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김종서성형외과의원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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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내 안에 너 있어!” 당당하게 고백할 용기를 가졌다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찜한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드는 달콤한 작업 기술을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찾았다.
Step 1 접근하기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1. 알짱알짱, 안 보곤 못 배기게 만들기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동생의 담당 의사 민재(김재원)에게 반한 유민(정다빈)은 병원에 진을 치고 끊임없이 알짱거린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꽃무늬 원피스와 주의를 환기시키는 하이 톤 콧소리는 기본. 마침내 민재는 말한다. “그거 알아요? 그쪽 때문에 내가 요즘 화장실에서도 폼 잡는 거.” 일단, 자주 봐야 정드니까.

2.그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여우짓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에서 재즈 바의 보컬리스트 미영(김효진)은 손님으로 온 수현(이병헌)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종업원을 가장하고 계산대에서 당당하게 명함을 요구하는 그녀. 카드 영수증에 사인하는 사이, 수현의 휴대폰이 울린다. “이게 제 전화번호예요!” 이런 깜찍한 센스에 반하지 않을 남자가 있겠는가?

3.때로는 미니스커트보다 안경이 먹힌다
수현은 미영의 집에 놀러 갔다가 그녀의 언니 선영(최지우)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무슨 책 읽어요?” 접근하는 수현. 뱅뱅 돌아가는 뿔테 안경을 썼다 하더라도 조용히 책을 읽는 지적인 여자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책이란 호기심을 유발하는 사물. 미니스커트야 한 번 보고 “와 죽이는데” 하면 끝이지만, 책은 겉만 봐선 속을 알 수 없으니까.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4.비 오는 날 그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기
영화 「늑대의 유혹」의 명장면. 비 오는 날 경찰들을 피해 한경(이청아)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학교 짱 태성(강동원)은 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만다. 반대로, 비 오는 날 미친 척하고 찜한 남자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다면? 퍼붓는 장대비. 마치 세상과 차단된 듯 빗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우산 속. 갑자기 그 안으로 들어온 여자는 뭔가 특별하게 느껴질 테니.

5. 관심 없는 척, 사무적으로 접근하라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에서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게 된 해충방제회사 세스코 연구원 소훈(김상경)과 톱 여배우 다영(오승현). 자신을 연예인처럼 대하지 않는 소훈에게 반한 다영은 자신의 집 방역은 물론, 거절했던 세스코 CF 계약을 체결하며 공적인 루트로 소훈에게 접근한다. 우직하고 성실한 남자일수록 사적인 감정을 바로 드러내기보다는 ‘일’로 다가가는 것이 효과적.

6. 익명성 보장! 인터넷에서 미운 정 쌓기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예원(정다빈)은 여학생들의 외모를 씹는(?) 은성(송승헌)의 글 밑에 살벌한 리플을 남긴다. 격분한 은성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대고, 마침내 같은 날 같은 미용실에서 욕지거리를 하며 통화하는 서로의 모습을 발견! 정공법이 안 되면 역공법이다. 그의 미니 홈피, 단골로 드나드는 카페에 그의 신경을 자극하는 리플을 달아라. 적어도 ‘뭐 하는 여자일까?’ 궁금해지도록.


Step 2 관심 끌기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7. 남자는 스킨십에 약하다
다시 「그놈은 멋있었다」. 은성은 발랑 까진 날라리 같지만 실은 여자를 만져본 적도, 여자에게 몸을 허락(?)한 적도 없는 울트라 순진남. 담장을 넘다 우연히 은성의 입술에 떨어지고 만 예원. 일방적인 키스를 당한 후 “책임져!”라며 협박하던 은성은 점점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고 툭툭 치는 예원의 스킨십에 중독(?)되고 만다.

8. 공통분모를 발굴하라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고딩인 유민은 민재가 졸업한 대학교의 후배라고 거짓말을 한다. 무수한 ‘환자 가족’ 중의 한 명에서 ‘학교 후배’로 승격하는 순간. 그의 뇌리에 오래 기억되려면 일단 공통분모로 접근하는 게 좋다. 출신 학교, 고향, 좋아하는 음악, 사돈의 팔촌… 뭐든 말이다.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9. 나는야 잠자는 숲 속의공주?
가출한 승재(윤계상)의 개 ‘샤샤’가 유민이 팔 생선을 먹어치우는 바람에, 승재는 그녀의 식당에 기거하며 잡일을 거든다. 눈만 마주치면 티격태격,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 그러던 어느 날 밤, 스르르 잠에 빠진 유민을 보고 승재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져본다.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어 자는 척해보자. 남자의 마음을 동요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10. 어쩐지 신경 쓰이게 만들기
일명 ‘숨은 감정 깨우기’.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잔소리를 늘어놓는 지은(송혜교)을 길바닥에 내버리고 집에 가버린 영재(비). 밤늦도록 지은이 돌아오지 않자 동구 밖까지 나가 목 빼고 기다린다. 멀리 지은이 보이자 후닥닥 들어가 자는 척. 어쩐지 걱정되게, 어쩐지 신경 쓰이게 만들어라. ‘내가 왜 이러지?’ 생각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절반은 넘어온 것.

