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성룡, 크리스 터커, 막스 본 시도우, 사나다 히로유끼, 유키 쿠도 , 장정초, 노에미에 르느와르 외
연 출 : 브렛 레트너
기 획 : 리언 두드부아
각 본 : 제프 네이선슨, 로스 라마나
제 작 : 데이비드 고더, 리언 두드부아, 제임스 프레이태그, 로저 번바엄, 앤드류 데이비스, 조나단 글리크먼, 제이 스턴 외
음 악 : 랄로 시프린
편 집 : 마크 헬프리치, 빌리 웨버, 돈 지머만
평 점 : ★★★
■ 줄 거 리 ■
홍콩, LA, 라스베가스 찍고, 이번엔 파리다!
LA에서 열리는 세계 범죄 재판위원회에서 삼합회의 비밀을 이야기 하려던 대사가 저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형사 '리'(성룡)가 경호하던 대사 '한'! '리'는 암살범을 쫒지만 결국 놓치게 되고 그 와중에 교통경찰로 강등된 채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카터'(크리스 터커)와 재회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간 두 사람, 티격태격 하면서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지만 삼합회 일당은 그들을 계속해서 궁지에 몰아넣는데...
◆ 평 가 ◆
전작의 명성을 이은 액션영화.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답게, 크리스 터커는 쉴새없이 떠들고 까불고, 성룡은 그에게 순진하게 끌려다니다가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 그리고 막말로 그것만 보면 표값 다 했다고 보면 되겠다.
안타깝게도 성룡도 슬슬 "늙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얼굴도 솔직히 옛날에 비해 많이 노티가 나고, 영화의 액션이 크게 줄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여전히 차에서 뛰고 달리고, 밀실에서 가구 집어 던지면서 싸우며, 에펠탑 철골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싸우는 모습은 여전하다. ... 하지만 옛날 답답한 공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싸우는 "경제적인 싸움"의 모습도 많이 퇴색했고, 아슬아슬한 공간 위에서 서커스단을 방불케 움직이는 모습(사실 성룡 자신이 서커스단 출신이란다)도 어딘가 힘들어보인다. 어쩌겠나. 나이 앞에 장사없지.
게다가 영화가 살짝 인상 찌푸려지는 "인종차별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크리스 터커가 자꾸 "중국인"을 위시한 동양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사실 심기 편하진 않은데, 성룡도 뻑하면 "중국이", "중국인들은.." 등등의 발언을 하여 자기 자신들의 개성을 없애는 느낌이다. 미국 땅을 배경으로 하면서 뭐 그렇게 중국 타령이냐.
프랑스로 옮겨가서는 한 술 더 뜬다. 택시에 타자마자 택시기사가 "미국인은 태우지 않는다"라고 말하는데, 이유를 묻자 "미국인은 여기저기서 전쟁을 일으키고..."라는 '국가적 편견'에 대해 떠들어 어딘가 심기 불편하게 한다. ... 근데 크리스 터커께선 한 술 더 떠, 가뜩이나 "폭력적인" 미국인에 대해 논하는 그를 총으로 위협해 미국 국가까지 부르게 만든다. 뭐하자는거냐. 게다가 택시기사는 이들을 운전해주면서 물이 들어 미국 스파이가 되고 싶다는 둥, 미국인처럼 될 수 없을거라는 둥의 '매국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것도 프랑스인 택시기사가 집에서까지 영어를 쓰면서 말이다.
게다가 일본이 도대체 얼마를 돈을 대 준 영화인지 모르겠는데, 억지로 "일본색"을 넣어주려고 한 티가 나 보기 어색하고도 거슬린다. 그나마 사나다 히로유끼가 연기도 잘하고, 영어도 괜찮게 해서 좀 나았긴 하다만... 왜 굳이 성룡이 어색한 일본어를 주절대야 하는걸까? ... 그리고 "삼합회(三合會: Chinese Triad)"라는 중국 범죄조직을 들먹이면서 그 두목은 왜 엉뚱한 일본사람일까?? 게다가 중국 범죄조직이라면서 카타나(:일본도)를 들고 싸우는건 뭐냐.
아울러 영화의 배경적인 세팅도 헛점이 많이 보인다.
