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러 보는 사극은 <왕과 나> <이산> 그리고 <태왕사신기> 정도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들이 떼로 뭔가 이상하다.
1. 드라마가 무슨 아동극도 아니고, 초반에 애들이 나와서 너무 설친다. 인물들의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안다, 따위의 상투적인 변명은 하지도 듣지도 말자. 아역들의 연기 부분은 검증된 실재 사실도 아닐뿐더러, 대개가 성인 된 다음의 얄팍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소모용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가.
2. 팩션이니 어쩌니 하면서 있지도 않은 역사적 사실을 억지로 끼워 넣는 것도 꼴보기 싫다. 사극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증은 그야말로 완전히 휴지짝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이제는, 저 시대에 저런 일이 있었는지 내지는 저 시대에 저런 의상이나 물건, 단어 등이 존재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예 하지도 듣지도 않는다. 이게 무슨 사극인가. 사극을 빙자한 현대극이고 애들 보는 만화고 , 거기에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다 구겨 넣은 꼴이다.
3. 왜 역사적 인물의 주변, 그것도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날조에만 연연하는가. 가령 <이산>의 경우 정조는 영조와 함께 조선시대의 문예부흥을 일으킨 위대한 왕인데,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드라마가 이루어지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마땅히 광개토대왕의 그 영토 정복과 찬란한 문화 건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거 아닌가. <왕과 나> 역시, 김재영의 고질적인 질질 끌기 연출력으로 조선 중기의 역사는 뒷전이다.
4. 이미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설정. 이거 참 시청자들을 맥 빠지게 하는 일이다. <태왕사신기>의 황당무계한 설정과 CG는 차치하고, <대장금>에 나온 인간들과 사건들을 <이산>에서 또 보고, <여인천하>에선 본 인간들과 사건들을 <왕과 나>에서 또 본다. 이런 유치한 자기복제는 결국 제작자들의 능력의 한계를 스스로 선전하는 꼴이 아닌가. 아서라.
나는 늘 그렇듯, 욕하면서 본다. 비웃으며 드라마를 보는 좋지 것은 못한 습관이겠지만 그나마 그렇게 야유하지 않고서는 보아 줄 방도가 없다. 한심한지고!
사극에 대한 유감
사극에 대한 유감
사극 시즌이다.
내가 더러 보는 사극은 <왕과 나> <이산> 그리고 <태왕사신기> 정도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들이 떼로 뭔가 이상하다.
1. 드라마가 무슨 아동극도 아니고, 초반에 애들이 나와서 너무 설친다. 인물들의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안다, 따위의 상투적인 변명은 하지도 듣지도 말자. 아역들의 연기 부분은 검증된 실재 사실도 아닐뿐더러, 대개가 성인 된 다음의 얄팍한 스토리 전개를 위한 소모용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가.
2. 팩션이니 어쩌니 하면서 있지도 않은 역사적 사실을 억지로 끼워 넣는 것도 꼴보기 싫다. 사극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고증은 그야말로 완전히 휴지짝으로 만들었다. 그러니 이제는, 저 시대에 저런 일이 있었는지 내지는 저 시대에 저런 의상이나 물건, 단어 등이 존재했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아예 하지도 듣지도 않는다. 이게 무슨 사극인가. 사극을 빙자한 현대극이고 애들 보는 만화고 , 거기에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다 구겨 넣은 꼴이다.
3. 왜 역사적 인물의 주변, 그것도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날조에만 연연하는가. 가령 <이산>의 경우 정조는 영조와 함께 조선시대의 문예부흥을 일으킨 위대한 왕인데,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드라마가 이루어지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마땅히 광개토대왕의 그 영토 정복과 찬란한 문화 건설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거 아닌가. <왕과 나> 역시, 김재영의 고질적인 질질 끌기 연출력으로 조선 중기의 역사는 뒷전이다.
4. 이미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설정. 이거 참 시청자들을 맥 빠지게 하는 일이다. <태왕사신기>의 황당무계한 설정과 CG는 차치하고, <대장금>에 나온 인간들과 사건들을 <이산>에서 또 보고, <여인천하>에선 본 인간들과 사건들을 <왕과 나>에서 또 본다. 이런 유치한 자기복제는 결국 제작자들의 능력의 한계를 스스로 선전하는 꼴이 아닌가. 아서라.
나는 늘 그렇듯, 욕하면서 본다. 비웃으며 드라마를 보는 좋지 것은 못한 습관이겠지만 그나마 그렇게 야유하지 않고서는 보아 줄 방도가 없다. 한심한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