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알파(α), 우리 동네 이색카페를 찾아라!

윤주호20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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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가을이다. 가을을 닮은 커피 한 잔 찾아 산책을 나서 볼까? 하지만 달랑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외출하기엔 뭔가 섭섭하다. 그래서 행복플러스 주부리포터들이 찾아냈다. 카페는 기본, 예쁜 디자인 소품이나 구두 쇼핑, 동물체험, 족욕 등 알파(α)의 이색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멀티카페!

강남 대표, 아프레미디
“향초ㆍ향수ㆍ다이어리…, 명품 디자인 소품 구경 오세요”

커피 + 알파(α), 우리 동네 이색카페를 찾아라! ▲ 명품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강남의 ‘아프레미디 ’ 한국의 몽마르뜨르 언덕으로 통하는 방배동 서래마을. 이곳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쇼윈도로 내보이는 예쁜 디자인의 소품들이 유독 발길을 잡는 공간이 있다. 숍(shop)인가 하고 문 열고 들어섰다 커피 향에 이끌려 자리를 잡게 하는 곳, 디자인소품 판매를 겸하고 있는 멀티카페 ‘아프레미디’다.

‘아프레미디’는 프랑스어로 오후라는 뜻.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기다리는 동안 카페 안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손엔 으레 향초나 다이어리 하나쯤은 들려 있게 마련이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향초와 향수는 프랑스 ‘딥틱’ 제품. 할리우드 배우나 유명 인사들이 즐겨 쓴다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국내에선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먼 곳에서 찾아오는 단골이 꽤 많은 이유다. 향초 1만6500원, 향수(50㎖) 7만7000원.

 

이뿐인가? 헤밍웨이ㆍ고흐가 애용해 유명해진 몰스킨 노트, 접는 방식이 특이해 특허까지 받은 프랑스의 로디아 노트, 키스하링 문구류, 일본 아비탁스의 생활용품, 독일 미녹스 카메라 미니어처 컬렉션까지…, 다른 곳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소품들이 카페 곳곳에서 인테리어 기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이 중 인기 있는 품목은 몰스킨 노트. 스몰 사이즈 1만6500원, 라지 사이즈 2만3100원이다. 주인 허수정(28)씨는 “20대 후반에서 3,40대 여성들이 주 고객”이라면서 “북적대는 공간에 지친 이들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데다 예쁜 소품 구경하는 재미를 덤으로 누릴 수 있어 좋다고들 한다”고 소개한다.

아프레미디는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집’에서 제공받는 갓 볶은 원두로 커피를 낸다. 그런 만큼 커피 맛 하나만 보고 찾아 오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브랜드 커피 6000원. 스위스 쉐어러 사의 커피머신을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래마을 프랑스 외국인학교 맞은편.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연중 무휴). 주차 가능. 문의 (02)591-9430 

 

분당 대표, 커피 + 알파(α), 우리 동네 이색카페를 찾아라! ▲ 스타일리쉬 가방 ·신발을 쇼핑할 수 있는 분당의 ‘Coffee & The Shop ’
“신발, 가방, 소품… 없는 게 없는 카페”

카페는 카페인데 신발과 가방이 곳곳에 놓여있다? 정자동 카페 거리 뒤편 ‘커피앤더숍(Coffee & The Shop)’ 앞을 한번이라도 지나다녀본 사람이라면 이 카페의 정체가 궁금했을 터. 커피앤더숍은 그냥 커피만 마시는 카페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가방과 신발 그리고 작은 화분, 티슈커버 같은 소품들을 구경 할 수 있는 카페다. 14년간 디스플레이어로 일했던 주인 박성희(36)씨가 외국출장을 다니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3월 문을 연 곳. 카페 내부는 아담하지만 높은 천정에 높낮이를 달리해 공간감을 살려 특이한 소품과 스타일리시한 가방, 신발 등을 전시해 놓았다. 대부분 일본ㆍ유럽 등지에서 구입해온 것. 바 같은 느낌의 긴 테이블은 혼자 커피 한 잔 즐기기에도 무리 없는 분위기다. 손님 이주연(29ㆍ분당)씨는 “커피를 마시면서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하거나 쇼핑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종류는 다양하나 사이즈는 한정적이다. 펌프스, 로퍼, 웨지힐, 슬리퍼 등의 신발은 20만~30만원 대, 가방은 20만~40만원 대. 주인 박성희씨는 “커피앤더숍은 절대적으로 쇼핑이 목적이 아닌, 차를 마시는 공간이 주(住)”라고 강조한다. 지금은 가방이나 신발 등을 판매하지만 아이템은 ‘주인 마음대로’ 그때 그때 바뀐단다. 테마가 있는 카페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인의 생각이다. 하지만 어느 것이 우선인지 순위를 정할 필요는 없다. 향긋한 커피 향 물씬 풍기는 공간에서 가방을 매보고 고르는 것만으로도 내내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질 테니. 직접 구운 빵에 가지, 호박, 피망 같은 야채와 함께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을 얹어낸 핫샌드위치세트 1만3000원, 유기농 채소가 듬뿍 들어간 프레시샌드위치세트 1만2000원, 카페아메리카노 6500원, 스무디 7000원, 이 밖에 세트메뉴는 8000~1만3000원이다. 정자동 아이파크 201동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자정. 문의 (031)8022-7161

 

양천ㆍ강서 대표, 하늘그네
“차 마시며 족욕으로 피로 푸세요!”

