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의 뮤지션, LUCKY DU BE

김동초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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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 사람을 처음 알려준 이는 한국에 유학왔던 탄자니아의 친구였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타지에, 흑인이라는 이유로 이유 없는 멸시와 따돌림을 받았던 그 친구는,

외롭고 슬프면 이 사람 노래를 틀어놓고 흥얼거렸다.

내가 무슨 노래라고 물으면,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레개음악이라고, 아프리카 최고의 가수가 부르는 아프리카의 레게 음악이라고...

 

그 친구가 고국으로 떠난 다음 일 년 정도 후

케냐로 일년짜리 장기 휴식을 떠났던 나는

거기에서 아프리카의 레게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최소한 동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레게는 음악 이상의 무엇이었고

그들의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어떤 절박함을 담은 레개 음악은 내게 큰 감명을 주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레개의 중심에는 내 친구가 즐겨듣던 이 사람이 있었다... LUCKY DU BE...

 

흥겨운 리듬에 낙천적 멜로디, 사람들과 어울려 놀이하던 음악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유쾌하지만,

아마도 가사에는 많은 아픔이 담겨있었던 것 같다... 아프리카의 수탈, 가난, 질병, 그리고 나름의 혁명...

마치 밥말리처럼 노래로 세상을 말하였던 것 같다...

그가 아프리카 최고의 뮤지션이라고 칭함 받는 데에는 그의 음악에 아프리카의 세상이 녹아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에 우연히 그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

얼마 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자동차 강도를 만나 총에 맞고 죽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노래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아프리카에서 세 명의 음악 영웅을 볼 수 있었다...

어디에든 그들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어디를 가든 그들의 초상으로 도배되어 있고, 만나는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모양을 흉내내려 하는...

밥 말리와 투 팩, 그리고 LUCKY DU BE...

둘은 이미 오래 전에 죽어있었는데, 이제 남은 하나도 너무도 아쉬운 나이에 사라졌다...

그들의 새로운 노래를 더 이상 아무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아프리카 젊은 친구들이 갑자기 불쌍하게 느껴진다...

 

언젠가는 다시 누군가가 나타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