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나는 김장김치를 담지 않았다. "김장독 깨끗이 씻어서 뒤뜰에 묻어 놓았습니다. 맛있는 김장김치 나누어 먹읍시다. 뒤뜰에 빈 김장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안부로 전화를 한 지인들이 어찌 그냥 지나치고 말겠는가. 며칠 후면 항아리에 이 집 저 집의 정성이 담긴 김치들로 채워지고 서로 섞이며 익어서 색다른 맛으로 익어 가는 것이다. 박남준 《박남준 산방 일기》
빈 김장독
올해도 나는 김장김치를 담지 않았다.
"김장독 깨끗이 씻어서 뒤뜰에 묻어 놓았습니다.
맛있는 김장김치 나누어 먹읍시다.
뒤뜰에 빈 김장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안부로 전화를 한 지인들이 어찌 그냥 지나치고 말겠는가.
며칠 후면 항아리에 이 집 저 집의 정성이 담긴
김치들로 채워지고 서로 섞이며 익어서
색다른 맛으로 익어 가는 것이다.
박남준
《박남준 산방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