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의 주연과 조연

정다운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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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자신이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만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주관적으로 판단하며 만족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막상 남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니,

내가 그 사람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제공했는지의 여부조차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진다는 건 슬픈 일이므로

우리는

더 눈에 띄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래서 다른이의 기억속에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겉을 꾸미고

남에게 보이게 될 모습을 포장한다.

아주 그럴듯 하게.

 

 

 

 

냉정히 따져보자면

우리가 다른사람에게 누구보다 강한 인상을 주려면

나를 빛나게 만들어줄,

나의 빛을 가리지 않을 다른 조연들이 필요하다.

 

뭐든 상대적일수록 더 눈에 띄기 마련이기 때문에

내가 빛나보이려면

나보다는 더 못나고 빛나지 않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한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조연이 참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만큼의 스포트라이트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 이상은

얼굴을 내미는 일이 어색한...

 

하지만 그들도

그들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주연이다.

 

모노드라마로 찍어도 될 만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고 충실한 주연.

 

 

그래서 그들은

넘어지던, 엎어지던, 죽을고비를 넘기던

어떤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나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도전한다.

 

어느 누구도 감히

조연을 조연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우리도

자신을 제외한

누군가에게는 조연이니까 말이다.

 

 

 

 

과연 나는

나를 내 인생에서

제대로 주연취급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겠다.

 

다른이가 나를 하찮게 본다고 해서

내가 진짜 3류배우가 되는 건 아니니까.

 

뭐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내 인생 속에서는

새롭게 태어나는게 가능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