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윤정은2007.10.27
조회117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동기부여 및 자기계발서의 전문가가 되신 '18시간 몰입의 법칙'

이지성님의 신간이 발간된지 1주일만에 1만부가 판매되는등 놀라운 행보를 거듭하고 계신다.

 

대체 흔해빠진 힐러리 관련서적 중에서 어떤 매력을 가졌기에

폭팔적 사랑을 받는 것일까 궁금해서 펼쳐보았더니

흔해빠진 힐러리 책들과는 다르긴 확실히 다르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아닌 힐러리 로댐 으로 힐러리를 조명했다.

속물이 되라는 등의 여성자기계발서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있는 책이 없음을 보고 어떠한 의무감에 사로잡혀 이책을

저술하셨다는 작가분의 의도답게 기존 여성자기계발서와는

다르긴 다르다.

 

그 완벽해 보이는 힐러리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가부장적이며 스파르타식으로 힐러리를 교육시키는 아버지밑에서

남들보다 곱절은 노력해도 결과는 부족하며 남자들에게 인기조차

없는 그녀였었고 웰슬리여자대학에서는 태생부터 다른

동기들의 생활에 강한 열등감을 느껴 방황하던 20대 초반을

보냈다는 신선한 사실에-어쩌면 안도감마저 들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20대의 치열한 삶의 폭풍이

나만의 것은 아니구나-

 

내가 유달리 부족하다고 느끼던 이 열등감은

강한인간의 대명사로 불리는 힐러리마저도

느끼던 감정이었구나-하고 말이다.

 

 

그녀는 인형처럼 멋만내는 동기들과는 다르게 커다란 뿔테안경과

질끈감은 머리와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가졌지만,그녀만의

당당함과 능력과 실력을 무기삼아 당대 최고의 킹카들을

사로잡으며 쥐락펴락 하는 대목에선-대리만족으로 엔돌핀이돌았다.

 

대학시절부터 소외된 계층에 대한 봉사와 변호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지지율이 90%인 부시를 이기고 빌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일,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을 담대하게 이겨낸일 등등-

 

이미 60세가 넘은 그녀가 행한 그간의 행보들은

그냥 단순하게 대단하다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힐러리의 꿈은-

 

남편을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시킨다,퍼스트레이디로 일하면서 대통령보다 뛰어난 퍼스트레이디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임을 보여준다,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

 

아마 이번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낙선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힐러리라면 멈추지 않고 도전할 것 같다.

 

그렇게 바쁜일정에서 딸 첼시를 스탠포드의대에까지 합격시킨

열성 엄마이기도 하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세상에!)

 

 

오늘 몸이 아파 아침 10시에 병원에 전화를 해보니 11시까지 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셔서 병원을 방문했다.

 

한시간 동안 예약하신 분들이 모두 오셔서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에 그간 꾹꾹 참고 쌓아두었던 스트레스와 설움이 울컥하여

비상계단에 혼자 앉아 아이처럼 엉엉 울었버렸다.

 

부끄럽지만...

스스로 만들어놓은 지금의 상황들이 버거워

꼭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그 잘난 꿈이 뭐가 대수라고

사람들 말처럼 내가 이렇게 동동거려도 이루지 못하는

단지 그냥 꿈 일뿐이 아닐까-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울었다.

 

한창 펑펑 울고나니 속이 다 시원해졌다.

 

그리곤 다시 씩씩하게 걸어나와 근처의 다른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곤 집에 돌아와 씩씩하게 밥 한그릇을 비우곤

깔깔 웃었다.

 

 

그리곤 이 책을 보고

역시,나의 치열함은 힐러리 앞에선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

고개를 끄덕이며 오전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쓰레기통으로 콱-처박아 버렸다.

 

아마 힐러리도 이십대에는 나처럼 좌절하고 울기도 하며 본인의

가능성을 의심했으리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특유의 웃음표정으로

싱긋-웃어버리는게 가장 나 다운 것 같다.

 

나는 가을의 건조함 앓기에선 예외대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러고보니 가을병 앓기에 동참중 이었던 게다.

 

꼴깍꼴깍-건조함에 가을을 앓는 마음에 책이라는 수분을 보충해준다.

 

 

 

평점 : ★★★★★

 

힐러리도 우리처럼 방황하는 시절을 보냈고,극복했다.

한계를 극복해낸 인간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