커피 + 알파(α), 우리 동네 이색카페를 찾아라! ▲ 족욕하며 차 마실 수 있는 목동의 ‘하늘 그네 ’웰빙 시대에 어울리는 이색적인 카페가 양천구에 있다. 바로 목동 행복한세상 백화점 6층에 있는 ‘하늘그네’다. 이곳에 오면 카페 곳곳에 놓여있는 돌, 나무, 풀, 꽃 등이 반긴다. 전반적으로 녹색으로 단장한 인테리어와 젠 스타일의 소품들이 마치 깔끔하게 손질된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하늘그네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은 차를 마신 손님들은 1000원만 내면 족욕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발코니에 앉아 커피를 즐기며 족욕 서비스를 받는 손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창 밖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안양천의 풍광은 덤이다. “이곳에서 족욕하며 창 밖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 속 걱정거리나 스트레스는 잊게 되죠. 또 만화책이나 잡지를 맘껏 볼 수 있어 좋아요. 집에 가기 아쉬운 적도 많아요.” 평소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정희(33)씨의 말이다. 입구 근처 아이보리 톤의 책장엔 책과 잡지 등이 잘 정리돼 있다. 하늘그네는 처음에 북카페로 시작했지만 손님에게 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족욕 카페로 변신했다. 덕분에 카페 안에는 커피 향뿐만 아니라 아로마 오일향도 가득하다. 장미라(48)씨는 하늘그네 옆에 있는 극장에 영화를 보러 왔다가 우연히 들른 후 이곳을 다양한 모임 장소로 활용하고 있단다. “하우스메뉴(3900원)는 친구들과 수다 떨 때 부담 없이 빵과 커피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영화 보고 난 후엔 플레인 요거트를 먹죠. 커피도 마시고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어 참 좋아요.”

바쁜 일상에서도 이처럼 하늘그네의 손님과 직원들은 차 한잔과 족욕으로 가을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곳 직원들은 피곤에 지쳐 왔던 손님이 밝고 건강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즐겁고 힘이 난단다.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11시. 문의 (02)6678-3655

 

일산 대표, 노아의 방주(zoo)
“앵무새와 다람쥐, 뱀과 함께 놀아요”

커피 + 알파(α), 우리 동네 이색카페를 찾아라! ▲ 이색 동물 체험이 가능한 일 산 ‘노아의 방주 ’손가락을 타고 넘는 왕관앵무, 어깨에서 손등까지 미끄럼을 타는 다람쥐, 수박 조각을 아삭아삭 베어먹는 주머니쥐, 날카로워 보이는 등가시가 의외로 부드러운 도마뱀, 똬리를 튼 뱀…. 카페 ‘노아의 방주’에선 동물들의 재롱과 묘기에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차 마시러 들어섰다가 흠칫 놀랄 수도 있지만 곧 호기심을 갖게 된다.

“체험동물원 ‘미래쥬’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심에서도 이색동물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주인 성준모(38)씨는 ‘보고, 만지고, 느끼러’ 오는 손님들에게 동물이 놀라지 않게 잡는 법과 특성을 일일이 설명해 준다. 체험동물은 모두 16종. 동물의 생활환경을 살린 수조나 유리관에 넣고 이를 테이블 사이사이에 전시해 놓았다. 특유의 냄새가 있는 뱀은 따로 유리 벽을 만들고 환기시설도 갖춰 놓아 카페는 늘 깨끗한 편. “차와 음식을 즐기는 곳이기 때문에 체험은 포토존에서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입구 옆 포토존에선 조련된 앵무새와 다람쥐, 주머니쥐, 도마뱀, 뱀 등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도마뱀과 뱀은 독이 없고 순한 종으로 식사 시간과 컨디션을 고려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사진 촬영과 인화 모두 무료. 찍은 사진은 다음에 방문해 찾거나 인터넷 미래쥬 카페(cafe.daum.net/mirezoo)에서도 볼 수 있다. 체험 후엔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도 마련해 놓았으니 위생 걱정을 말 것. 동물들은 건강과 일광욕을 고려해 성씨가 운영하는 동물원에서 2개월마다 순차적으로 교체한다. 

이곳에서 커피는 주문과 동시에 원두를 직접 갈아 낸다. 에스프레소 원액을 추출해 만들기 때문에 맛과 향이 좋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거나 취향에 따라 모카와 라떼로도 즐길 수 있다. 값은 4000~5000원 선. 수제 돈가스(6000~7000원)로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백석역 2번 출구 남정씨티프라자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다음날 오전 2시. 문의 (031)904-8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