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자살하려는 유학생을 살렸습니다.

안상은2007.09.24
조회5,203


전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기막힌 일이 일어난듯 해서 이곳에 한번 써보네요

정말 영화 같은 사건이 일어나서...그상황에서 오간 남아있는 대화내용그대로 쓰느라

좀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아마 한편의 영화 를 본듯한 기분이실겁니다.....


새벽 3시. 약 시차가 2시간정도 나는 곳 캔사스 라는곳에 사는
한 형에게서 급하게 걸려온 전화 한통. 갑자기 사람좀 살려 달라는 전화?
911을좀 불러달랩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인데
캔사스 사람이 왜 캘리포니아로 911을 불러달라고 하는지....
부비적거리며 전활받았습니다 "형 이시간에 왠일이야~ 소화가 잘안돼? '_'?"

" (*()@#$)&!)@(*)#@$ "


무언가 평소 목소리가 아닌듯했습니다.


"형 정신차리고 집에 곰이 노크라도 하는거야?"


" 샌프란시스코에,  사람이 죽어..... 빨리 전화좀"


그떄 시각.
캘리포니아 새벽3시.
캔사스 새벽 5시.
한국 저녁 7시.

 

그형상황인즉, 한국에서 친구가  전화 한통이 걸려 왔는데.
유학간 여자 친구에게 무슨일이 생긴거 같다며 확인좀 해달래서
전화를 걸었답니다.

유학간 여자친군 캘리포니아에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있고
캔사스 형은 확인하려고 그여자에게 전화 한통을 해보곤...그후로
불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형... 놀란 나머지....
캘리포니아에 있는 저에게 전화를 했고.....

 

상 : "그여자가 사는 주소가 뭐야?"

전 바로 샌프란에 있는 한 경찰서에 전화를 했습니다.


새벽시간 근무하느라 목이 잠겨있따 급하게 받은듯한 걸걸한 목소리의
한경찰관이 받더군요.
" 1818 bush street 에 한 여학생이 사는데 무슨일이 생겼다는 연락이 와서
그런데 확인좀 해주시겠어요?"
"네 확인 해보죠~"

 

마침 통화 내용이 저장이 되어있어 써봅니다^^

전 바로 그 형과 연락을 했습니다.


"급하게 급하게 하다가 너한테까지 연락이 간거야"


"바로 나한테 한거야?"

 

"한 10여분 정도 내가 911전화하고....타주 사고를 911로 신고를 하니까 자꾸 헛소리만 해대더라
그러다가 너 생각나서 전화했지 번호도 안주더라 ....불친절해,,"


"ㅋㅋ 벌써 추적 시작했다. 경찰들 내가 어디 있는지 까지 다 아네?
자세히는 모르고 동네 까지는 아나봐 ㅋ"
"난처한일 있으면 내 번호말해주고"

 

"혹시 이거 괜히 뜬구름잡는거 아냐?
  남친이랑 뭐 사랑 싸움같은거 말이야...."

"흠.... 나도 그생각 했었어...."


"그 친구가 여자친구랑 전화할떄 더 자세한 상황 예기 안해줬어?"

"울다가 죽을거란 말만 되새기곤 끊긴후 전화가 안돼더래..."


"캑;

자살?

뭐야 왜?"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어"
"썅 근데 전화가 안오네?"


"그러네,, 무슨일 있나"

 

"다시 걸어봐야?


"그래,,  아무튼 고마워 상은아"


"나지금 통화중인데 주소좀 다시 알려줘봐"

 

(경찰과 나는 계속 연락중)

 

"못찾았떼"
"뭐? !" 

"그 여자 전환 아직 불통이네.... 정말 무슨일이 있는건가....."

" 경찰한테 한번더 부탁할수 없을까?"

"다시 말했어 근데 경찰들 되게 귀찮아 한다. 개놈쉬끼들!#$"

"고마워,,"

 

"경찰이란 직업은 참 피곤한 직업이야 ㅋㅋ"

" 나때문에 너까지 수고가 많다,,"

 

" 근데... 이거 괜히 헛질 하는거 아냐?"

