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 로션 그리고 향수가 있다. 나는 항상 이들의 간

손민홍200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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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로션 그리고 향수가 있다. 나는 항상 이들의 간


 

스킨, 로션 그리고 향수가 있다.

나는 항상 이들의 간격을 넉넉히 해두었다.

수업이 있는 피곤한 아침, 혹은 약속에 늦었을 때...

바쁜 몸놀림때문에 내 서투른 손짓으로 

이들이 서로 부딫혀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긍정적으로...

나는 심지어 사물에까지 생명을 불어넣음으로써

그 누구에게도 쉽게 침범당하지 않은

범상치 않은 인격을 구축하게 된다.

 

좀 더 현실적으로...

나는 손으로 스킨을 집을 그 짧은 여유조차

남겨두지 않았던 거다.

군대 이등병시절 이 후로 사실

바쁘게 살아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뭔가 이루어놓은 것도 없다.

지금까지 나는 나 자신을 그저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왔다.

스킨 하나 집을 시간마저 남겨두지 않는 그런 사람... 

 

그래서...

1초도 안되는 아주 짧은 여유부터 찾기로 했다.

 

얼마전에

스킨, 로션 그리고 향수를

딱 붙여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