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앞에서 이렇게 말해봅니다 . . . .

이승민200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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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60年의 세월도 온전히 살지못하고 落花처럼지던 당신을 마침내 흙으로 보내놓고 다시는 울지않겠다던 그 아들은 또다시 이렇게 소리없이 웁니다 . . . 아버지, 지난 한 청춘에 저주처럼내린 풍을 맞은후 안그래도 도통 웃을줄 몰랐던 당신은 수도원 대문같은 음울한 빗장으로 당신의 입가에서 미소를 질러버렸습니다 . . . 그리고는 언제나 벽을 마주한채 머리를 돌리고서 누워있었습니다 . . . 병마에 휘어잡힌 당신으로서는 削指의 고통을 짊어진 농부처럼 무너져 내렸음을 철없던 아들은 알지 못했었습니다 . . . 아버지, 고난과 시련과 매일 새롭게 다가오는 두려움속의 군생활속에서도 당신을 생각하며 쓰러짐을 버텼습니다 . . . 어느밤, 꿈에서 말없이 아들의 등을 두드려준 그 따스한 손길때문에 앉아울며 밤을 지새웠었습니다 . . . 그 아들이 또다시 이렇게 울고있습니다 . . . 아버지, 결국은 할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 . . 그 분을 완전히 떠나보내기전 사흘밤을 같이 지새우며 정을 떼어놓는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것들중 하나라고했던 사랑하는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를 이제는 더이상 볼수가 없습니다 . . . 아버지, 제가 좋아하는 날씨는 바람이 살랑이는 흐릿한 잿빛하늘이었습니다 그 분이 떠나시던날이 그랬었습니다 이제는 그런한 날들이 더이상 좋을수만은 없게될것 같습니다 . . . 아버지, 서둘러 떠났음에 더이상 혼자있는 외로움이싫어 그렇듯 당신의 어머니마저 데리고 갔습니까 이제야 당신의 마음이 홀가분한지 . . . 사랑하는 사람을 불길속에 보내는것을 지켜보며 그 분의 어진혼을 거두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할머니를위해 내가할수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 . 아버지, 그 분의 모습은 하늘로 올라가 눈물이 되었을것입니다 . . .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울지않겠습니다 저는 그분의 눈물과도 같은 존재이니까요 . . . 다른 이들처럼 그분의 인생에도 어느한때, 행복이라 이름 지을수있는 그런 순간이 있었기를 빌뿐입니다 . . . 할머니를 잘 부탁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