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행복

이소영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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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봐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어 주었던 영화

" 행복"

개봉 첫 날 큰 극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

간간이 조는 사람들 속에서

스크린에 비춰지는 장면 하나 하나

대사 하나 하나에

미어지도록 아픈 가슴을

끝없이 흐르는 눈물을

참아내는 것이 더 힘들었던 영화

 

" 사랑, 그 잔인한 (행복)
변치않겠다는 새빨간 거짓말 " 

 

티저 포스터의 카피 문구가 영화 전부를 말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저 문구는 되뇌일 수록 베인듯 아파오게 한다.

 

내가 살아오며 누군가에게 준 상처 그리고 받은 상처...

그 묘한 감정의 선상을 오고가며

타인을 아프게 한 죄책감 때문인지

타인으로 부터 받은 상처 때문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복잡한 감정들로 머리까지 아파왔다.

 

나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나의 우리들의 모습

착했지만 충분히 다가 올 수 있는 나의 우리들의 현실

 

너무나 행복했기에 그 행복의 불씨가 꺼져 버린 후엔

잔인한 이름으로 밖에 남을 수 없는 사랑..후회하고 싶지 않지만

후회하지 않을거라 했지만

변하지 않을 거란 새빨간 거짓말에 대한 분노..

 

감추고 싶은 감정들을 꺼내어 드러내놓은 감독의 세심함들은 얄밉기까지 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진정 행복의 나라는 어느 곳에 있는 것인지

대책없는 우문에 휩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