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선물 상자...

그림쟁이2006.07.28
조회1,207

어제 오후..

외근 나간 랑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 자갸~ 보온팩 쓸데 있어?"

 

" 느닷없이 웬 보온팩?? 그거 뭐하는 거야??"

 

" 응.. 나도 잘 모르겠어 뭔지는... 보온 아이스박스 비슷한 건가봐?

 디카 넣으면 딱 맞겠네...ㅎㅎ"

 

얘길 듣자하니..

외근 나간길에 집에 커피가 다 떨어져서.. 커피를 사러 간 모양이네요..

커피에 붙어서 사은품으로 달려나오는 걸.. 열심히 설명하는 랑이..

 

" 디카 크기면 별로 쓸일이 없을꺼 같은데..

 락앤락 같은거 없어??"

 

" 있는데.. 크기가 너무커.. 지난번꺼 2배...!!"

 

" 그래도 그거 사와~ 놔두고 쓰면 다 쓸데가 있겠지..."

 

그렇게.. 통화를 마쳤더랬죠..

 

퇴근후.. 집에 들어서니..

아까 전화로 한참을 얘기했던.. 락앤락(김치통 만한거..^^;;)이 침대위에 고스란히 놓여져 있네요..

 

" 어? 자기 아까 외근나갔다가 집에 들렀어???"

외근 나갔다가 집에 들러서 커피와 락앤락 사은품을 놔두고 간 모양입니다..

 

" 자갸~ 일루 와봐~~" 락앤락 선물 상자...락앤락 선물 상자...

 

랑이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은채..

옷을 갈아입고 있는 금쟁이 손목을 이끌고 침대위에 앉힙니다..

랑이와 금쟁이 사이에 락앤락을 나란히 두고...ㅎㅎ

락앤락 뚜껑을 여는 랑이...

그 바닥에... 조그마한 핸드폰 걸이가 2개 이뿌게 놓여져 있습니다..

 

" 어머~~!! 이거 웬거야?? 샀어??" 락앤락 선물 상자...

 

" 응~~히히.. 이뻐?? 락앤락 선물 상자...락앤락 선물 상자... 자기는 내꺼 달아주고... 난 자기꺼 달고... 자.."

 

서로서로 상대방의 핸펀 고리에 끼우기 시작합니다..

 

 

여태껏 랑이가 핸펀 걸이 사다준 적이 3번 있는데...

것두.. 이상하게 생긴...ㅋㅋ

손으로 짠 듯한 새우모양의 고리...

커다란 큐빅하나 달랑 달려 있는 고리(그나마 맘에 들었던거^^)

하트모양의 십자수...

몇번 걸고 다니다가.. 가방이나 지갑에 옮겨 달았다가.. 잃어버리곤 했던 핸펀 걸이..ㅡㅡ;;

 

처음으로 '커플' 핸드폰 걸이를 사가지고 왔네요..ㅎㅎ

모양 역시...ㅎㅎ 금쟁이 예상을 깨지 않는.. OTL

버선 모양의 한복 노리개 같이 생긴.. 분홍과 파랑색..각각의 핸펀 걸이네요..

 

" 우왕~~~ 짱 이뿌다~~!!! 자갸.. 넘 이뽀.. 감동이다!! ㅎㅎㅎ" 락앤락 선물 상자...락앤락 선물 상자...

 

" 이뻐?? 히히.. 복주머니 사려다가.. 버선으로 샀어~~" 락앤락 선물 상자...락앤락 선물 상자...

 

세련과는 당췌 거리가 먼~ 랑이..ㅋㅋ

누가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하는 핸펀 걸이 같겠지만...

예상치 못한 선물이라... 넘 고마웠더랬죠~~

감동받아.. 맘껏 감사의 표현을 하는 금쟁이...락앤락 선물 상자...

그 표현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랑입니다..ㅋㅋ

 

사실..

예전에 뭣 모르고 연애할 땐..

랑이한테 선물을 하나 받더라도 취향이 달라서..

별로 하고 다니지 않았던.. 못된 금쟁이였는데..락앤락 선물 상자...

지금은...

비록 이쁘게 포장된 선물 박스가 아니라..

무식하게 큰.. 락앤락에 담겨져 있어도..ㅋ

별로 세련되지 않은.. 이렇게 조그만 핸펀 걸이 하나에도..

정말.. 신경써서 고르고 골랐을.. 랑이 마음이 전해져서..

너무도 고맙고 이뿌기만 합니다...

연애할 때 미처 몰랐던.. 랑이의 진심이..

이제는 마음이 하나로 연결된 냥..

전해져 오는거 같습니다..

 

 

 

임신 했을꺼라 상상하며... 또.. 마술에 걸리는 바람에...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을..

어제 저녁..

그렇게 핸펀 걸이를 서로의 폰에 끼워주고는..

간만에... 뜨거운 사랑을 했습니다~ 락앤락 선물 상자...

 

 

비오는 수욜이라고.. 억지로 뺏다시피한.. 장미와 배춧잎 한장보다...

랑이의 마음이 가득 담긴.. 조그만 핸펀 걸이 하나가..

금쟁이 마음을 짠..하게 만드네요..ㅎㅎ

 

랑이가 선물해준.. 한쌍의 고운 버선처럼..

언제까지나.. 이쁜 부부로 살아가고 싶습니다..락앤락 선물 상자...

 

 

 

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번 여름은 정말.. 태풍보다도 무서운 비소식입니다..

다행히.. 여기 동해는 아직 큰 비는 아니라..

비피해는 없는거 같네요...

신방님들~ 운전하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락앤락 선물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