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asa - 2006 12/26]

고영재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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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sasa - 2006 12/26]

[photo by sasa - 2006 12/26]

 

 

고즈넉한 저녁입니다.

 

 

어느새 해는 저물어

 

어둠이 스며드는 거리에

 

빈 벤치가 홀로 쓸쓸해

 

터벅터벅 걸어가 앉았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어릴 적 동경하던 별빛은

 

이내 흐릿해져

 

드넓은 밤하늘 어딘가에

 

힘없이 숨죽이고 있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부끄럽도록 거칠고

 

또 지저분한 흙바닥은

 

이미 온기를 잃어

 

차갑게 식어있습니다.

 

 

하얀 한숨 머금어 봅니다.

 

 

내뿜은 한숨이

 

금세 세상에 스며들어

 

사라지는 것은

 

이미 세상이 한숨인 까닭인가 합니다.

 

 

밤이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