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라서 용서하자?

이지현2007.09.29
조회18,842

 

 

 

정준하의 불법영업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평소 약간은 어리숙하고 소심한 이미지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뜬’ 그에게 네티즌은 의외의 '관용'을 베풀고 있다.


 

 


 

이는 분명 전에 없던 '지나친' 관용이다.

 

혹자는 강남바닥에서 불법영업은 더 이상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바닥이 어떻든 난 상관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정준하는 불법영업을 했고(진실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일반적이라고 하여 용서받을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남이 어기면 나도 어겨도 된다' 라는 식의 사고 자체가 이미 틀린 게 아닐까?


 

 



 나 또한 '무한도전'에 열광하는 학생이고,

 

그래서 이번 일로 충격도 많이 받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스타라고 해서 그 잘못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반응도 있었다.

 


정준하가 빠진 '무한도전'은 의미가 없다. 관용을 베풀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

- 이 말은, 법이든 나발이든 나에게(혹은 우리에게) 재미를 주는 사람이니 용서하자 라는 식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법적인 근거도, 합당한 이유도 없다. 그저 방송에서 그를 계속 보고 싶은 것이 일부 네티즌들이 그를 용서하고자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정준하는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다

- 법은 사람의 근본이 아닌 행동을 판단한다.


기부한 적도 있다(불우이웃을 돕는다)

- 이런 이유로 용서받을 수 있다면 그의 기부는 ‘뇌물’로 밖에 표현될 수 없다. 그동안의 그의 선행마저 깎아내리지는 말자.


무한도전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

-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



...

정준하가 시청자에게 전하는 웃음이 대한민국 네티즌의 엄격하기 그지없던 이성마저 무너뜨린 것일까.


 

놀라운 것은 꽤 많은 사람들이 정준하의 잘못을 감싸는 게 아니라

정준하이기 때문에 용서하자는 식의 논리를 편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별로 관심 없던' 혹은 '내가 평소 싫어하던' 연예인이었다면 ‘탈세를 저지른’, ‘그러고도 몰랐다고 우기는’ 연예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었을 지 궁금하다.



물론 이번 일로 그가 연예계를 떠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무한도전에 얼굴 비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나도 정준하 팬이다..)

 

다만 잘하고 잘못한 일 정도는 '바르게' 판단하자는 것이다.

무조건 용서하자, 잘못한 게 없다 라는 식은 곤란하다. 

이건 정준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판단은 법이 하겠지만

 

으레 사건이 터지면 단 몇 달이라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아니, 가지는 척이라도 하는) 다른 연예인에 비하면 그의 태도는 분명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다.

 

무한도전에서는 물론이고, 각종 TV프로그램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또한 '정준하이기 때문에' 용서하자는 네티즌의 반응이 놀랍고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의견은 무조건 그저 '욕'으로 받아치며

무엇보다 ‘내 취향’에 따라 아무렇게나 바뀌는 네티즌의 잣대가 우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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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 것은 죄송합니다

 

이번 일이 정준하 개인의 사건으로 묻혀질 수도 있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어떤 사람이든,

무조건적인 옹호는 하지 말자는 거죠

 

정준하씨가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지나치게 옹호받고 있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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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저와 같으리라는 기대는 해 본 적도 없습니다

 

전 다만 제 생각을 말한 것 뿐이구요

 

한 개인 자체를 말하려 한 게 아니라

그 개인의 일을 통해 숨어있던 우리의 모습을 지적한 겁니다

 

같은 일을 놓고서도 사람에 따라 제멋대로 바뀌는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생각해보자는 거라구요

 

앞으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댓글을 보면서,

 

상처도 받고, 욱하는 마음에 잠시 말도 거칠어졌죠,

 

잘잘못을 따지는 태도를 따지려 했는데

그저 잘잘못만 따지는 자리가 되어버렸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반말투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