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풍 - 빈5,

오은지2007.10.13
조회24

 

 

2007. 10. 11

 

아 짜증 제대로-_-

한시간 걸려서 거의 다 썼는데

인터넷 오류나서 다 날렸어ㅠ

미루자니 다 까먹을것 같고,

죽겠네 이거_ㅠ

 

*

 

오랜만에 일찍일어났다

그래봤자 8시,ㅋ

 

어제 자기 전 빈 숲에 가리라고

맘먹은 대로 일찍 일어나

아줌마 오시기 전에

라면 끓여먹고 9시 다되서 출발,ㅋ

 

U-ban타고 트램타고

드디어 버스도 타고

(안내방송 알아 들을 자신 없어서 안탔었는데,ㅋ)

도착한 곳은 빈 숲 어귀 '그린칭'

 

가을 소풍 - 빈5,


 

우와 이 동네 정말 예쁘다!!

원래 여기선 와인을 마셔야 한다는데..

와인도 마셔본 사람이나 마시는거지;;

 

나한텐 아무리 맛있는 와인이라고 해도

그냥 쓴 술에 불과,ㅋ

얜 좀 쓰다, 얜 좀 달면서 쓰다;;;

차이를 느껴도 이정도일게 분명한데 뭘_ㅠ

 

어차피 맛도 모르는거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사실 너무 일찍 와서 팔지도 않아;;

 

버스타고 빈 숲 꼭대기로 올라가니

어머, 안개꼈네-_-

날씨 좋으면 프라하도 보인다는 곳인데

골라도 어쩜;;;;

 

원래 여기 카페에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려고 했는데

보이는게 없으니 그냥 천천히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사람이 없는거

.

.

.

 

잘됐다 싶어 큰소리로 노래 부르기 시작ㅋㅋㅋ

미친듯이 셀카 찍고 더 신나면 춤도 추고,ㅋㅋㅋ

누가 보면 미친년이라고 했을꺼야;;;

 

가을 소풍 - 빈5,

(셀프 타이머 실패ㅋㅋㅋ)

 

빈 숲이라는 곳은

그냥 산인가보다 했는데..

어머 이게 왠걸!!

눈앞에 펼쳐지는건

엄청난 규모의 포도밭!!

 

가을 소풍 - 빈5,


 

마치 '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라도 된 것 처럼

미친듯이 날뛰었다,ㅋㅋㅋ

 

이런 포도 밭이 있으니

와인이 유명할 수 밖에!!

어떤 포도밭은 '00호일리게'라고 아예 적혀있는걸 보니

자기네 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만

팔거나 하는 집이 많은가 보다,

살짝 먹어보고 싶긴 하네,ㅠ

 

중간 중간 전망 좋은 곳에 벤치가 있길래

앉아서 MP3에 저장해온 노래를 틀었다

여기가 베토벤이 자주 왔고,

살기도 했던 동네라서 유명하다던데...

그래서 베토벤 교향곡 몇개를 들은거지,ㅋ

 

음~ 내 생각엔 여기랑 '비창'이랑 잘어울려!!

 

비창을 무한 반복해서 들으면서

준비해간 메니큐어를 꺼내들고

집중해서 손톱에 바르기 시작했다;;

 

가을 소풍 - 빈5,


열 손톱에 다 바르니

앉아있던 벤치에 눈이가네..ㅋ

저기다가 뭘 해야하지 - 생각하다가,

메니큐어로 이니셜 적어놨다는거 :)

나중에 꼭 다시 찾아와서

이 자리에 앉아야지,ㅋㅋㅋ

 

아쉽지만 포도밭을 뒤로하고

여기 저기 숨어있는 예쁜 집들 찾으면서

한참을 내려오다 발견한 놀이터!!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어쩜 이렇게 혼자서도 잘놀아ㅋㅋㅋ

 

정신없이 걸어다니다가

다시 찾아온 그린칭,

 

다음 이동 장소를 정하려고 

가이드 북을 펼쳤는데

.

.

.

 

어머 이런,

책에 나와있는 집들 다 지나쳐왔네;;

뭐 베토벤 산책로나

베토벤이 휴양왔던 별장이나 이런거-_-

 

괜찮아 -_-

모르긴 했지만 지나쳐 오기라도 했잖아;;

뭐 베토벤이 2달 살고 그랬다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_ㅠ

 

아쉬워도 돌아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서

그냥 버스를 탔다...

 

U-ban 타기 전에

여기 저기서 항상 볼 수 있는 빵집에 갔다

하도 많이 있길래 언젠가 한번은 꼭 먹고싶었어!!

