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TV사극과의 차별화실패

곽상철2007.10.20
조회30

이 영화..

할말이 너무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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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TV는 사극 전쟁중이다.

일주일중 금요일을 제외하곤 TV에서 사극을 볼수있다.

이렇게 사극이 범람한다고해서

그사극들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최고의 연출자와 최고의 작가들이 모여서

그들 명성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어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사극전성시대를 맞이하여 

사극이 이제 TV를 넘어 스크린까지 번져가고 있다.

궁녀, 신기전, 기방난동사건 등이 그 대표적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어제...

그 첫번째 작품..

이 영화 "궁녀"가 개봉했다.

사실 이 영화 너무 기다렸다.

대한민국 최초로 다루어진 궁녀들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여성감독이 만들었다.

그것도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 밑에서 연출을

배운 감독이다.

박진희 김성령 전혜진 서영희 임정은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의 캐스팅까지...

기대할만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드디어 비밀스런 궁궐의 문이 열렸다.

거두절미하고 솔직히 말해서....

난 이영화 실망스러웠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더니

딱 그꼴났다.

 

사실 영화가 그렇게 못 만든 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신인감독의 연출작으로 무난해 보인다.

한 궁녀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궁녀들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다.

미스테리 스릴러답게 적절한 긴장감이 유지되며

뻔해 보이는 초반의 이야기를 완전히

뒤엎어 버리는 후반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와 결말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박진희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크게 흠 잡을곳 없다.

전혜진의 광녀연기

서영희의 시체연기

임정은의 벙어리 연기 등이 인상적이며

여기에 김성령 김미경 이용이 등 탄탄한 연기력의

중견여배우들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김성령은 감찰상궁으로써 카리스마를

보여주어 영화 전반에 긴장감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궁녀들의 비밀스런 형벌 장면도

처음 보는 것들이라 매우 흥미롭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몰래 행해지는

궁녀들의 형벌은 잔인하리 만큼 잔인한데

실사 공포영화에 꿀리지 않는

버금가는 장면까지 있다.

이러한 장면들때문에 이 영화가 아마도

미성년자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을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영화는 이야기가...

헛점이 너무 많다.

스포일러때문에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영화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수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궁녀라는 소재만 빼고는

TV 의 사극들과 차별점이 없다.

예전은 몰라도 지금 시대는

사극이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한 장르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지금은 사극전성시대이고

그 사극들의 완성도 또한 높다.

(한 기자의 말에 의하면)

태왕사신기속의 말은 튀어 나올듯 하고....

대조영의 액션신은 눈을때지 못하며

왕과나의 로맨스는 어느 멜로영화 못지않게 애절하다.

 

이런 상황에서 스크린에 펼쳐치는 이 영화역시

뭔가 TV와는 차별화되는 뭔가가 있어야 했다.

이전에 개봉한 영화 황진이가

드라마 황진이와 그렇게 비교되면서 온갖 비난을 받았지만

(특히 주연배우의 연기력에 집중된....)

한가지의 영화의 미술에 대해서는 칭찬받았다.

이것은 드라마 황진이가 주로 화려한 색을 보여준 반면

영화 황진이는 화려한색을 배제하고

어두운 톤을 색을 사용하면서 절제된 화려함을

보여줌으로써 TV 사극과 차별화된 화려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궁녀 또한

이전에 궁녀를 다룬 대장금이나

미스테리 사극이였던 드라마"한성벌곡"이나 영화"혈의누"를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는게

그런 것이 없는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그리고 이 영화는

공중 생활을 다룸에도 화려함을 느낄수없다.

궁녀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보여주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왕비나 대비의 의상이

전혀 화려해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TV나 여타의 사극이

화려한 의상과 미장센으로 관객을 눈을 사로잡아왔기

때문에 그러한 화려함에 익숙해진 나에겐

밋밋해보인것일수도 있다.

사실 그동안 티비 사극에선 궁녀들의 겨울옷의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다. 다들 비단으로 만든옷들만 보여주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궁녀들의 동복은

눈에 뛰기는 하지만 화려해보이는 그동안의

사극 의상과 너무 대조되어 보인다.

그점이 이 영화 가장 큰 약점인듯 하다.

 

사실 이러한 TV와의 차별화 문제는

사극 영화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사극뿐만 아니라 현대극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영화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영화보다 더 많은 제작비를 들인

드라마들(태왕사신기 로비스트)이제작되는

이 시대에 TV와 어떤 차이점을 둘 것인가일것이다.

요즘 영화계가 침체라고 하는것도

그 이면을 보면 TV 드라마가 전혀 영화에 꿀리지 않기

때문에 굳이 극장을 찾을 이유가 없는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실 궁녀도 TV사극에서는 볼수 없는

여성들의 욕망을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찾을수도 있다.

그것도 출연자들의 99%가 여성이고

감독에 제작자까지 여성인 이영화가

가진 장점일수도 있다.

여자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여자라고..

여자들이 모여서 만든 여성의 욕망에 대한

가장 잘 표현해낸 영화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등장인물들간의

감정표현및 변화에 조금만 더 공을 들였다면

더욱 좋았을것같다. 

어쩌면 두시간 남짓의 시간에 이정도로

여성들을 표현한 것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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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영화는..

근래의  TV사극열풍을 스크린까지 옮길수 있는

좋은 시기에 개봉하여 마케팅 효과를 높였지만

그러한 장점이 오히려 이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

단점이 되어 돌아온..............그런 영화이다.

 

 

 

 

 

 

 

게시판에 "바르게 살자" 리뷰도 있어요!!

참고하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