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차량의 길을 비켜주세요.

박권희2007.10.19
조회3,341

안녕하세요.

 

몇일전에 겪었던 일을 생각하며 한자 적습니다.

 

10월15일 낮1시쯤 큰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사고 당하셨다고. 중태라고.

 

깜짝놀란 저는 일 하다말고 바로 천안으로 내려갔습니다.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시는분인데..

 

자재를 싣고 가던 트럭에 타고 계시다가.

 

신호에 걸려서 신호대기중.. 뒤에서 8톤 트럭이 저희 아버지 차를 보지못하고

 

80km정도속도로 와서 들이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타고 계시던 차량도 트럭이었는데.(1톤)

 

적재함을 타고 올라와서 저희아버지바로 위 지붕까지 깔아 뭉겠다고 합니다..;;

 

저는 바로 천안으로 내려가 아버지를 보았는데.

 

머리에선 피가 나고 흉골에 금이 가고, 척추가 4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상황에

 

엠뷸런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간이 월요일 저녁 6시쯤..

 

아무리 상행선 고속도로라지만 월요일 퇴근길에 고속도로는 제속도를 못내더라구요..

 

저희 엠뷸이 사이렌을 울리며 계속 앞차가 비켜주길 바랬지만.

 

많은 차들이 한참있다가야 비켜주곤 하는걸 보고..속으로..

 

 

 

"제발 조금만 양보해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 생각만 들더군요..

 

비켜주신 차량들마다 정말 거짓말 안하고..

 

"감사합니다.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속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천안에서 서울까지 1시간20분만에 도착하여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저희 아버지는 수술이 잘되어서

 

현재 회복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들..

 

뒤에서 엠뷸런스나 119차량 들이 오면

 

왠만하면 양보하고 길을 비켜주세요..

 

정말 그 위급차량 속에는 저희 아버지보다 더 아프시고 위독하신 분들이..

 

타고 계실수도 있잖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엠뷸을 타고 가는데..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차량이 못가면 더 답답하고..

 

아무튼.. 15일 월요일 저녁6시쯤 부터 8시 사이에

 

천안부터 서울 연대 세브란스까지

 

길비켜주신 모든 차량 운전자분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아버지가 수술 빨리 받으셨구

 

잘받으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꺼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