11. 딱 한 번, 순진무구한 눈물
영재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다 넘어져 무릎을 다친 지은. “너 바보냐?”라는 영재의 핀잔에 바닥에 주저앉은 채 아이처럼 엉엉 운다. “그런 거 갖고 우냐?”면서도 당황해 어쩔 줄 모르고 다음날 그녀에게 새 자전거를 선물하는 영재. 생판 모르는 여자가 울어도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게 남자의 마음. ‘왜 울지?’ ‘내가 뭐 잘못했나?’ ‘어떻게 해야 그칠까?’ 단, 딱 한 번뿐이다. 걸핏하면 우는 여자는 피곤하니까.


Step 3 굳히기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12. 남자의 독점욕에 불을 질러라
드라마 「파리의 연인」. 부잣집 자제들만 모인 한 특급호텔 파티장. 기주(박신양)의 오랜 앙숙(이세창)이 태영(김정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로 올라갈까?”라고 말하는 순간 기주의 주먹이 날아간다. 이어지는 진한 첫 키스. 남자란 동물은 자기 것을 목숨 걸고 지킨다. ‘날 좋아하는 여자지만, 여차하면 뺏길지도 몰라!’라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자.
13. 경쟁자, 이왕이면 번듯한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유빈(성유리)이 차 실장(김남진)과 딱 붙어 다니는 꼴(?)을 보고 건희(차태현)의 마음은 관심에서 사랑으로 급전진. 잘생긴, 그것도 젊은 나이에 제 힘으로 실장의 위치에 오른 능력 있는 경쟁자라면 전의에 불타오를 수밖에. 그를 자극할 만한 경쟁자를 물색하라.
킹카는 내가 접수한다 14. 그의 부모님을 내 편으로!
「풀하우스」에서 집안, 학벌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천애 고아 지은을 못마땅해하는 영재의 할머니와 부모님. 천방지축 실수투성이지만 진심으로 어른을 챙겨드리는 모습에 그의 가족은 모두 정을 느낀다. 서류상으로만 부부, 어디까지나 계약 커플이지만 영재의 집에서만큼은 사랑스런 며느리. 부모님만 내 편이라면 그를 내 남자로 만드는 건 시간 문제!
15. 작업의 고전, 질투심 유발하기
지은이 민혁(김성수)과 영화 보러 간 것을 알고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하는 영재. 못 만나게 하려고 집안일을 잔뜩 시키는가 하면, 멀쩡한 할머니가 아프다는 거짓말까지 늘어놓는다. 내가 갖긴 싫어도 남 주기는 아까워하는 심리를 이용하라. 동서고금의 연애사를 통틀어 ‘질투’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무기.


"한수 가르쳐줄까요?"

1 오버의 미학 일부러 큰 소리로 얘기한다거나, 코앞에서 갑자기 넘어진다거나, 음료수를 엎지르고 “엄마야~” 수선을 떠는 거예요. 일단 내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니까. 이수진(18세)
2 알코올과 커플 게임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 취한 척 애교를 부려보세요. 은근슬쩍 기대도 좋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커플 게임을 제안하는 거예요. 둘이 걸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스킨십! 김정민(22세)
3 깜찍한 문자 공세 ‘날씨가 너무 덥지?’ ‘오늘 하루도 파이팅!’ 힘이 되는 문자를 자주자주 넣어주세요. 물론 귀여운 이모티콘도 함께. 그러다가 갑자기 안 보내면 ‘어라?’ 하고 반응이 팍 온다니까요. 김화민(20세)
4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치밀한 사전조사가 필수. 좋아하는 음악, 영화, 책… 취향이 똑같은 척하는 거죠. 그러면서 은근슬쩍 떠보기. “전생에 남매였나?” “우리 이러다 사귀는 거 아냐?” 그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될 거예요. 황혜민(2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