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올리브기름 한곽을 사 들고 현관앞에 앉아있다

유건순2007.09.29
조회21

 

 

그녀가 올리브기름 한곽을 사 들고 현관앞에 앉아있다..

너무 야여버린 모습에서 측은했다..

 

이거라도 하나..

 

뭐하러 이런걸 사오고 그래요..

난 많이 있어서 드린건데 이런걸 왜 돈주고 사와요..

 

아니 그래도 미안해서 맨날 얻어 먹기만 하구...

 

쓸쓸히 고개숙이는 그녀에게 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강해지셔요..

 

네..

 

솔직히 말해서 나도 아줌마 집안일 알아요.. 

미안해요  아줌마 챙피해 할까봐 모르는 척하고 있었어요..

그 여자 만났어요..

그리고 아줌마 괴롭히지말고 그 사람과 해결하라고 말했어요..

이러는거 아니라고 니 입장이 이럴입장 아니라고..

 

매일 찿아와서 씨끄럽게해요..

그리고 우리집에 압류를 걸었데요..

 

아니 압류라니요 지가 뭔 자격으로..

어이가 없겠네요..

그사람은 연락 안돼요..

어디 가 있을 만한데 몰라요..

 

네..

자기가 나타나야 뭔 예기라도 들어 보지요..

속이 상해 미치겠어요..

 

고갤 숙이는 그녀에 손길이 눈물을 흠친다..

 

이러지 말아요 아줌마가 더 당당 해야지요..

아줌마가 더 강해야 해요..

 

네 그럴게요..

사실 옆에 계서서 얼마나 든든하고 의지가 돼는지 몰라요..

말은 안했지만 옆에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전엔 몰랐어요..

 

울지 마셔요..

울면 져요..

독해야 해요 재산이 라도 지켜야지요..

우리 국군 아찌도 알아요..(그녀에 아들)

 

네..

어떡해 이럴 수 가 있나요..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이젠 지난 일이예요..

이젠 아줌마 몫이라도 지키셔요..

 

밤에 처 들어 오는게 무서워요..

애들도 없는데 산데미 같은 것들이 서넛이..

고모네 엄마네하고 같이와요...

 

문 열어 주지말고 그 사람 찿아서 해결하라고 하셔요..

그리고 문 두들기고 난리치면 경찰에 전화하셔요..

이건 아줌마가 당할 게임이 아니예요..

오히려 저들이 더 몸사려야 하는 거예요..

혼자 힘 들었겠어요..

내가 한 보름 여행을 다녀와서 몰랐네요..

 

지금 몇시예요..

 

5시 56분인데요..

 

일을 갈 시간이예요..

차 시간 때문에 요즘 야간반 이라서..

 

그래요 마음을 편하게 먹어요..

신경쓰다 작업하다 다치지 말구..

 

네..

 

초췌한 여린 그녀가 자작한 눈물을 닦으며..

쭈그러지듯 앉았던 자리에 선다..

 

그래요 가요..

계단을 비척이며 내려가는 그녀..

연신 내게 굽신 굽신 조아린다..

 

위험한 사랑에 빠진 사람...

그대 지금 어디에 있기에 저 조그만 여자를 힘들게 하는가..

나는 핸드폰을 켜 그에 번호를 눌렀다..

여전히 들리는 소리..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국번 이오니 다시 확인하고 거십시요....

 

그녀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한 나는 무엇인가...

또 다른 입장에 서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한 나는..

내가 누굴 위로 한단 말인가..

늘어지는 침대위 천장에 떠오르는 얼굴...

동변상련한  모양새에 뒤바뀐 입장에서..

내가 지금 누구를 위로인가...

자즈러질듯 핸드폰 울린다 J 다..

그대는 내게 어떤 오욕에 선물이려 사랑한다 목매는가..

누구에 눈에 눈물이려 이렇게 허공에 나를 갖으려 눈이 머는가..

어리석음에 늪에선 내게 빠져 허우적 이는가...

울다지친 전화벨은 반복을 하다 제풀에 조용하다..

통화기록을 눌러 몇 시간전 내침대를 떠난 내 남자에게 전화한다.. 

p다..

어디쯤 가나하고..

 

어~

쉬엄쉬엄 가네..

휴계소에서 커피 한잔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도착하면 전화할께..

밥은 먹었어..

 

아니..

 

술많이 마시지 말구..

밥도 좀 먹구..

더 자..

늦으면 문자 할께...

                                                                                   유..

그녀가 올리브기름 한곽을 사 들고 현관앞에 앉아있다


우리는 희망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얻으려..

서로를 갖으려 갈망에 야욕이는가...

살아 있기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 사는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