" 야 그래도 모르잖아....." (이형은 나보다 더 맘이 약하다)

 

"흠.... 이거이거.... 괜히 새벽에 뜬구름 잡는거 같다....

음.... 형 아냐아냐~ 이거 아무리 생각 해도 헛질 이다.....

"무척 심각한듯 말하던데 결국은,,"

 

보나마나 뭐~ 사랑 쌈하다 난리 친거겠지~

형 걱정하지마~ 내 느낌엔.... 암일도 없어~"

"그런가.....그래도~ 설마 모르잖아~"

"걱정마~ 몰라.... 나 그만 잔다~"

 

"근데....내가 전화 걸었을때.... 비명소리가 들리고 끈겼어......"

"뭐?!!!"

 

(15분후)

 

"이 시방새들!!!!
 내가 맵퀘스트로 찾아보니까 나오네!"

 

 그떄 내가 혼자 무슨 정의감이 생겼는지....

바로 곧  옷을 입고 나가. 차타고 40분을 걸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부쉬 스트릿에 눈에 보이는 아파트 를 다 뒤지며

우편함과 인터폰에 써있는 한국인 아파트를 찾기 시작 했습니다.

 

웃기게도 샌프란엔 밤마다 비가 자주 내리는 특성이 있어
주룩주룩 비까지 쏟아 내리고.... 분위기 참.... 뭐 하더군요

뭐하는짓인가 싶기도하고...


"1818 bush street?  

   ........형! 그 친구한테 전화해서 크로스 스트릿이 뭔지 물어봐"

"아까 말해준 주소가 얘가(남친) 알고있는거 전부같아"


 

어? 이건가? "2828 bush street. - Lee xxx xxx "  그여자 이름이 맞았습니다!.

 

찾았다!!! 1818이 아니라 2828이었어! 이런 X팔!"
경찰 이 곰같은 늠들!!"

 

(위의 상세번호는 보호차 임의로 제가 말도안되게 바꾼것입니다^^;)
 
이거 혼자 무슨 오지랍이야.....

혼자 온갖불평을 하며 새벽 4시경 비를 맞으며
순간 사람이 걱정 되어 이런 강행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그아파트....
마침 이제 막 온 유학생이었던지라
보안이 철저한 아파트는 아니라 쉽게 출입을 할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름덕분에 호실까지 찾았죠.
내심 같은 유학생이 자살이든 사고든간에 나와 같은 처지의 동정이 일었는지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었죠. 지금 생각 하니 웃기네요

 

초인종을 한참을 누르고....
후에 그여자가 나왔습니다.
휴우~ 벌써 무슨 일이나서 아무도 안으로 못들어갔을때 상황을 미리생각 과
이모든게 삽질이면? 오만가지의 생각이 겹치는찰라.
다행히 문이 열리면서 별일은 없구나 하는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여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울다 지쳐 퉁퉁 부운 얼굴과
손에 핏자국이 보였습니다.

 

"누구세요?!!"
"저 당신 남자친구분의 고등학교 친구 되는사람의 친구....
아씨... 그러니까 걍 아는사람인데요.... 무슨일입니까 도대체?...."

 

힘없이 놀라더군요.
설마 새벽에 사람이 찾아 올줄은 몰랐겠죠....
대충 설명을 하고
상황을 살폈습니다.

손목을 그어 자살을 하려 했나 봅니다.


저도 실제로 보니 놀란 나머지 나에게 묻는 말은 신경도 안쓰고
무슨 일인지 캐묻기만 했습니다.

 

왠 모르는 사람이 자살 하려는데 방해를 했는지
굉장히 불쾌하듯 문을 닫으려고 하더군요....

닫으려는 문을 잡곤...

 

"저기요..... 그거 가지곤 택도 없어요! "
전 다짜고짜 자살하는구나 라는 생각만 하고 있더랬죠
전 순간....그여자 눈을 보곤... 안말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죽고 싶은 맘이 아니면 손목 가지고 장난 치지 말아요"
자살하기가 쉬운줄 알아요?
안죽고 불구가 되면 어쩔려구요?"


태평양을 건너고 여러개 주를 거쳐 최소한 2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거쳐 전달된 얘기가

정말 일어나고 있었다는게 더 놀라웠습니다.

