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도 ‘차이나 파워’

이양자2007.10.13
조회74

 

 

                         항공기 제작도 ‘차이나 파워’

 

 

               中, 보잉737 부품 상당부분 만들어… “완제품 시간문제”


                자동차 생산은 美·日이어 세계3위, 수출 年100% 폭증

 

 

 보잉 737 시리즈는 1967년 이후 세계적으로 7000대 가까이 팔린 제트 여객기 시장의 베스트셀러다. 미국 보잉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 이순간 전 세계 하늘에 떠 있는 737기는 대략 1554대다. 평균 4.9초마다 737기 한 대가 이륙 또는 착륙하는 셈이다.

이런 보잉 737기를 만드는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 하지만 부품은 상당부분 중국제다. 수직꼬리날개 전체와 수평 안정판, 동체 뒷부분, 날개의 앞뒤 모서리, 출입문과 비상 탈출문, 조종석을 포함한 내부 인테리어 등 엔진과 전자장비, 알루미늄 동체를 제외한 부품 상당수를 청두(成都)항공집단공사, 시안(西安)항공집단공사, 상하이(上海)자동차, 미·중 합작회사인 BHA 등 중국 업체들이 공급한다. 737뿐 아니라 보잉의 다른 여객기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항공기 제작도 ‘차이나 파워’


중국은 이처럼 부품생산으로 다져진 기술을 발판으로 첨단 제조업의 총아로 불리는 항공기 시장에서 조만간 선진국들과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미 외교분야의 유력한 싱크탱크인 외교관계협의회(CFR)가 8일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터보프롭 여객기(60~95인승)와 헬리콥터, 최첨단 젠(殲)-10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항공 중진국이다. 여기에 앞으로 20년간 국내 신규 여객기 수요가 3400대에 달하니 중국이 항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초 쉬관화(徐冠華) 당시 중국 과학기술부장은 대형 여객기를 생산해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회사와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의 거센 도전은 자동차 시장에서 더 두드러진다. 중국은 이미 작년 일본(1148만대)과 미국(1126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생산국(719만대)이 됐다. 수출 물량도 2004년 7만8000대, 2005년 17만3000대, 작년 34만대로 매년 10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내수시장 규모(722만대)도 급증, 작년엔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에서도 중국의 강점은 역시 부품산업이다.

CFR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의 자동차 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전이 되고 있다”며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의 ‘빅 3’에게도 중국은 잠재적인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