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구성의 기분전환 [한밤중의 행진]

박준20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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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성의 기분전환 [한밤중의 행진]


오쿠타 히데오 불혹에 데뷔한 넘인데 천재다 적어도 내가 보기엔 천재다. 책을 만드는 작가가 독자가 책을 들면 내려 놓지 못하게 하니 천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한밤중에 행진 그 이름도 독특하다

앞면의 카피는 25세 직주하는 청춘 두려울 것도, 아까울 것도 없다

뒷면의 카피는 목표는 10억엔 나사 풀린 갱스터와.....

 

척보니 가볍게 읽을 만한 이야기 같다.

 

대충 내용은 이렇다

 

요코야마 겐지는 이른바 파티 플래너다 아니 파티 플래너라기 보다는 파티를 빙자한 미팅업체를 운영하는 양아치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 15살때부터 공갈과 협박을 무기로 삼아온 놈이다.

 

어느날 미타물산이라는 재벌의 2세 미타 소이치로를 등쳐 먹으려고 후루야라는 신흥 야쿠자를 끌어들였다가 평범한 사원에 불과하고 이름만 미타라는 결과에 후루야에게 약점이 잡혀 그에게 애마 포르쉐를 빼앗기고

 

시내의 대형 아파트를 임대하라는 특명까지 받게된다.

자칭 청년실업가지만 실업자인 겐지에게는 대형 아파트 임대란 꿈도 꿀 수 없는 일.

 

이일의 발단인 미타에게 임대건을 떠 맡기게 되고

 

어느날 그 아파트에서 밤마다 도박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겐지와 미타는 도박자금을 탈취계획을 세운다.

 

아파트에 잡입한 둘. 드디어 돈을 발견하고 가져가기만 하면 되는데! 난데없이 어떤 이쁜 여자 즉 구로가와 치에가 나타나서 독가스를 뿌리더니 돈을 다시 빼앗아 버린다.

 

깡다구 하나라만 버텨온 겐지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지라 치에를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돈을 다시 탈취하려는데 치에는 놀랄만한 사실을 겐지와 미타에게 털어놓는다. 10억엔을 탈취할 수 있으니 지금은 참아달라고!!

 

전혀 서로를 모르고 살아온 25살 동갑 겐지, 미타, 치에 이 겂없는 똘아이 3명의 10억엔 탈취 드라마는 그 때부터 시작되는데...

 

오쿠타 히데오는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독특한 캐릭터를 박아놨다. 그의 작품엔 절대 완벽한 사람은 등장하지 않는다.

한쪽이 완제품이라면 다른 한쪽은 아직 조립도 안해 너덜거리는 부품처럼 평범하지만 또 너무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요코야마 겐지 너무 일찍 세상의 법칙을 깨달은 넘 겉보기엔 겁나게 멋있어 보인데 이면엔 완전 쌩양아치이다. 제대로 한 넘 걸려서 크게 등쳐먹을 한방을 노리는 넘이다.

 

미타 소이치로 명문 게이오대학을 나왔다. 우리나라로 하면 연고대 정도 미타그룹에 입사했다 우리나라로 보면 삼성그룹정도 숫자 연산과 암기에 천재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려터지고 눈치도 없고 보고서는 오타 투성이다. 이유인즉 그는 과집중증이다. 한 곳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다나?

 

구로가와 치에 모델 출신에 무지 이쁘고 날씬하지만 마네킹처럼 남들 앞에서 웃고 통제받기 싫어서 모델일을 그만두었다. 파렴치한 사기꾼인 아버지를 증오해서 그에게서 사기쳐서 모은 돈 10억엔을 빼앗으려고 계획을 꾸민다.

 

위와같은 독특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독특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이야기가 시작되어 겐지와 미타가 만나는 도입부분은 겐지의 시선으로, 10억엔과의 인연이 시작되는 부분은 미타의 시선으로, 10억엔을 빼앗고 처리하는 마지막부분은 치에의 시선으로 그려지면서, 약간은 모자라지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의 특징을 설명해주는 것은 마치 한편의 옴니버스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25세때 무엇을 했나 생각해 봤다. 세상에 모나지 않게 정말 평범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했었지. 이런 삶이 잘 못된 삶이 아니지만 겐지, 미타, 치에처럼 일탈적인 경험이 있었더라면 지금의 나의 눈은 더욱 깊이가 있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독자에게 끊임없이 얘기한다.

 

세상의 25살들이여 문 밖을 박차고 나가서 세상을 질주하라!

 

나는 얘기한다

 

그렇게 못한다면 이책으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