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라는 인터넷 만화가 나온 연유는 인터넷 폐인들의 양산과 함께, 익명성의 보장으로 금기시 되는 음지의 문화들이 거론 될 수 있었다는데에 있다. 로리타, 동성애, SM 등 姓에 대한 지저분한 취향에서부터 온라인 게임중독, 무협-판타지 소설, B자만화 등을 패러디하고 조롱섞이게 풀어냄으로써 얻게 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때문에 날것이었고, 굉장히 쌈마이틱했으며, 소수의 지지자들이 생길만한 매니아성향이 강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솔직히 작품이라고까지 말할 수 없을만큼 날것이었던 연재물)이 이재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것이라고 했을때 솔직히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주류감독이 쌈마이물을 영화화한다고 할 때 그 목적은 무엇일까하고 말이다. 자신도 날 것 그대로를 스크린에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러고보니 이재용 감독은 확실히 이슈를 불러일으킬만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연하남과의 사랑을 다룬 를 시작으로, 멜로로 포장되었던 , 배용준의 '요씬'으로 화제였던 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에서 쌈마이로 취급받던 '姓'은 늘 배경소재가 되어왔고 그의 손에 의해 세련되게 스크린에 구현되어지기까지했다.
그럼 에 와서 그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솔직히 도발에 끌렸겠지만 가다가 길을 잃을게 뻔했다는 생각이다. 앞서 화제짙은 영화들을 만든 '이재용'이라는 이름을 애써 '이감독'이라고 명명한 것은 그가 연출을 얼마나 우유부단하게 처단할지에 대한 암시라고까지 할 수 있겠다. 이는 비단 원작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 것뿐만이 아니라 이재용이라는 감독의 색마저도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기획의도가 뚜렷하지 못한 혹은 그 의도가 괘씸할 정도로 진부했다는 것. 어느 인터뷰에서 이감독은 이 작품을 모든이들의 공감어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맙소사.
그럼 선택은 두 가지중의 하나다. 의 '쌩'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문제작이 되어버리든가, 그게 아니라면 괘씸하게도 원작을 착하게 교화시키는 것 뿐이다. 영화는 후자를 따랐다. 따라서 영화 는 'ㅋㅋㅋ'거릴만한 뒤가 캥기는 코드 혹은 모니터 앞에서 남모르게 공감할 코드가 전혀없는 밋밋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입혀놓은 뮤지컬에서 어느정도 컬트감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싶었지만 원작이 워낙 쎄고 내러티브에 비중을 두었던 것도 아니기에 뮤지컬스럽다기보단 조악한 뽕짝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욱이, 감독 말대로 다계층에게 공감시키고 싶은 영화였다면 컬트감은 더욱더 어불성설 아니겠는가.
쎈 설정을 제대로 교화시키려면 각색을 신들린듯 볶아냈어야 했는데, 이건 원작만화에 설정을 그대로 렌지안에 넣고 보기좋게만 구워놓았다. 전혀 먹음직스럽지는 않고말이다. 즉, 늑대를 만인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케치북에 담았는데 강아지가 되어버린것이다. 아뿔싸. 그 생기발랄 넘치는 캐릭터들을 평이하게 만들어 버리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상태로 철학적인 담론을(그것도 원작에서 그대로 따온 대사들) 쌩뚱맞게 펼쳐대는 꼴이라니.
<다세포소녀>
즐기면서 사는 고딩들의
Fun뻔하고 Sex시한 로맨스
감독 : 이감독(이재용)
출연 : 김옥빈(가난을 등에 없는 소녀)/박진우(안소니)
처음 라는 인터넷 만화가 나온 연유는 인터넷 폐인들의 양산과 함께, 익명성의 보장으로 금기시 되는 음지의 문화들이 거론 될 수 있었다는데에 있다. 로리타, 동성애, SM 등 姓에 대한 지저분한 취향에서부터 온라인 게임중독, 무협-판타지 소설, B자만화 등을 패러디하고 조롱섞이게 풀어냄으로써 얻게 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때문에 날것이었고, 굉장히 쌈마이틱했으며, 소수의 지지자들이 생길만한 매니아성향이 강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작품(솔직히 작품이라고까지 말할 수 없을만큼 날것이었던 연재물)이 이재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것이라고 했을때 솔직히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주류감독이 쌈마이물을 영화화한다고 할 때 그 목적은 무엇일까하고 말이다. 자신도 날 것 그대로를 스크린에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러고보니 이재용 감독은 확실히 이슈를 불러일으킬만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연하남과의 사랑을 다룬 를 시작으로, 멜로로 포장되었던 , 배용준의 '요씬'으로 화제였던 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에서 쌈마이로 취급받던 '姓'은 늘 배경소재가 되어왔고 그의 손에 의해 세련되게 스크린에 구현되어지기까지했다.
그럼 에 와서 그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솔직히 도발에 끌렸겠지만 가다가 길을 잃을게 뻔했다는 생각이다. 앞서 화제짙은 영화들을 만든 '이재용'이라는 이름을 애써 '이감독'이라고 명명한 것은 그가 연출을 얼마나 우유부단하게 처단할지에 대한 암시라고까지 할 수 있겠다. 이는 비단 원작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 것뿐만이 아니라 이재용이라는 감독의 색마저도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기획의도가 뚜렷하지 못한 혹은 그 의도가 괘씸할 정도로 진부했다는 것. 어느 인터뷰에서 이감독은 이 작품을 모든이들의 공감어린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맙소사.
그럼 선택은 두 가지중의 하나다. 의 '쌩'한 느낌을 그대로 살린 문제작이 되어버리든가, 그게 아니라면 괘씸하게도 원작을 착하게 교화시키는 것 뿐이다. 영화는 후자를 따랐다. 따라서 영화 는 'ㅋㅋㅋ'거릴만한 뒤가 캥기는 코드 혹은 모니터 앞에서 남모르게 공감할 코드가 전혀없는 밋밋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입혀놓은 뮤지컬에서 어느정도 컬트감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싶었지만 원작이 워낙 쎄고 내러티브에 비중을 두었던 것도 아니기에 뮤지컬스럽다기보단 조악한 뽕짝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욱이, 감독 말대로 다계층에게 공감시키고 싶은 영화였다면 컬트감은 더욱더 어불성설 아니겠는가.
쎈 설정을 제대로 교화시키려면 각색을 신들린듯 볶아냈어야 했는데, 이건 원작만화에 설정을 그대로 렌지안에 넣고 보기좋게만 구워놓았다. 전혀 먹음직스럽지는 않고말이다. 즉, 늑대를 만인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스케치북에 담았는데 강아지가 되어버린것이다. 아뿔싸. 그 생기발랄 넘치는 캐릭터들을 평이하게 만들어 버리고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상태로 철학적인 담론을(그것도 원작에서 그대로 따온 대사들) 쌩뚱맞게 펼쳐대는 꼴이라니.
뜬금없이 나온 이무기처럼 황당하지만, 놀랍지도 재밌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