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문을미2007.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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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서울의 변두리, 나이 든 아버지(신구 분)로부터 물려받게 된

정원(한석규 분)의 작은 사진관에는

중학생 꼬마녀석들이 여학생 단체사진을 가져와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을 확대해달라며

아우성을 치는 소란스러움이,

머리 큰 여자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겨움이,

젊은 시절 사진을 가지고 와 복원해가는

아주머니의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죽음을 앞둔 할머니가 혼자 찾아와

영정사진을 찍는 눈물나는 사연들이 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 둔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그동안 정원은 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었고

이제 겨우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정원의 곁에는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역까지 맡아

반평생을 살아온 아버지와 이따금 집에 들리는

결혼한 여동생(오지혜 분)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림(심은하 분)이라는 아가씨가 나타나는데,

그녀는 정원의 사진관 근처 도로에서 주차단속을 하는 아가씨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고,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은

차츰 정원의 일상이 되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