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꾸는 나눔의 위력

기아대책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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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돈 많은 부자들만 하는게 아니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세계적 부호들이 자선재단을 만들어 해마다 수십억 달러씩 뿌려가며 자선활동을 펴고있는 것은 세상이 다 안다.
 

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그러고도 굶주리며 질병과 전쟁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수 없이 죽어가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땅이나 동남아시아, 남미 오지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는 따뜻한 마음은 세계도처서 끊이지 않는다.
 
대통령 재임중 부도덕한 행위로 한때 세상에서 웃음거리가 됐던 미국의 빌 클린턴은 2001년 대통령직을 물러난 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 지금은 전세계를 누비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세계를 바꾸는 나눔의 위력

 

자선규모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클린턴 자선재단(The Clinton Global Initiative)은 해마다 9월이 되면 세계서 가장 영향력있는 각계각층 지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고 거액의 모금활동을 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우리들 하나하나가 도움을 줌으로써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비전과 확신을 심어주었고, 이를 즉각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선 그의 책‘나눔’(Giving)이 몇 주째 베스트셀러 순위 3위에 올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 How Each of Us Can Change The World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온갖 고뇌와 갈등 그리고 회개와 거듭남에 따른 결심이, 남을 돕고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며 젊은이들로 하여금 꿈을 실현하는 삶의 기회를 갖게하는데 여생을 바치겠노라는 진솔한 고백이 배어 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전임 지미 카터 대통령부부의 인류애를 위한 헌신적 삶 얘기서부터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 6살 난 어린애가 자기동네 해변을 청정지역으로 바꾼 캘리포니어의 매킨지 스타이너 사연 등, 많은 저명인사와 이름없는 주인공들을 이‘나눔’에 등장시킨다. 
 

어린 시절 캠핑카 주차장 버스안에서 자란 폴 파머박사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아주 질 높은 의료혜택 베푸는 일에 헌신하면서 하이티와 르완다에 각각 최초의 공공병원을 세워 운영중이다.
 

뉴욕에 사는 어떤 신혼부부는 아프리카로 신혼여행갔다가 짐바브웨 몇 학교를 둘러보고 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교과서도 없고 어느 아이하나 공책이나 연필을 갖지 못했다. 미국에 돌아오자 이들 부부는 재단을 만들고 책과 학용품을 마련, 짐바브웨 35개 초등학교에 보내줬는데 3년뒤에는 7학년졸업반 학생의 60%가 읽기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전에는 합격률이 한반에 5%였다고.
  

세탁과 다림질일을 해서 근근이 살아가는 75세 넘은 오스콜라 맥카티 할아버지는 미국 남 미시시피대에 15만 달러의 거금을 기부, 아프리카와 미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했고, 하이퍼 인터내셔날이 우간다 시골에 염소 12마리를 보냈는데 1년도 채 안되어 베아트리체 비라의 어머니는 염소 젖을 팔아 딸아이 수업료를 냈고 나중엔 자식 모두를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갓 태어난 염소새끼는 다른 가정에 선물로 줘서 자기네가 도움받은 것에 비해 몇배나 더 되는 값진 선물을 이웃에게 베푼셈이다. 
 

클린턴은 나눔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눔의 값진 체험을 했으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나눔으로 생겨난 강력한 영향력이 급기야 각국 정부의 정책변화와 개선을 촉진시킨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아시아의 쓰나미나 허리케인 카트리나재앙때 구호에 발벗고 나선 클린턴과 그의 재단의 눈부신 활약은 그가 국가의 벽을 넘어 ‘세계의 대변인’으로 불리기에 족했고 나눔의 위력을 전세계에 선 보인 모델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고, 이와같은 나눔과 섬김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올바른 시민행동을 하게 함으로써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글: 김태선 대외협력위원

*김태선님은 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이사, 서울 홀리클럽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기아대책 대외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