 

한참후
겨우 그 여자분을 설득을 해서 이야기를 좀 할수 있었습니다.

 

"자살을 하려면....뭐 이런 커트 칼로 손목을 긋겠다고요?
손목 그어서 죽는 사람 1프로도 안돼요~

다행히도 그떈 그여자 얼굴이 진정이 좀 된듯 해보였습니다.

"총을 머리에 쏘든, 목을 매달든, 줄없이 번지점프를 해야 백프로지~ ㅎㅎ"

"정말요?"

 

"그리고.... 유학온지 얼마 안됬다면서요 여기 근처 관광도 안해봤죠?
샌프란 시스코에 얼마나 가볼곳이 많은데요! 태어나 기왕 이곳까지 오셔서
금문교도 한번 안보고 죽으려고요? 샌프란 명물 초콜릿도 한번 안먹어보고
죽으려고요? 참 바보 같으시네...."

 

그제서야 여자를 안정시키고

집에 혹시나 또 제가 한말이 걱정 되서....

총이랑, 줄, 베란다 등이 있는지  확인 한 후에야.....

돌아왔습니다.

 


어떤 사연인진 깊게 들어 보려 하진 않았지만 유학온후 우울증이 생긴것 같더군요....

내용인 즉,
남자친구가 전화로 연락을 하다 죽고싶다는 통화로 끊은후 연락이 안되자
남친은 미국에 알고 있는 친구라곤 한명 있는 캔사스형에게 연락을 하게 되어

그형은 는 샌프란시스코와 차로 27시간 떨어진 곳에 살고 있고 그래서
그나마 캘리포니아에있는 저에게 연락을 한겁니다. 

 

태평양을 건너고 여러 주를 건너
그녀를 살렸다는 기쁨에 전 굉장히 으쓱해지며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그 캔사스 형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런.. 그런애한테 그런걸 얘기해줬어?!! 번지점프 스릴 만점이겠구나 -_-;"

 

"나도 좀 놀래서 횡설수설하며 달래다 괜히 헛소리 한거 같다 -_-;"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 이거 연애싸움같군 아무래도 못만나니까 남자가 답답했나보다"

 

"그런거면 죽여뻐릴껴 -0-!!"

 

저도 그때서야 맘이 좀 가라앉았습니다.

 

 

 

집에 돌아온후.... 메신져에서.....

 


"나 지금 따지는중이다"

"여자한테?"

"어"

"야~왜그래 -_- 나까지 난감해지게

"허허,, 안쌍;"

 

"지금 도대체 새벽시간에 당신떔에 무슨일을 벌였는지 아냐고
저멀리 캔사스에서 전화가 왔따고 담부턴 쓸데 없는짓 벌이지 말라고....
졸라 난처하게ㅋㅋㅋ"

 

"허허; 우리 안상 안쌍

 

 

"상황설명을해봐;"


"어휴~

이제 전화끊었따"

"다 주거써!

쓸데없는 수작 부리면....."

 

"어떻게 상황 돌아가는거야?"

 

"하하 근데 이여자 되게 웃긴다 ㅋㅋ"

 

"왜?"

 

나 웃겨 뒤지겠따 ㅋㅋㅋ

내가 아까 경찰에 신고 했잖아

 

"그랬지...............;"


"지금 그여자 졸라 난감하게 됬따 ---;

경찰에 이민국에 아파트 매니져에

다 찾아 왔딴다 -_-;"


"자다가 경찰이왔데...

경찰들이 내가 가고난후 이미 잠든후에...
 강도나 강간범을 대비한 완전 무장을 하고
 잠들어서 열어주지않는
문을 뜯어 부수고 집으로 들어갔단다."

 

"-_-;"


"무지막지하게 놀랬데....

경찰들이 옷장, 침대밑, 배란다, 냉장고(-_-;)
철저히 집수색까지 하고.

