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한데~이

아내2003.02.14
조회621

발렌타인데이!

우리 신랑은 초코렛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숙스러움을 머믐고 일찍 출근하는 그에게 곱게 포장한 초코렛을 전한다.

" 자기야~죽도록 사랑한데~이을 받아줘~"

배시시 웃으며 좋아한다.

단 , 그 초콜렛 하나에 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그리고 내 마음을 다 전할순 없지만

난 그에게 항상 이렇듯 이벤트가 많은 여자이고 싶다.

물론 한 아이의 엄마요 이제 계란 한판을 얻고도 덤으로 하나를 더 얻은 나이지만

항상 그에겐 소녀같은 애인이고 싶다.

졸지에 초등학생을 둔 아빠가 돼버린 그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 사람의 눈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사 모든 근심을 버릴수 있다.

포근함,넉넉함, 그냥 날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빛....

 

요즈음 무척 피곤해한다.

아들 녀석이 자꾸만 놀아달라고 귀찮게 해서 그런가 하는 걱정도 들고

혹 어디가 아픈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그는 그냥 " 봄을 타려나봐", 하는 한마디 뿐이다.

 

어제 혼자있기 싫어하는 아들놈을 그에게 맡기고 난 사우나를 갔다.

불안하지도 않고 아주 마음 편하게 다녀왔다.

그때까지도 두 사람은 겜에 빠져있다.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면서도 내 목소리는 사랑이 가득찬 메아리로 울린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오늘 저녁엔 아버님께 애교를 떨어야 겠다.

초코렛으로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려고 했더니 울 어머님 기름값이 더 든다고 당신께서

다 전해준다고 피곤하니까 오지 말라신다.

 

울 신랑이 아버님 성품을 닮아서 양반인디...

이 철없는 며느린 어머님을 닮아서 애교덩어리인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초코렛보다 더 진한 사랑이 가득 머무는 건강한 새해가 되길바라며....

다시한번 그에게 전한다. " 자기야~ 넘 넘 죽도록 사랑한데~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