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풍경 2007 (다섯)

장형준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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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샘골 마을로 갔습니다.
오늘은 오전 일이 빨리 정리되어 12시 30분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방아를 찧기로 한 어르신이 나락을 널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어르신은 연세가 여든 다섯입니다.

벼를 모두 트럭에 싣고 나니 어르신이 차에 타셨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어 그려 자네도 잘 살았능가?"
"네 저야 건강하지요"

"올해 농사는 어떠세요?"
"우리집 농사가 마을에서 최고시"
"우와 고생 많으셨네요"
"요것이 뭐 고생이랄게 있겄능가"
"올해 농사는 얼마나  하셨어요?"
"열 댓 마지기 지었제"
"힘드시겄는디요"
"머시 힘들당가 요것도 못허먼 좀 거시기허제"
"더 젊은 양반들도 힘들다고 그런디요이"
"나는 들에 나가 나락들을 보고 있으먼 기냥 좋던디"
"어르신이 건강하신 것이 그 나락들 덕분잉만요"

"참 작년에 할머니 아프셨는데 어떠세요?"
"올해 관절 수술하고 아예 집에 틀어박혀부렀네이"
"어르신이 힘드시겄네요이"
"할멈이 애기 났을 때도 안 그랬는디 요즘은 내가 밥도 차려부네"
"흐흐흐 그럼 빨래는요"
"두말허면 잔소리제"
"아따 어르신 고생이 엄청시럽구만이라..."

2007년 정미소 풍경은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