1시간여동안 그 여자에게 괜찮으냐등 강도가 왔냐는둥

혹시 범인이 숨었으면 걱정말고 털어 놓으라고 막 설득을 하더랜다 ㅋㅋ

내가 신고를 너무 급박하게 했는지 ㅋㅋㅋ 여자가 막 별일 없다고 해도 잘 안믿드래~ ㅋㅋ 
되려 한참 조사를 벌이는 경찰들을 설득하고 달래서 돌려 보냈데 ㅋㅋㅋ

그여자 완전 녹초가 됬어...ㅋㅋ"

 

"정말?

경찰도 삽질 하는구나....~ -_-;"

 

"빌어먹을 짭쌔 자식들
뒷북을 아주 그냥 다라이로 치는구나....
여자 하나 못찾아서..  가보라 할떈 안가고 썅.....
사람 쌩쇼 하게 만들고....."


"일이 의외로 커지는거 아냐
잘 마무리 되야할텐데"

 

"벌써 끝났어"


"끝나다니?"

 

"미국온지 얼마 안됬다는데....
  아마 다 어리버리하게 처리했을거야 ㅋ"

 

"쫒겨나는거야?"

 

"응.  낼 쫒겨나"

 

"어떻게 알어?"

 

"내가 이민국 오면 한국 가라고 예기했어 ㅋㅋㅋ"


"신분만 확실하면 문제 없지 않을까 싶은데"

 

"자살 소동으로 오인 하면 범죄기 떄무에 쫒겨날수도있어ㅋㅋ"

 

"웃을일이 아니자나 !!!"

 

"아싸 한명 보낸다~!"

"안쌍 악마의 기질이 보여 ㅋ"

 

"으흐흐흐흐
다 보내버리겠어!"

 

"경찰한테 자살한다그랬구나"

 

ㅋㅋㅋ 형

뻥이야~ ^^

-_-^

 

내가 설마 쫒겨나게 하겠냐 ㅋㅋ

"그럼?"

날 뭘로 보고 ㅋㅋ

 마침 내가 그여자랑 통화 할떄 이민국 사람들이 와서 내가 좋게 얘기 다 해줘서
다 정리 해줬어  별일 없는거라고

"잘 끝났대?"

 

 

"근데 경찰한테 연락 해봐야하는걸까?"

"너한테 찾아가는거아냐
장난전화했다고 -ㅋㅋㅋ"

"나한테 찾아오면 내가 한국 가야지 ㅋ"


"결국 해가 떴다 이렇게"

"헛 여기도 곧 뜨겠다 썅 -_-

그친구란 사람 내 근처 있었음 죽었어!"

 

"그래 너가 수고가 많네... 여자 찾으랴 안정시키랴...

"그나저나 형은 진짜 같은 나라 살면서

얼굴도 못보내 그래 "

"너 목소리 조금 변했더라

"ㅍ흐흐흐 나이가 몇인데 목소리가 변하나......"

"좀 느끼한 맛도 있는거 같고,, ㅋ"

 

컴터에 대화내용이 남아 있어서 써봤습니다. 그래서 잡설이 좀 많았을수도 있네요^^;
지금은 엘에이로 내려와 있지만....
집으로 돌아와 리코딩이 남은걸 지우면서 보니
또한번 그때 믿겨지지 않는 일화 생각이 나네요.....
참... 그여자분은 UC버클리에 합격해서 입학을 한학기정도 앞두고 있다
그랬다는군요... 정말 사람 일이란 모르는것 같습니다.
유학생분들....

특히 미국에 계신분들은.... 바로 옆집에 살아도 미국이란 나라 특성상

서로에게 잘 관심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그들 외로운 싸움을 합니다.

옆방에 있는 룸메이트라도 자기방에서 누군가 죽어도 모르는곳이에요....

서로 주변 분들을 좀 잘 챙겨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이래놓고 난 아무도 챙기는사람이 없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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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상황을 최대한 표현 하려다 보니....

너무 길진 않나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나 긴글은 사람들이 잘 안읽는다는걸 알았네요^^:;

그래도 많은분들이 추천을 해 주셔서 베스트에 오른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아 1818 bush st. 이란 주소 때문에 오해를 하는분들이 있는거 같은데^^:;

Bush st. 이라는 길은 샌프란시스코에 "실제 존재 하는길"입니다^^.

보호 차원에서 제가 번호만 말도 안되게 바꾼 것이랍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