 말들을 할께.

 

셋. 다시는 나에대한 너의 사랑을 의심하지도 않을께. 

 

넷. 너에게 이별이란 생각도, 말도, 행동도 하지 않을께.

 

다섯. 설령 네가 실수로 아픔을 준다 하더라도 기꺼이 그 아픔을 받아들일께. 아픔또한 사랑이니까.

 

여섯. 널 사랑하는데 있어서 다른이들의 눈과 귀와 입을 빌리지 않을께. 

 

일곱. 지난날의 경험, 사랑, 행동 따윈 생각하지도 않을께.

 

여덟. 너에 눈에서 H2O가 떨어지지 않도록 할께.

 

아홉. 항상 바라볼때마다 심장이 떨리는 그런 멋진 남자가 될께.

 

열. 내 모든걸 바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사랑할께.

 

 

사랑한다.... 최 미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