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ing heart 1(자작 단편소설)

김정균2007.09.30
조회47
Losing heart 1(자작 단편소설)

심장을 잃어 버렸다.

이미 늘어나 버린 시간의 테잎을 되감아 보면,

고장나 버렸을지도 모르는 빛바랜 테잎을 거꾸로 감으면,,

어딘가에 두고온 심장을 발견할 수가 있을까..

 

처음에

처음에 그는 그가 단지 걸어가고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무언가 그를 감싸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곧 그것이 시간이라 이름붙여진 한 존재라는걸 알게되었다.

어디론가 연결되어 있는것이 분명한 그 시간이란 고리는

그를 감싸고 모든걸 빨아내어

그의 모든 생각의 어떠한 소리도 용서치 않았다.

하지만 그를 감싸고 있는것이 시간 뿐만은 아니란것 역시

알게 되었다.

 

그의 외부를 시간이 감싸 쥐어 그의 모든걸 빨아내어

그를 사라지게 하고 있었다면 

시간의 압력에 눌린 그의 몸 안쪽에서는

자그마한 심장이 그를 움켜쥐어 그를 뿜어 내고 있었다.

 

멈춰서야 한다는 생각마져도 시간이 빨아내 버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른채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었지만

 

다행인것은

빨려 들어가 사라져 버리는 그를 다시 뿜어내 재생해 내는

작은 친구 덕분에 그는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 어둠속에서

작은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노래라기 보다는 작은 속삭임에 가깝고,

속삭임이라기 보다는 무엇을 말해주는지 조차

알수 없는 어떤 중얼거림에 가까웠지만, 

그냥 느낄수 있었고 표현되지 않는 무언의 언어의

의미를 알아갈수 있었다.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표현되지 않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그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볼수 있었으며,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도 들을수 있었다.

 

 

 

losing heart 2에서 계속..

 

 

by 정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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