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박철원2007.09.28
조회218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요즘 시대의 사랑은 어떠한 모습인가? 최근 한국영화를 보면 현실적이고 솔직하고 대담한 사랑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한다. 유부녀의 대담한 외도뿐만 아니라 젊은 남녀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대사까지 한국영화의 트랜드는 분명 변화하고 있다. 정통멜로, 정통 로맨스라는 장르를 보기는 드물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 30대 두 여성의 결혼과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한편이 나왔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정원-희수 역의 이미연과 이태란]   데뷔작 를 통해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호평을 받은 이언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에서 솔직하고 대담한 대사로 큰 이슈를 받은 고윤희 작가가 일본 소설을 각색을 하여 큰 관심을 모은 영화이 이미연, 이태란을 주연으로 공개되었다.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 는 일본에서 '빗바랜 파란하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한국영화의 성장이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감독 또한 일본 영화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특히 를 본 일본이 영화사 'AMUSE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언희 감독의 쿨한 감성과 솔직담백한 영상이 한국 감독 중 가장탁월하다고 판단, 직접 이언희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였다고 한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첫 영화에 도전한 이태란]   실제로도 32살의 실글인 이언희 감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이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결혼 앞에서 겪는 감정들을 현실에 충실하면서 호소력 짙게 보여주려한다. 여성감독 특유이 섬세한 연출과 감각적인 영상이 기대되는 은 마치 단짝 친구들의 실제 이야기를 보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줄수 있겠다. 사실 이 글을 쓰는 내가 남자라는 이유로 공감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점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여자의 사랑을 다루는 기존영화에서 보여지는 의례적이고 전형적인 캐릭터의 설정이란 점에서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고 싶은 정도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이제는 사랑을 받고 싶다는 이미연]   사실 나이가 많든 적든, 결혼을 했든 안했든 여자들의 관심사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바로 결혼과 연애! 항상 마음 깊은 곳에 "결혼하고 싶어, 하고 싶지 않아, 해버릴까, 말까"를 고민하고 "연애 좀 해봤으면, 이런 연애를 하고 싶어, 연애가 지루해, 이게 연애일까"등 그녀들의 마음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고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의 심리를 그냥 변덕이라고 치부하며 모른 체 하기 쉽상이다. 영화 은 바로 이렇게 결혼과 연애라는 일생일대의 중대사들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고 행복해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리얼하고 속시원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한 로맨스 영화이다.   주인공 정원(이미연) -'섹스'는 영양제다, '연애'가 체질인 여자, '캐리'같은 여자, '코코샤넬'같은 여자, '일'에서 성취감을 얻는 여자, 속옷을 짝재기로 입어도 개의치 않는 여자   주인공 희수(이태란) - '결혼'은 안심보험이다, '결혼'이 체질인 여자, '사만다'같은 여자, '엘리자베스 테일러'같은 여자, '남자'에게서 성취감을 느끼는 여자, 속옷을 꼭 '세트'로 입어야 하는 여자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이 둘은 둘도 없는 친구지만 위에 나열한 것처럼 상반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정완이 결혼보다 연애를 선호한다면 희수는 연애보다 결혼을 선호하는 쪽이다. 직업관도 서로 달라 정완이 포토그래퍼로 성공하고 싶어 한다면 희수는 돈 많은 남편에 기대 편안한 생활을 영위 하는 쪽을 택한다. 하지만 사랑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크게 다르지 않아서 쿨할 수만 있다면 유부남과의 연애도, 남편의 외도도 크게 상관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생각만큼 사랑도, 연애도, 결혼 생활도 쿨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흔히들 1O대의 연애는 악세서리 같은 연애라 하고, 20대의 연애는 파란만장한 연애라면, 30대의 연애는 남자면 된다는 치열한 연애이다 못해 전쟁이라고 한다는데 10대는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이고, 20대는 불 같은 열정적인 사랑이지만, 비로소 연애를 제대로 할수 있는 나이는 30대이다. 경제적 능력과 '섹스'및 성에 대한 상식은 물론 현실적인 요소들을 고려하며 충분히 연애할수 있는 나이라고나 할까?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이언희 감독]   영화 상영 직후 마련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언희 감독은 "원작과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주었지만 여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만큼은 그대로 살렸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인 이태란은 "스크린에 내 이름이 뜰 때 감격스러웠다"고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과 에 이어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이미연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 뒤 "이전까지 극적이고 강한 캐릭터만을 연기해와 이번만큼은 땅에 발을 디딘 현실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었다"고 출연의도를 밝혔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간담회 중인 이미연과 이태란]   은 , , 등과 같은 부류의 영화와 같은 맥락을 하는 영화다. 하지만 기존 30대 여성들이 이야기를 너무 많이 본탓일까?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의 설정과 돈 많은 남성과의 결혼을 추구하는 주인공의 설정은 기존 영화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과 다른점이 하나도 없다. 섹스는 영양제라고 말하는 정원에게 사랑인지 모르는 감정이 다가오고 하필 유부남이다. '그냥한번 잔거야'라는 말처럼 쿨하게 관계를 가진 것이지만 그에게 집착하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는 정원이 결국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는 설정은 의 장진영과 별반다를게 없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포토타임 이태란 - 멋진 포즈로 한껏 폼을 잡는 이태란]   다시 말해서 은 얼핏 유행과 소비지향적인 삶만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그 안에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자체의 본질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한다. 하지만 영화의 결론을 보자면 명쾌하고 속시원한 해답을 얻지는 못한다. 이혼한 남편에게 다시 돌아가는 희수와 유부남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 정원 모두 결국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쿨하게 살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원점이라는 결론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깨너머의 연인> 발직한 30대 그녀들의 러브스캔들..하지만 발직하지는 않다.

[이태란, 이언희 감독, 이미연의 포토타임]   30대 싱글 여성들이여 그대들의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대변인이 필요하다면 감독, 작가, 주연배우까지 모두 30대 여성들이 만든 을 추천해 주고 싶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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