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찾아왔어요

신영경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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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찾아왔어요

                                     

 

 

 정작 난 그 사람한텐 아무 말도 못 해봤어요.

 언제 올거냔 얘기 밖엔요...

 고무장갑 던져준 것두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못 했구...

 날 때려서 울린 일도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못 했구...

 전축 고쳐 준 거, 피아노 준 거, 다시 치게 해 준 거,

 날... 고쳐놓은 거, 내 옆에서 기웃거려 준 거,

 정은아... 야 임마, 서정은 !

 하고 다정하게 내 이름 불러준 거... 그런거...

 손가락이 모자라서 다 셀 수 없는 고마운 일들...

 하나도 얘기 못 했어요...

 하고 싶어요.

 그래서 미련하게 하루종일 걸어 그 사람 찾아왔어요.

 

 

                  - ' 봄날 '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