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을 만나라

조훈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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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을 만나라

20대에는, 그 사람 앞에만 서면 긴장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그런 괴물을 만나십시오.
나는 아직도 존경하고 싶은 멋진 사람 앞에 가면 긴장되어 한 마디도 하지 못합니다.
20대에는 반드시 그런 사람을 찾아내야 합니다.
아직까지도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면, 그건 바로 당신 책임입니다.
그런 상대가 앞을 다투어 당신을 찾아오지는 않을 테니까요.
내게도 가끔 질문할 것이 있다고 찾아와 놓고는, 식은땀만 뻘뻘 흘리며 아무 말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나중에 만나면 내 마음을 너무도 예리하게 꿰뚫고 있어 놀라곤 합니다.
만나는 시간은, 극히 짧고 나눈 말도 얼마 되지 않지만 그 사이에 수많은 자양분을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그 순간에, 그로서는 마음속으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아무 말을 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식은땀만 흘려도 좋습니다.
그 사람만 만나면 긴장감으로 인해 아무 할도 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납시다.
그런 경험은 나이에 상관없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는 예술가는 음악가, 작가 등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 앞에만 서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흔히 남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서는 태연한데도 그들 앞에 서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곤 합니다.
대기업의 사장이나 정치가들 앞에서는 긴장하지 않고 아주 태연히 말할 수 있지만, 내 경우 창조하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에, 그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뛰고 입이 다물어집니다.
내가 그들에 비해 너무도 보잘것없는 존재인 것만 같아서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그러나 그러는 와중에도 나의 이성과 감성은 맹렬히 활동해서, 안테나가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안에,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내 가슴에 풍부한 영양분이 되어 고입니다.
당신은 긴장감으로 벌벌 떨면서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을 만난 것이 있습니까?
상대하기에 편안한 사람만을 만나서는 안 됩니다.
편안하지 않은 사람에게 도전하십시오.
어릴 때부터 당신 주위에는 편안한 사람만 있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 자체가 강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편안한 사람만 골라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을 주는 사람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남자들은 누구라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겠지요. 바로 연애감정입니다.
앞으로는 연애감정 이외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그런 사람을 만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