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샘골 마을로 갔습니다.오늘은 오전 일이 빨리 정리되어 12시 30분에 점심을 먹었습니다.방아를 찧기로 한 어르신이 나락을 널고 있었습니다.오늘의 주인공 어르신은 연세가 여든 다섯입니다.벼를 모두 트럭에 싣고 나니 어르신이 차에 타셨습니다."잘 지내셨어요?""어 그려 자네도 잘 살았능가?""네 저야 건강하지요""올해 농사는 어떠세요?""우리집 농사가 마을에서 최고시""우와 고생 많으셨네요""요것이 뭐 고생이랄게 있겄능가""올해 농사는 얼마나 하셨어요?""열 댓 마지기 지었제""힘드시겄는디요""머시 힘들당가 요것도 못허먼 좀 거시기허제""더 젊은 양반들도 힘들다고 그런디요이""나는 들에 나가 나락들을 보고 있으먼 기냥 좋던디""어르신이 건강하신 것이 그 나락들 덕분잉만요""참 작년에 할머니 아프셨는데 어떠세요?""올해 관절 수술하고 아예 집에 틀어박혀부렀네이""어르신이 힘드시겄네요이""할멈이 애기 났을 때도 안 그랬는디 요즘은 내가 밥도 차려부네""흐흐흐 그럼 빨래는요""두말허면 잔소리제""아따 어르신 고생이 엄청시럽구만이라..."2007년 정미소 풍경은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입니다.1
정미소풍경 2007 (다섯)
점심을 먹고 샘골 마을로 갔습니다.
오늘은 오전 일이 빨리 정리되어 12시 30분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방아를 찧기로 한 어르신이 나락을 널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어르신은 연세가 여든 다섯입니다.
벼를 모두 트럭에 싣고 나니 어르신이 차에 타셨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어 그려 자네도 잘 살았능가?"
"네 저야 건강하지요"
"올해 농사는 어떠세요?"
"우리집 농사가 마을에서 최고시"
"우와 고생 많으셨네요"
"요것이 뭐 고생이랄게 있겄능가"
"올해 농사는 얼마나 하셨어요?"
"열 댓 마지기 지었제"
"힘드시겄는디요"
"머시 힘들당가 요것도 못허먼 좀 거시기허제"
"더 젊은 양반들도 힘들다고 그런디요이"
"나는 들에 나가 나락들을 보고 있으먼 기냥 좋던디"
"어르신이 건강하신 것이 그 나락들 덕분잉만요"
"참 작년에 할머니 아프셨는데 어떠세요?"
"올해 관절 수술하고 아예 집에 틀어박혀부렀네이"
"어르신이 힘드시겄네요이"
"할멈이 애기 났을 때도 안 그랬는디 요즘은 내가 밥도 차려부네"
"흐흐흐 그럼 빨래는요"
"두말허면 잔소리제"
"아따 어르신 고생이 엄청시럽구만이라..."
2007년 정미소 풍경은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