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원산도 전망좋은집에서 2박3일 잠수

강경구20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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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원산도 전망좋은집에서 2박3일 잠수

당초 인천 옹진구 자월도로 잠수타려고 했다가

등산동호회에서 가는 울릉도 일정을 보니까 낚시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긴급히 울릉도로 방향을 바꾸어 예약을 마쳤다..

5시 40분 버스 출발이라 점심을 먹지 못하고 집에가서 방풍의와 옷가지를 챙겨왔지만 5시 30분경 전국적인 강풍으로 배가 출항하지 못한다고 한다..

모두들 어찌해야 할지 모여서 궁리를 하다가 남해쪽으로 일단 가 보자고 한다..

가는 시간 오는 시간, 가서도 불확실한 목적지, 시간...

더구나 등산동호회가 가는데라 산을 향해서 가기때문에 낚시를 즐기기에는 무리일 것 같았다.

근처 낚시 포인트를 찾아간다고는 하지만 다른 교통 수단을 찾아야 하고 포인트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터라..

일정, 장소가 떠오르는 것이 없어 가더라도 무의미한 시간으로 나중에 후회를 할 것 같아 가는 것을 혼자 포기했다..

내일 아침 다시 자월도로 가자는 목적으로..

20일 아침 오이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가 보았더니 인천 역시 강풍으로 출항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어찌하나 망설이다 지난 10월6일 간적이 있었던 원산도가 생각났다..

무작정 서해안 고속도로를 올라섰다..

대천항에 도착하니까 15분전에 원산도행 배가 출항했다고 했다..

다음배가 한 3시간 여유가 있어서 대천해수욕장으로 가 보았다..

대천 해수욕장은 대천항 바로 옆이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와 긴 백사장을 보면서 잠시 사색을 즐겨보기도..

배 시간에 맞춰서 다시 대천항으로 돌아가서 배를 탔다..

승용차안에서 잠시 졸았다 싶었는데 주위에 많았던 승용차가 다 내리고 배가 항구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내려야 할 항구가 선촌항이었는데 지나 버린줄 알고 황급히 선원에게 차안에서 자다가 내리지 못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어디가냐고 묻기에 원산도 간다고 하니까 다음이 효자도이고 그 다음이 또 원산도니까 거기서 내리라고 한다..

그런데 가서 보니까 거기가 당초 내려야 할 선촌항이었다..(후유~~ 한심의 한숨)

기억을 더듬으며 유진우씨한테 전화하면서 전에 머물렀던 펜션을 찾아갔다..

방을 잡자마자 낚시대를 들고 해변으로 나갔다..

갯바위를 찾아 낚시를 했지만 씨알이 잔 우럭, 놀래미, 강성돔, 복어, 불가사리만 잡혔다..

펜션 사장님이 친절하게 와서 같이 저녂먹자고 한다..

된장국이 정말 맛있었다.. 쏘주가 한잔 주시고 해서 그렇게 맛있게 저녂을 얻어먹고 선촌항으로 가서 새벽한시까지 방파제 낚시를 해 보았다..

아나고가 많이 올라왔는데 그 장어란 놈의 힘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쭈꾸미도 걸려 올라오고..

그렇게 하고 있는데 여자분 한사람이 옆에 와서 낚시를 했는데 아나고 잡는 솜씨가 여간 아니었다..

나보다 훨씬 솜씨가 좋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낚시를 하다 보니 같은 수원이 집이란다..

수원 영통에서 왔다고 했다.. 방가방가..

그 다음날 여명속에서 어제 펜션 사장님이 가르쳐준 바위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역시나 낮에는 씨알이 잔 우럭, 감성돔, 놀래미, 불가사리가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모두 방생..

갯바위 낚시는 어제나 오늘이나 역시 해가 서쪽으로 기울었을 때가 많은 고기가 잡혀올라 온다..

아 그런데 묵직한 느낌이 온다..

밑걸림인가 하면서 열심히 릴을 감았다..

바로 앞에 온거 같은데 낚시대가 좌우로 왔다갔다 한다..

들어올리니까 이런 횡재가..

기다리던 광어였다..

놓치지 않게 잽싸게 바위쪽으로 던져서 잡았다..

선상낚시로 광어를 두마리 잡은적은 있었지만 갯바위에서도 이렇게 광어를 잡아 보다니..

다른 고기는 다 방생하고 그 광어 한마리만 갖고 펜션 사장님한테 보여줬더니 당장 회를 쳐 주겠다고 한다..

또 펜션 사장님이 그 회와 함께 저녁을 주셨다..

겉절이 김치, 열무김치, 삼겹살을 파김치에 말아 먹었던 그 맛, 된장국, 금방 잡은 광어회, 펜션 사장님이 금방 잡아온 쭈꾸미.. 진수성찬이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식사중에 가장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내일 잠깐동안 배낚시를 하게 해주신다면서 동네 친구에게 전화를 하더니 내일 멸치잡이 나가기 전에 한 두시간정도 같이 배낚시를 가자고 하신다..

다시 선촌항 가로등아래서 한시간 정도 방파제 낚시를 하고 나서 내일을 위하고 대조영도 보고싶고 해서 그냥 철수를 하는데 아까 저녁먹으면서 마신 소주가 알딸딸하게 취한다..

월요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일어나서 짐을 다 정리하고 불러주기를 기다렸다..

잠시 해변가로 내려가 백사장을 거닐고 있는데 펜션 사장님이 불렀다.. 가자고..

작은 배로 태워준다고 했는데 선장님이 갑자기 큰배로 옮겨타라고 한다..

이런 횡재가..

저두항앞에서 바로 앞에서 낚시대를 넣자마자 낚시대에 힘이 확 받는다..

이거뭐야? 하면서 잽싸고 힘을 다해 릴을 돌렸더니 이게 왼일? 우럭 두마리가 걸려있었다..

그러면서 정신없이 우럭을 잡았다..

선장님, 펜션사장님, 나 이렇게 셋이서 두시간도 채 안되어 가지고 간 쿨러 두개가 차 버렸다..

머 두시간동안 손맛 한번 보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럴수가..

씨알도 무지 컸다.. 30, 40cm 씨알도 많았다..

난 날치도 잡았다..

색이 붉은 색이 있어 못 먹는 고기인가 싶어 선장님한테 물어보니까 날개가 있다고 해서 날치란다..

잡은 우럭을 갖고 펜션으로 돌아가서 또 회를 푸짐하게 먹었다..

쏘주도 곁들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까 뱃시간이 30분도 채 안남았다..

펜션 사모님이 애호박을 하나 따 주시면서 가져가라고 하신다..

최고로 맛있는 식사에, 회에 쏘주에, 애포박에, 잡은 고기 가져가서 회도 쳐먹고 매운탕도 해 먹으라면서 배따는 것 까지 해주시고 정말 친절하고 고마우신 분들이었다..

담에 낚시하러 오면 배도 주선해 주신다고 한다..

이렇게 호젖하고 조용한 펜션에서 일주일만 더 잠수탈 수 있다면..

돌아오기 싫었지만 급히 인사를 하고 항구로 갔다..

배는 안면도 갔다온다면서 출항하고 있었다..

대 만족한 2박3일 여행이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꼭 다시 가리라..

망년회를 거기 원산도 전망좋은 집에서 하면서 한해를 되돌아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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