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60年의 세월도 온전히 살지못하고
落花처럼지던 당신을 마침내 흙으로 보내놓고
다시는 울지않겠다던 그 아들은 또다시
이렇게 소리없이 웁니다 . . .
아버지,
지난 한 청춘에 저주처럼내린 풍을 맞은후
안그래도 도통 웃을줄 몰랐던 당신은
수도원 대문같은 음울한 빗장으로 당신의 입가에서
미소를 질러버렸습니다 . . .
그리고는 언제나 벽을 마주한채
머리를 돌리고서 누워있었습니다 . . .
병마에 휘어잡힌 당신으로서는
削指의 고통을 짊어진 농부처럼 무너져 내렸음을
철없던 아들은 알지 못했었습니다 . . .
아버지,
고난과 시련과 매일 새롭게 다가오는
두려움속의 군생활속에서도 당신을 생각하며
쓰러짐을 버텼습니다 . . .
어느밤, 꿈에서 말없이 아들의 등을 두드려준
그 따스한 손길때문에 앉아울며
밤을 지새웠었습니다 . . .
그 아들이 또다시 이렇게 울고있습니다 . . .
아버지,
결국은 할머니를 보내드렸습니다 . . .
그 분을 완전히 떠나보내기전
사흘밤을 같이 지새우며
정을 떼어놓는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것들중 하나라고했던
사랑하는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를
이제는 더이상 볼수가 없습니다 . . .
아버지,
제가 좋아하는 날씨는
바람이 살랑이는 흐릿한 잿빛하늘이었습니다
그 분이 떠나시던날이 그랬었습니다
이제는 그런한 날들이
더이상 좋을수만은 없게될것 같습니다 . . .
아버지,
서둘러 떠났음에 더이상 혼자있는 외로움이싫어
그렇듯 당신의 어머니마저 데리고 갔습니까
이제야 당신의 마음이 홀가분한지 . . .
사랑하는 사람을 불길속에 보내는것을 지켜보며
그 분의 어진혼을 거두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할머니를위해 내가할수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 .
아버지,
그 분의 모습은 하늘로 올라가
눈물이 되었을것입니다 . . .
이것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울지않겠습니다
저는 그분의 눈물과도 같은 존재이니까요 . . .
다른 이들처럼 그분의 인생에도 어느한때,
행복이라 이름 지을수있는
그런 순간이 있었기를 빌뿐입니다 . . .
할머니를 잘 부탁드립니다 . . .
당신앞에서 이렇게 말해봅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