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역설

부광우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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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역설

공기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적막한 이 골목을 오늘도 걷는다.

세상과 내가 정대면 하는 이 순간

육체적 두려움과 정신적 행복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요즈음 너무나 즐겁다는 사실이

알 수 없는 많은 존재들에게

죄스럽게 느껴지고,

요즈음 너무나 행복하다는 사실이

이래도 괜찮은 건가 자문하게 되면서

두려움에 떤다.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

상태가 익숙하며

외로운 느낌 속에 묻혀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존재.

 

편안함 속에서는

스스로가 사라지는 것 같아 두렵다.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처절하도록 스스로를 인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