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불황과 태풍의 악재까지 겹치다

박철원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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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불황과 태풍의 악재까지 겹치다   요즘 한국영화의 불항은 말뿐만 아니라 피부로도 느껴지기 마련이다. 작년보다 규모가 더 커진 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이번 영화제에 흥행부진이 한국영화의 불황에서 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영화 출연진 및 감독이 나서는 무대인사와 오픈토크 등이 진행되는 해운대 PIFF 빌리지를 찾는 관객들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만 해도 한국영화계는 기획단계에서, 또는 촬영을 시작한 뒤 투자를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해 제작비 부족으로 중단된 영화가 상당수에 이를 정도로 불황을 겪고 있다. 덕분에 9월까지 개봉된 영화의 숫자와 관객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하실이다. 8일 CJ CGV의 영화산업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개봉된 한국영화의 수는 66편, 한국영화 관객 수는 5873만7892명으로 조사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불황과 태풍의 악재까지 겹치다 [한산한 부산 해운대 파빌리온 빌리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2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됐고 7904만4543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한국영화를 관람했다. 올해보다 2000만명 이상 많았다. 영화 수가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올해는 그만큼 관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영화도 적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일까?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도 이러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듯 보인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주말인 토, 일요일 1~2시간에 한번씩 PIFF 빌리지에서 무대인사가 진행돼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요일인 7일 ‘여기보다 어딘가에’와 EFP(유럽영화진흥공사), 6일 ‘수’, ‘좋지 아니한가’, ‘881’, ‘클로즈드 노트’, ‘황진이’ 등 7번이 전부였다.
게다가 일반관객에게 익숙한 영화는 한국영화 4편에 그치고 개봉되지 않은 한국영화는 1편이 전부다. 새로운 영화가 없으니 기존 상영종료가 된 영화위주로 행사를 진행되었고 불황때문에 흥행한 영화가 많지 않았던 것이 행사장을 찾은 관객수를 적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6일 열린 강수연, 전도연의 오픈토크에 1000여명의 관객이 몰린것을 보더라도 스타들의 무대행사가 얼마나 관객에게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인것 같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사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역시 영화계 불황의 여파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행사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고 영화제 측은 일부 업체들에 행사장 지원 등을 통해 계획에 없던 행사를 유치하기도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불황과 태풍의 악재까지 겹치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불황과 태풍의 악재까지 겹치다
설상가상이라고 할까? 개막식날 비가 와 관객과 많은 영화인들이 불편을 겪었고 7일 결국 태풍'크로사'의 영향으로 조립식 건물로 제작된 파빌리온은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누수현상이 생기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파빌리온 건물은 복구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악재가 겹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불황의 여파를 고스란히 이어받고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는 부산영화제가 악조건의 기상여파까지 겹쳐 다소 안쓰러운 현실을 보여준다. 남은 4일간의 여정이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