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없고, 무뚝뚝한 여자 별로인가요?

김미영2007.10.11
조회58,817
애교없고, 무뚝뚝한 여자 별로인가요?

저 정말 무뚝뚝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친구와 식당에서 밥을 먹고있었습니다.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옆 테이블에 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더군요

 

순간 저희도 놀라서 그쪽을 쳐다보니, 벽쪽으로 바퀴벌레가 기어가더군요. -_-;

 

전 그 장면 보고 계속 밥을 먹었죠-

 

몇숟가락 안남았으니 다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옆에 여자는 계속..

 

콧소리로 "오~~빠앙  무서워 죽겠어, 나 이제 밥 안먹을래~~"라더군요..

 

그걸 보고 제 남자친구가

 

"넌 바퀴벌레 보고도 밥이 넘어가니?"라는거에요

 

전 아무렇지 않은 듯..

 

첨 들어왔을 때 있었던 바퀴벌레도 아니고 밥 다 먹어서 벽쪽으로 기어가는 바퀴벌렌데..

 

뭐 어쩌라고?? 먹은거 토해내까? 라고 말하니 남자친구 어이없는 듯 쳐다보더군요.

 

그런 절 보고 남자친구 혼잣말로..

 

"무슨 여자애가....." 라고 말을 잇지 못하더군요.

 

밥 먹고 나와서 제 가방을 보더니 들어준다고 하더군요..

 

전 됐다고 그랬죠.. 가방도 무겁지 않은데 뭐하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넌 보통 여자애들하고 다른거 같다, 보통 여자애들 남자 앞에선

밥 조금 먹고 연약한데.. 넌 밥도 잘먹고, 힘도 세고...."-_-;

 

저 남자친구랑 사귀면서 한번도 애교 떤적이 없어요..

 

남자친구는 가끔 저의 애교를 보고싶은지 문자로 '자기야'라고 한번만 불러보라더군요

 

그럼 전 그 문자 받고 답문으로

 

'자기 자기 우리자기 한국 도자기'

 

그럼 남자친구 '됐다 그냥 자라' 그러더군요 -_-;

 

가끔 술을 마시고 저에게 예쁜말 해보라고..

 

그러길래 그냥 쌩깠습니다 예쁜말이란 자기,사랑해,애교썩인 말투겠죠..

 

한번도 애교섞이 말한적이 없어  미안해서.. 문자로

 

"내가 느끼한 말 해줄까?"

 

그랬더니 답장이 바로 오더군요..

 

"어 해줘~"

 

순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제가

 

"식용유, 올리브유, 참기름, 버터, 튀김..."이라고 보냈더니

 

남자친구

 

"자라"라고 문자왔더군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항상 애교많은 여자가 좋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론 예전 여자친구도 애교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애교떠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고, 머리가 핑그르~ 돌며 뿌옇게 되어서

 

아무말도 떠오르지 않아요..

 

애교 떠는 여자를 보면 신기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남자친구는 "나한테 더 다정해질 수 없니?"

 

한번도 애교섞인 투정이나 말투 표정 ,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해본적 없다고..

 

전 이제껏 남자친구를(예전남자친구도 마찬가지) 사귀면서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해본적 없습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겠고, '사랑한다'는 단어는 정말 제가 하고싶을때 하고 싶습니다.

 

누구나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지만, 저의 '사랑한다'는 말은 정말 특별하고 싶은 욕심이겠죠-

 

남자들 여우같은 여자랑은 살아도 곰같은 여자랑은 못산다고 하잖아요..

 

애교없고 무뚝뚝한 여자는 싫겠죠?

 

남자친구가 저에게 '자기야'라고 속삭이면 팔에 소름이 돋아있습니다.

 

제가  심각한거 알지만 고쳐보려 해도 잘 안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