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의 디씨인사이드 인터뷰 기사를 읽고

강수자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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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류의 글을 쓰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또한

이미 지나간 일을 들추는 것 같아서 썩 내키지 않지만...

어제 싸이광장에 올라온 진중권씨 관련 뉴스를 보고 정말 내가 느낀 생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키보드 앞에 앉았네요


싸이에 올라와 있는 기사를 보고 디씨인사이드에 찾아가서
인터뷰내용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봤습니다


뭐 솔직히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진중권이란 사람에 대해 일견 다른 긍정적인

모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자신의 색깔이 뚜렸한 사람이라는 것과

겉포장과 가식이 없고 군더더기 없이 솔직한 사람이라는 부분은

제대로 느낀 것 같습니다

 

디워에도 관심 없었고 진중권이란 사람도 모른 체 살아가던 평범한 저에게

이렇게 한 국가의 사회와 문화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사평론가이자 문화평론가에게

그것도 지식이라는 최고급 아이템을 소유한 언변지존에게 허접한 글로써 정면으로 머리를

들이대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진중권이란 사람이 분명 한가지 큰 실수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문제의 그날 100분토론은 보는 내내 저의 피를 거꾸로 쏟구치게 만들더군요

토론의 주제에 관심이 없었기에 페널들의 대화내용은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단...아주 공격적으로 보이는 조그만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표정과 제스춰는

내가 공중파방송의 토론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건지 케이블TV의 미국의 모 쇼프로를

보고 있는 건지 혼동이 될 정도였습니다

 

진중권씨는 제 머리속에 이렇게 각인이 되었습니다 저 사람 너무 예의없고 무례하다

그날 문화평론가라는 사람에게서 느낀 건 논리와 설득과 이해와 배려는 없었고 오로지

조롱과 멸시와 질타 응징뿐이었습니다

 

100분토론이 끝난 후 전 곧바로 인터넷에 디워관련 글들과 100분토론 게시판 부터

살펴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중권씨의 매너없고 건방진 태도에 불쾌 해 하는 글이

대다수였고 비난하는 사람도 상당수 였습니다

전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중권씨가 주장하는 디워에 대한

문제점 보다는 진중권이라는 사람자체의 토론자세를 비난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애시당초 디워는 관심도 없었고 심형래감독의 작품이라 수준이 짐작 되었으므로
아예 볼 생각도 없었고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여기다 이런 글을 남길까요?

진중권씨를 옹호하는 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언어폭력을 감수하면서 말입니다


그것은 100분 토론을 보고 당시 진중권씨의 오만방자하고 무례하며 가장 기본적인
토론 예절도 모르는 진중권이라는 이상한 평론가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지 않고 말을 한다면 그것은 쌩트집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낼 수가 없습니다 .

이것은 토론의 기본입니다...토론을 왜 합니까?

 

물론 한가지 주제에 대한 건설적인 대안을 찾아 내는 것이 대의명분이지만 당시의 토론은

주제와는 동떨어진 디워를 옹호하는 쪽과 디워를 폄하하는 쪽으로 양분되어 서로의 주장만

늘어놓는 쌩때쓰기식 토론양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왕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 간다면 적어도 한 국가의 사회현상과 문화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일반 대중들에게 평론과 비평을 하는 문화평론가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과 중립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생각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피력하고 공감하게 만들어 내 생각의 울타리 안으로 지혜롭게 끌어

모으는 쎈스가 필요 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씨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MBC100분토론 다시보기로 한번 더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시종일관 피식거리면서 조롱하듯 말하는 진중권씨의 언사는
100분토론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디워라는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까지도 말입니다


무언가를 비평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더군요 아직까지도 각종 언론과 인터뷰하며
디워와 심형래감독에게 감정적인 말을 한다는 것도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말 답답하군요 토론에 있어서 딱 보면 이길 싸움인지 질 싸움인지 다 알 정도로
자칭 토론의 달인이라고 하면서 어찌 그런 무리수를 두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뭔가 상방이 상충되는 토론이라면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억지로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예의와 매너를 갖추고 이해시켜 자연스레 나에게 스며들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학을 공부하고 철학을 공부하고 그래서 토론에서의 사람의 심리를 간파하여

