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등을 떠민 것은 아니지만 막상 캐나다라는 새 땅에 오고 보니, 내 신세가 꼭 대학 시절 애처롭게 지켜본 이식된 나무와 같은 꼴이었다. (……) 실뿌리를 내리는 데 적지 않게 아팠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제적으로 불안했으며, 정신적으로는 더 불안했다. 초기에는 구체적으로 불안했으나, 시간이 지나 점차 안정이 되어갈수록 막연하게 불안했다. ― ‘머리말’ 중에서
시사저널에서 만 13년간 기자로 일하다 2002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성우제가 “초기 이민자로서 불안에 떨며 지내는 동안 그 불안을 희망으로 다독거리느라 쓴 글들”을 책으로 엮어 선보인다. 초기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육체노동이 익숙해지기까지 몸이 고단했던 그 시기 동안의 글쓰기는 “일종의 휴식”이었다. 십여 년이 넘게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섬세하게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던 그의 시선은 오히려 낯선 곳으로 이식된 후 더욱 진지하게 우리 사회의 안과 밖을 아우른다.
느리게 가는 버스
느리게 가는 버스’에서 바라본 세상
누가 등을 떠민 것은 아니지만 막상 캐나다라는 새 땅에 오고 보니, 내 신세가 꼭 대학 시절 애처롭게 지켜본 이식된 나무와 같은 꼴이었다. (……) 실뿌리를 내리는 데 적지 않게 아팠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경제적으로 불안했으며, 정신적으로는 더 불안했다. 초기에는 구체적으로 불안했으나, 시간이 지나 점차 안정이 되어갈수록 막연하게 불안했다.
― ‘머리말’ 중에서
시사저널에서 만 13년간 기자로 일하다 2002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성우제가 “초기 이민자로서 불안에 떨며 지내는 동안 그 불안을 희망으로 다독거리느라 쓴 글들”을 책으로 엮어 선보인다. 초기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더 내려갈 곳이 없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었다. 육체노동이 익숙해지기까지 몸이 고단했던 그 시기 동안의 글쓰기는 “일종의 휴식”이었다. 십여 년이 넘게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섬세하게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던 그의 시선은 오히려 낯선 곳으로 이식된 후 더욱 진지하게 우리 사회의 안과 밖을 아우른다.
20070920 장애아인 아이를 위해 캐나다로 이민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