그런데...주문을 하려고 보니...

나...독일어 읽을 줄 몰라;;;

ㅠ_ㅠ

 

가을 소풍 - 빈5,


결국 읽을 수 있었던 유일한 빵을 주문했다

'Mazart Croissant'

 

근처 공원에 앉아서 조심스럽게 한 입, 

어머, 맛있는데?

역시 난 먹을 복도 많은 것 같아 ♡

(MQ에서의 요거트는 잊은거니;;)

 

가을 소풍 - 빈5,


빵으로 배채우고 시내로 돌아와서

찾아간 곳은 카를교회,

체코에도 카를교회가 있는데

빈에 있는게 더 크고 화려하단다 -

 

교회니깐 돈 안받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입구에 잘생긴 청년이 매표소에 앉아있네

4유로 내고 들어갔는데...

 

뭐야-_- 공사 중이잖아;;

 

다 가려논 주제에 4유로나 쳐받는다고!!!

 

완전 분노에 차서 돌아보는데

엘리베이터가 눈에 들어온다;;

공사할 때 쓰는건가?

 

자세히 보니 관람 코스네,

일단 타고보니..

엄마야,

얘 어디까지 올라가+0+

완전 높은 천장에 있던 프레스코화가

바로 눈 앞에 펼쳐져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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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저 계단은 뭐지?

 

안막아 놨길래 호기심에 올라가 보니...

완전 최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네;;

밖에서 보면 지붕인 곳 까지 올라간거지,

( 이거보고 공사하면서 천장에 그림 다 가린다고 욕한건데ㅋ)

 

계단 정말 허술해 보이는데-_-

올라오기 전에 한꺼번에 10명 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것도 읽고 왔는데...

밑을 내려다 보니 +0+

.

.

.

 오늘 처음 알게된 사실....

나에게도 있다 '고.소.공.포.증.'

다리가 후들거려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온 다음에

교회 의자에 앉아서

맘을 진정시켜야 했다고;;

 

두근대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며

바로 옆 빈 역사 박물관에 찾아갔다

 

가을 소풍 - 빈5,


오늘도 만나네요

구스타프 클림트 ♡

매일 만나니 너무 반가워요,

 

어머!!

생각도 못했는데 만났네

한때 동경의 대상이었던

'메테르니히♡'

오늘 못 만났으면

난 당신을 빈에서 떠올리지 못했을 꺼에요!!

 

아까의 공포심을

두 분 덕분에 이겨내고

기대하던 세체시온으로 갔다

 

가을 소풍 - 빈5,


나를 기다린건 '베토벤프리즈'

아흐, 정말 감동이야_ㅠ

책으로 봐서는 상상이 안됐었는데

방 하나를 가득 채운 클림트의 벽화!!

 

기대 이상의 감동이었다구!!

 

우린 내일 또 만날꺼에요 클림트 아저씨 :)

 

한참 넋놓고 앉아있다가

정신차리고 나와서 약간의 쇼핑을 했다,

이게 빈에서의 마지막 쇼핑이라는 각오로,ㅋ

모짜르트 쵸콜릿, 유디트 엽서, 1985 CD(1985년 히트곡 모음)

거기에 자허 토르테까지 사려고 했으나..

 

가을 소풍 - 빈5,


이야, 이건 너무 심하잖아

아무리 유명한 토르테(쵸코케익 비스름)라고 해도

왠만한 조각케익보다도 작은 주제에

10유로??13800원??

우와, 안먹어 안먹어!!

 

동네가서 초코케익 한판 사먹을꺼야!!!

 

토르테로 저녁 하려고 했었는데

가격에 무릎꿇고 나니 뭔가 허전해졌다

뭔가 먹긴 먹어야 겠는데...

 

그 때 갑자기 생각난건 고기!!

참..가지가지하네;;;

 

그래서 선택했다!!

왕 소세지가 들어간 핫도그와 7upㅋ

길에서 쩝쩝대며 먹으면서 숙소로 돌아와

빵은 버리고 소세지만 먹었다;;

 

가을 소풍 - 빈5,


음~ 맛있어ㅋㅋㅋ

근데...배 터지겠는데,ㅋㅋㅋ

 

하루종일 밀가루 음식 먹었더니...

특히 좋아하지도 않는 빵을 두번이나 먹으니...

완전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

 

떡볶이_ㅠ

마포 elephant 떡볶이!!

 

한국이 아니라서 먹고싶은게 아니라...

밥 끊으면서 떡볶이도 같이 끊어서

못먹은지 2달이 넘어간다고!!

 

오늘은 아마도

떡볶이 꿈을 꿀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