이기는 싸움에만 나가는 토론의 달인이라면  그날 나간 100분토론에서 그렇게

얼굴 뻘개져가며 흥분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날 내가 본 진중권씨는 쓸데없는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싫어하는 일반 개념없는 네티즌과
별반 다를게 없는 소인배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오히려 논객으로 나온 여대생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디워라는 영화 졸작 맞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워를 다 봤기 때문에 그 작품성이나 완성도에서

진중권씨가 말하는 감독의 연출력과 시나리오의 엉성함 등 대부분의 주장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을겁니다 따라서 지금의 논쟁의 핵심은 디워라는 영화가

잘 만들어 졌나 못만들어 졌냐를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진중권씨 주장처럼

심형래감독이나 그 지지자들이 환상이나 과대망상에 빠져 있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논쟁의 핵심을 바로 보셔야 합니다 

지금 대부분의 개념있는 사람들이 화가 나는 것은...
진중권씨의 디워에 대한 비평자세를 지적하는 것입니다
즉 진중권씨는 디워라는 영화를 영화자체만으로 객관적인 비평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만든 심형래라는 한사람의 인격을 짓밟고 있으며 그 사람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에게도

일일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문화평론가 답지 않는 아마추어리즘을 내비추는 것이 꼴 사납고

보기 싫다는 겁니다


영화에 대한 냉정한 비평은 얼마던지 하란 말입니다..

왜 나름대로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만들고

또 그것을 홍보하기위해 애국심마케팅을 펼치고....뭘 했던 자신만의 방식대로 스타일대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관과 인격을 무시하고 깍아 내리느냐 말입니다

 

진중권씨가 과연 심형래 감독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진중권씨는 심형래감독의 영화를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도 왜 당신을 싫어 하는지를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진중권씨의 아집과 독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그릇된 자존심...

이러한 사람이 우리사회의 문화를 평가하고 비평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평론가라 함은 ...냉정한 눈으로 현시대의 사회현상이나 문화를 보고 평가 함이 마땅하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냉철한 논리와 주장을 펼치되 그에 맞는 주장함에 있어서의 예의와

반대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겸허한 마음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인들과 문화평론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의 차이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앞뒤없이 자기 감정에 얽매여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지만

평론가라는 사람은 어떠한 경우에도 냉정함과 이성을 잃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일반인들이 문화평론가를 신뢰하고 공감하며 나아가 문화평론분야에서 만큼은

존경까지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진중권씨는 문화평론가 입니까? 아니면 사람의 인격을 평가하는 인격평론가입니까?

지금 진중권씨는 자신이 100분토론에서 직접 말했듯이 꼭지가 돌아 있는 걸까요?...

왜냐하면...지금 진중권씨는 심형래감독과 그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에게...허황된 꿈을 꾸는

과대망상증 정신병자라고 치부 해 버리고 있습니다 ...평론가라서 그리고 비평이라서

이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될까요?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사람에겐 누구나 고유한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누구에게도 폄하되거나

훼손당해서는 안되는 것 말입니다 진중권씨는 인간존중사상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박애정신이 없는 상태에서의 평론과 비평은 어린아이에게 부엌칼을 쥐어 준

것과 진배 없습니다 진중권 이사람은 제가 보기엔 아주 위험한 사람입니다

 

펜은 총, 칼 보다도 강하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한줄 글로 인해 불쾌 해 할 다수의 국민과 직접적으로 마음에 상처받을 당사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을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것도 우리나라의 구술문화 정서적 문제라고 치부하신다면 뭐 할 말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간사회의 모든 평론과 비평은.... 아무리 신랄한 비평일지라도 

최소한 인격은 건드리지 않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평을 당사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함께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맺으면서.....

진중권씨께 한마디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평론가에게 대중은 적이아니라 고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