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래용

이이레2007.09.29
조회104
황보래용


 

형들 ,

거기 있는거지? 잘 안보여…

난…

우울증이 정말 싫어

우울증에 걸려있을 때는…

늘 아팠어…

그리고 늘 나쁜 꿈을 꿔

우주 한 가운데 내가 있었어

전 우주를 통틀어

피조물은 나 하나였어

 

외로움을 이기려고 노래를 불렀어

하지만 우주는 진공상태…

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어

형들도 알지? 소리는…

공기의 진동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공기가 없는 우주에는 아무런 소리도 없다는 걸

 

난 한가지 의문이 생겼어

그렇다면 진공상태에서는

음악은 아예 존재할 수 없는 걸까?

공기가 없으면 음악은 관념 뿐일까

수많은 철학자들이 나에게 대답하고 있는 듯해

 

꿈 속의 장면은 바뀌었어

벙어리 여가수는 왜

클럽에서 오디션을 봐야 했을까

떨어질거라는 걸 뻔히 알면서

 

형들…

형들은 왜 나를 세워 놓은거야!

지게된다는걸 뻔히 알면서?

형들…

난 정말… 외계인일까?

난 그 클럽에 있었어

벙어리 여가수는

입만 벙긋 거리지 않았어

 

형들… 나도 알아…

내가 외계인이 아닌거…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면 덜 외로웠어

아무도 나를 이해 못해도…

모두가 나를 따돌려도

견딜 수 있었어

 

고마워 , 형들…

무대에 서게 해줘서

벙어리 여가수가 오디션에

떨어져도

그건 헤피엔딩이야

그러니

미끼형도 걱정마

 

내가 행복하니까

이 노래는

헤피엔딩이야

 

< 천계영 , 오디션 中 , 황보래용의 대사>

 

베레베레베레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