일단 LA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세계 범죄법정(이런 단체의 실존여부는 일단 넘어가라... 이것까지 부정하면 영화 자체가 성립을 안하니까)"은 방탄처리도 안된 곳에서 총회를 열더니, 엉뚱하게 불어를 쓰는 중국 마피아들이 잡히면서 프랑스로 간다. 헌데 프랑스 경찰은 영화의 진행 중간엔 한 번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택시기사는 파리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녀도 유유하게 다음날 영업을 하고 있고, "세계 범죄법정" 의장이란 양반은 현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긴 커녕 수사하러 온 중국인 수사관에게 부탁한다. 쩝.
아울러 번역도 오랫만에 보는 개판 번역이다.
나름 웃기겠다고 노력한 것은 알겠는데, 오역은 둘째치고라도 대사에 나오지도 않은 소리를 얼마를 하는 것인지?
뭐 뻑하면 대사에 있지도 않은 "러시아워 1,2"이야기를 들먹이고(심지어 에펠탑에 매달리는 위기일발의 장면에서, 크리스 터커의 대사는 "안 구해주면 4편 안 찍을꺼야"라고 나온다), 비행기 안에서 크리스 터커는 "French women spend 1/3 of day naked(프랑스 여자들은 하루의 1/3을 벌거벗고 지낸대)"라고 말했는데 대사는 엉뚱하게 "프랑스 여자들은 하루의 1/3을 섹스를 하고 지낸대"로 나온다.
프랑스어를 하는 삼합회 갱단원을 취조하는 장면에서 욕이 오가는데, 여기서 오가는 말을 내키는대로 번역한건 그래도 "번역 시 안 웃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으니 그럭저럭 아량을 보여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이 취조 장면에서 수녀가 중간에서 통역을 하자 크리스 터커가 "tell him about 'H' word..[이놈에게 H로 시작하는 욕을 해줘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러자 성룡이 "I believe that word starts with 'W'[내 생각엔 그 단어는 W로 시작할텐데..]"라고 하는 식이다. 참고로 두 사람이 머리 속에 떠올리는 단어는 "창녀[whore]"다..당연히 자막은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하여튼 뭐. 이 모든 어색함을 넘어서 액션만 본다면 그냥저냥 볼만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액션"에 집중하고 보려고 해도, 솔직히 전작에 비해 액션의 양이 많이 줄어 돈 주고 보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결국 영웅도 나이먹기 시작하는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영화평] 러시아워 3 (2007)
제 목 : 러시아워 3 (Rush Hour 3, 2007)
감 독 : 브렛 레트너
출 연 : 성룡, 크리스 터커, 막스 본 시도우, 사나다 히로유끼, 유키 쿠도 , 장정초, 노에미에 르느와르 외
연 출 : 브렛 레트너
기 획 : 리언 두드부아
각 본 : 제프 네이선슨, 로스 라마나
제 작 : 데이비드 고더, 리언 두드부아, 제임스 프레이태그, 로저 번바엄, 앤드류 데이비스, 조나단 글리크먼, 제이 스턴 외
음 악 : 랄로 시프린
편 집 : 마크 헬프리치, 빌리 웨버, 돈 지머만
평 점 : ★★★
■ 줄 거 리 ■
홍콩, LA, 라스베가스 찍고, 이번엔 파리다!
LA에서 열리는 세계 범죄 재판위원회에서 삼합회의 비밀을 이야기 하려던 대사가 저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는 형사 '리'(성룡)가 경호하던 대사 '한'! '리'는 암살범을 쫒지만 결국 놓치게 되고 그 와중에 교통경찰로 강등된 채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카터'(크리스 터커)와 재회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리로 날아간 두 사람, 티격태격 하면서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지만 삼합회 일당은 그들을 계속해서 궁지에 몰아넣는데...
◆ 평 가 ◆
전작의 명성을 이은 액션영화.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답게, 크리스 터커는 쉴새없이 떠들고 까불고, 성룡은 그에게 순진하게 끌려다니다가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 그리고 막말로 그것만 보면 표값 다 했다고 보면 되겠다.
안타깝게도 성룡도 슬슬 "늙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얼굴도 솔직히 옛날에 비해 많이 노티가 나고, 영화의 액션이 크게 줄은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물론 여전히 차에서 뛰고 달리고, 밀실에서 가구 집어 던지면서 싸우며, 에펠탑 철골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싸우는 모습은 여전하다. ... 하지만 옛날 답답한 공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싸우는 "경제적인 싸움"의 모습도 많이 퇴색했고, 아슬아슬한 공간 위에서 서커스단을 방불케 움직이는 모습(사실 성룡 자신이 서커스단 출신이란다)도 어딘가 힘들어보인다. 어쩌겠나. 나이 앞에 장사없지.
