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

허성200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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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말이 어울릴까...

나른함? 데구르르.....또는 음....

 

나른한 일요일 오후?

데루르르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일요일 오후?

 

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

 

하늘엔 해 그림자가

스멀 스멀 드리워 지고,

어지러운 내 방 처럼 어지러운

내 머리속.......정리하다가

 

문득 들려오는 뜻 모를 노래 소리에...

 

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다

 

늦게까지 자다가 막일어난

선인장 붙들고 수다를 떨고픈....

창밖에 데롱 데롱 곡예를 하듯

메달린 물방을 처럼 ....

 

내 눈가에도 눈물이 메달려서...

흘러내릴것 같은....

 

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다...

 

떠난간 사람들을 마음속에서

꺼내보듯.....

서랍 깊숙이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보듯.....

어릴쩍 앨범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듯.....

사랑 이란 단어 사전에서

꺼내보듯.....

가고픈데도 없는데....우산을

꺼내보듯.....

 

이러지도 저러지도...못하는....

 

비를 흠뻑맞듯....한 없이 취하고픈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보며 살며시 웃고픈

빨래줄에 매달린 빨래들 창밖으로 내보내고픈

흘러간 옛 사람들 문득 전화하고픈....

내 키만큼 파전 쌓아놓고, 막걸리와 이야기 하고픈

도레미파솔라시도 도 전혀 모르는체 피아노 치고픈

홀로 어두운 방에서 하염없이 노래하고픈

말도 안되는 이런 글 누가 읽어주나 알고싶은..

 

그런 일요일 오후다...

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다

 

 

 

 

비를 기다리는 일요일 오후에.....

 

비를 기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