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마지막 하룻밤이 생각나는구나.. 극

김영혜2007.10.05
조회49

밍밍아 너와의 마지막 하룻밤이 생각나는구나..

 

극심한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뜬눈으로 앉아 밤을 새우며

 

고통스러워하던 너의 모습을 옆에서 그저 바라볼수밖에 없었

 

던...    그날 밤..

 

 어린 너의 생명을 앗아간 그 고통이 어떤것이었는지를

 

 그 이유를 네가 떠난후에야 알게되었단다..

 

췌장에서  단백질을 녹이는 소화효소가 과다분비되어 췌장자

 

체를 녹이고 그 주변장기까지 녹이고있었다는걸...  그래서 네

 

가  심한 외마디비명에  호흡곤란으로 꼬박 이틀밤을 새웠던거

 

라는걸..

 

장기가 녹는 고통이있다니... 엄마는 그 얘길 듣고 또한번 울었

 

다 .감히 상상도 할수 없는 고통을 .. 겁많고 조그만 네가 어떻

 

게 그런 고통을 겪어야했는지.. 마지막 떠나던날 아침에 엄마

 

한테 보여준 그 환한 표정과 모습은  엄마와있는 편안함으로

 

찾은 일시적인 평정이었다면서...

 

엄마는 네가 다 나은줄로만 알았어

 

호흡도 가라앉고 햇살아래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있기에..

 

기적적으로 회복된줄로만 알았던거지

 

가방에 널 담아메고 신발을 신으려다 간밤의 고통의 흔적은

 

온데간데없이 환한표정을 하고있는 널 보며 갑자기 사진을

 

찍고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현관입구에 가방을 내려놓고 휴대폰으로 찍은 게 살아

 

생전 너의 마지막모습이 될줄 어떻게 알았겠니.......

 

병원에 데려다놓고 다시 좁은 인큐베이터안에 널 넣으면서 왜

 

그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던지..  엄마는  의사선생님이

 

시키는대로 할수밖에 없었어

 

차마 널 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질않아 인큐베이터의 작은문을

 

열고 손을 넣어 너의 머리와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었지..

 

그순간 넌 필사적으로 몸을 반쯤이나 빼내어 나오려고 발버둥

 

쳤어.. 그런 널 엄마는 강제로 밀어넣으며 문을 닫았지..

 

뒤돌아 나오는순간 네가 엄마를 향해 어찌나 짖어대는지 또한

 

번 불길한 예감이 스치더라 네가 원래 잘 짖지도 않고 여지껏

 

함께 살아오면서 엄마한테 짖은적은 그때가 처음이었기 때문

 

이었어.... 의사선생님은 빨리 나가라고 손짓을했고..

 

그렇게 널 두고 나왔는데 결국 그것이 너와의 마지막인사가 될

 

줄이야...

 

넌 네가 떠날걸 알고  엄마를 향해 가지말라고 말하는 의미였

 

던것을...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네 행동이 눈에 밟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그래도 좋아진모습을 본 후라 맘을 편히가지려고했었

 

어 근데 정말 이상한게 집에 와있는 2시간30분동안 왜 그렇게

 

맘이 불안하고 초조하던지..  예감이 너무 안좋았어  

 

아니나다들까  2시 34분에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지  

 

의사선생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네가 심장마비가 오고 있으

 

니 얼마 못갈거 같다고 빨리 와보라는.. 

 

세상이 노래지고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지   

 

삼촌과 함께 최대한 서둘러서 달려간다고 간게 10분이나

 

 걸렸어 ..문을 열고 뛰어들어가보니 네가 있던 자리에 네가

 

눈을 뜬채로 쓰러져있더구나

 

벌써 숨을 거두었다고..  믿을수가 없었어

 

몸은 아직도 따뜻하고 부드러운데 눈을 부릅뜬채 넌 숨을 쉬지

 

않았어 ..너의 모든게 멈춰져있었지 눈도 깜박이지않고 아무소

 

리도 나지않고  네다리가  뻣뻣하게 굳은채로..  그런 널 안고

 

미친듯 소리지르며 얼마나 목놓아 울었는지...

 

밍밍아 ..  또 다시 고통이 찾아왔을때  엄마를 얼마나 애타게

 

찾았겠니 말도 못하고... 네가 심장발작직전에 마구 짖었다고

 

하더라 ..엄마를 찾는 신호였던거지... 어제  병원에 찾아가

 

의사선생님께 그 얘기를 들었단다.. 거기서 또 다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마지막에 췌장이 완전히 자가융해되면서  그  고통이 너무 심

 

해 심잠마비가 온거라고 했어.. 심장이 마비될정도의 고통이라

 

니.. 가슴이 찢어지는구나

 

6일동안 온갖고통을 다 겪고 결국 그렇게 갈줄알았더라면

 

그 끝을 미리 알 수만 있었더라면 널 편안히 보낼수있는길을

 

택했을텐데...

 

밍밍아 .. 가엾은 우리 아가

 

너와 엄마의 인연은  여기까지였구나 

 

 너의 마지막 가는길마저 함께해주지못한게  너무나 서럽고 

 

 미안하고  한스러울뿐이구나...

 

사랑하는 밍밍아..

 

가엾은 우리 아가야..

 

넌 착하고  맑은 영혼을 지녔으니 꼭 밤하늘에 네 눈빛만큼

 

이나 빛나는 별이 되렴...

 

별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