게다가 영화가 살짝 인상 찌푸려지는 "인종차별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크리스 터커가 자꾸 "중국인"을 위시한 동양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사실 심기 편하진 않은데, 성룡도 뻑하면 "중국이", "중국인들은.." 등등의 발언을 하여 자기 자신들의 개성을 없애는 느낌이다. 미국 땅을 배경으로 하면서 뭐 그렇게 중국 타령이냐.
프랑스로 옮겨가서는 한 술 더 뜬다. 택시에 타자마자 택시기사가 "미국인은 태우지 않는다"라고 말하는데, 이유를 묻자 "미국인은 여기저기서 전쟁을 일으키고..."라는 '국가적 편견'에 대해 떠들어 어딘가 심기 불편하게 한다. ... 근데 크리스 터커께선 한 술 더 떠, 가뜩이나 "폭력적인" 미국인에 대해 논하는 그를 총으로 위협해 미국 국가까지 부르게 만든다. 뭐하자는거냐. 게다가 택시기사는 이들을 운전해주면서 물이 들어 미국 스파이가 되고 싶다는 둥, 미국인처럼 될 수 없을거라는 둥의 '매국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는다.... 그것도 프랑스인 택시기사가 집에서까지 영어를 쓰면서 말이다.
게다가 일본이 도대체 얼마를 돈을 대 준 영화인지 모르겠는데, 억지로 "일본색"을 넣어주려고 한 티가 나 보기 어색하고도 거슬린다. 그나마 사나다 히로유끼가 연기도 잘하고, 영어도 괜찮게 해서 좀 나았긴 하다만... 왜 굳이 성룡이 어색한 일본어를 주절대야 하는걸까? ... 그리고 "삼합회(三合會: Chinese Triad)"라는 중국 범죄조직을 들먹이면서 그 두목은 왜 엉뚱한 일본사람일까?? 게다가 중국 범죄조직이라면서 카타나(:일본도)를 들고 싸우는건 뭐냐.
아울러 영화의 배경적인 세팅도 헛점이 많이 보인다.
일단 LA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세계 범죄법정(이런 단체의 실존여부는 일단 넘어가라... 이것까지 부정하면 영화 자체가 성립을 안하니까)"은 방탄처리도 안된 곳에서 총회를 열더니, 엉뚱하게 불어를 쓰는 중국 마피아들이 잡히면서 프랑스로 간다. 헌데 프랑스 경찰은 영화의 진행 중간엔 한 번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택시기사는 파리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녀도 유유하게 다음날 영업을 하고 있고, "세계 범죄법정" 의장이란 양반은 현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하긴 커녕 수사하러 온 중국인 수사관에게 부탁한다. 쩝.
아울러 번역도 오랫만에 보는 개판 번역이다.
나름 웃기겠다고 노력한 것은 알겠는데, 오역은 둘째치고라도 대사에 나오지도 않은 소리를 얼마를 하는 것인지?
뭐 뻑하면 대사에 있지도 않은 "러시아워 1,2"이야기를 들먹이고(심지어 에펠탑에 매달리는 위기일발의 장면에서, 크리스 터커의 대사는 "안 구해주면 4편 안 찍을꺼야"라고 나온다), 비행기 안에서 크리스 터커는 "French women spend 1/3 of day naked(프랑스 여자들은 하루의 1/3을 벌거벗고 지낸대)"라고 말했는데 대사는 엉뚱하게 "프랑스 여자들은 하루의 1/3을 섹스를 하고 지낸대"로 나온다.
프랑스어를 하는 삼합회 갱단원을 취조하는 장면에서 욕이 오가는데, 여기서 오가는 말을 내키는대로 번역한건 그래도 "번역 시 안 웃기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으니 그럭저럭 아량을 보여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이 취조 장면에서 수녀가 중간에서 통역을 하자 크리스 터커가 "tell him about 'H' word..[이놈에게 H로 시작하는 욕을 해줘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러자 성룡이 "I believe that word starts with 'W'[내 생각엔 그 단어는 W로 시작할텐데..]"라고 하는 식이다. 참고로 두 사람이 머리 속에 떠올리는 단어는 "창녀[whore]"다..당연히 자막은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하여튼 뭐. 이 모든 어색함을 넘어서 액션만 본다면 그냥저냥 볼만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액션"에 집중하고 보려고 해도, 솔직히 전작에 비해 액션의 양이 많이 줄어 돈 주고 보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결국 영웅도 나이먹기 시작하는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