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PIFF>paranoid park

조현주20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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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PIFF>paranoid park


 

gus van sant 감독

blake nelson 의 소설

 

60회 칸영화제 초청작, 공로상 수상.

빛나는 필모그래피에 빛나는 감독의 2007년 신작이라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않을수 있을까.

기차시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남포동 상영관에 한정하여

영화를 고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부산영화제 나들이는 마냥 즐겁기만 했다.

 

당일치기로 다녀온 덕에 2개 밖에 못봣지만,

파라노이드 팍.의 감동은 놀라울 정도.

알렉스와 공명하듯 울리는 선율, 카메라워킹,

텅빈시선을 닮은 절제된 화면, 색감.

누군가 말했듯 가장 추악한 사건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준다.

아니. 이미 소년의 시각으로 사건을 접한 내겐.

잊고 싶을 뿐인 그날 밤. 그 기분.

순조롭지는 않았지만, 그다지 나쁠 것도 없었던 그의 일상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그 사건.

무슨일이었을까 궁금해 하는 것이 오히려 미안하다.

괜찮아.. 등을 토닥거려줘야할 것 같다.

덤덤한 듯 하지만, 그의 얼굴은 굳어져버린 방패같다.

마음은 오그라들데로 오그라들어 새파란 입술로 덜덜 떨린다.

사건의 과정이 중요한 사람은 단지 루 형사.

포스터처럼 조각조각난 소년의 마음을 담담히 따라갈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 즐길 수 있는 영화.

 

덧. 카메라워킹이 낯설지 않아. 라고 느낀다면

크리스토퍼 베일 카메라감독은 왕가위와 함께 작업했던 동료다.

역시. 그럴 줄 알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