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안여희2007.10.16
조회193

마코토에게

안녕? 2년만이네

갑작스런 편지에 놀랐어 ?

우선은 신세를 진 것에 대해서 인사도 못하고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미안해

마코토가 키스해줬던 그 날

어쩐지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키스가 부끄러웠단 말이 아니야

나는 말만 했지 전혀 어른이 되지 않았구나 생각해서

그래서 나는 모험을 좀 해보기로 했어

이름하여 "자립 여행"

마코토에게 배운 카메라만을 의지해서

난 혼자서 뉴욕에 와봤어

하지만 결심하고 온 것까진 좋았는데 목적지가 없어서

어쨌든 며칠이고 걷고 또 걸어서

겨우 지금의 사무실에 취직할 수 있었어

여긴 꽤 유명한 사진작가의 개인사무실 MG 스튜디오

그래서 그 개인 사진작가의 조수를 하면서

내 사진도 찍는 사이에 어쩌다보니 내 개인전을 열게됐어

그래서 그 개인전을 꼭 마코토에게 보여주고 싶어

내 첫 개인전과 이 2년간 놀랄정도로 성장해버린 내 모습을

마코토는 분명 지금의 나를 보면 놀랄거야

마코토에게 선언한대로 나는 멋진 여자가 되었으니까

마코토는 틀림없이 후회할거야

역시 그때 사귀었더라면 좋았을 걸 하고

하지만 실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지금은 단지 마코토를 만나고 싶어
마코토를 만나서 가능하다면 칭찬받고 싶어

"잘 해냈구나, 대단해" 라고

그때처럼 다정한 목소리로

여기는 건널 수 없으니까 저쪽에서 건너는 편이 좋을거라고

나는 그 순간 마코토를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마코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