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의 발자국

김경인20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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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책상머리에 진득하게 붙어있지를 못한다.

무엇인가 눈앞에 흥미로운 것을 보면 선결해야 할 일을

미루어두고 눈의 즐거움과 마음의 흥분감을 좇아 따라간다

그러다보니 무엇인가 하는 것 같은데

돌아보면 이루어진 것은 없는 상황이다.

 

추석연휴가 길었다.

원래 길었고 근무하는 학교가 목요일을

전통체험의 날이라는 명목하에 휴교를 해서

덕분에 다른사람들 보다 하루를 덤으로 더 쉬게 되었다.

 

학생의 본분상 연휴때 책 세권은 끝내야지 맘은 먹었는데

내 상황이 위의 변명과 같아서 연휴 4일이 지나서야

한 권이 끝났다.

 

책을 읽는데 오래걸렸음을 변명하려는 서두가 생각보다 길어졌다.

 

책은 한홍목사님의 '거인들의 발자국'이다.  

이 책이 내 책장 한켠에 있은지는 꽤 오래된거 같은데

책이 읽히는 때가 있나보다. 책의 메세지가 딱 필요한 시기에

내게 전달되어 책을 눈에 띄게해주신 주님께 참 감사하다.

 

게시판의 글 중에 나의 이력서라는 제목으로

공익근무를 시작한 이후 아프면서 내가 계획한 바를

하나도 이루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 초조해했는데

내게 최고의 가치는 지적, 육적 진보가 아닌 '영적진보'다라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는 고백을 적어놓았다.

 

그런데 영적진보가 내 살이 있어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믿는 자들의 사이와 교회 안에서만 영향력있고 세상에서는 그 반대의 삶을 살게되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이것이 오해였음을 또한 영적진보의 힘의

위대함을 꺠달았다.

 

거인들의 발자국에서는 교회사회뿐만 아니라 재계와 정계 등

다양한 사회분야를 현재와 과거, 동양과 서양을 넘나들며

수 많은 리더십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더십들이 자신이 속한 작게는 가정부터 크게는 국가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접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이를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까 고민했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어떤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야하나,

어떻게 사회흐름을 잘 읽어야하나 등등...

 

그런데 병치레를 하고 있는 현실의 자신을 돌아볼 때는

적용하기가 만만치는 않아보였다.

 

하지막 이 책의 Highlight는 마지막에 있었다.

이 모든 리더십의 정수를 모아 집약해놓은 것이

예수님이라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바리새인들과 변론을 해서 그들을 놀라게 만든 실력

창녀, 병자, 가난한 자, 과부와 어린아이를 사랑했던 따뜻함

12명의 제자를 훗날 전세계를 깨우는 사도로 만든 후진양성 등

예수님의 삶 곳곳이 다 리더십의 정수였다.

 

글의 앞부분에 개진했던 영적진보에 대한 의구심은    

리더십의 정수가 집약된 것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이 책의

결론으로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영적진보는 결국 예수님의 형상을 닮는 것이며

그 예수님의 품성안에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모든 것이 들어있다.

영적진보 안에 세상에 속한 모든 진보들이 다 들어있다.

 

한홍 목사님이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남긴 글귀를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인류 역사가 낳은 가장 위대한 거인의 발자국을 남기고 간

예수 그리스도. 그를 만나면 삭개오 같은 난쟁이도 엄청난 거인이 된다. 그를 의지하고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순종의 사람들이 가는 길 뒤엔 영원 속에 남는 거인들의 발자국이 찍혀지는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아무리 탁월하다고 믿어도, 당신의 인격과 능력만

가지고는 안되는 일들이 세상엔 너무나 많다. 좋은 사람들이 당신의 리더십을 따라 주어야 하고 또 적절한 역사의 바람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 모든 것을 뒤에서 지휘하시는 전능자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그 어떤 리더십도 가능하지 않다.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안감힘을 쓰며 살아 보려 했던,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움직여 보려 했던 그 가련한 인간적 리더십의 과거에서 벗어나자. 그리고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 리더 중의 리더이신 그분의 발자국을 따라 함께 영원으로 걸어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