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버스 신기한 데코레이션(?)

박요셉2007.10.31
조회4,838

우리 동네에는 32번 버스가 다닙니다.

그런데 오늘 그 버스 맨 뒤구석 자리에 앉았다가 평소엔 못보던 데코레이션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칙칙한 무채색 버스 내부에 빨간색으로 산뜻함을 부여하고 게다가 일부분은 반짝이기까지 했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데코레이션이었지요...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동네 버스 신기한 데코레이션(?)


그런데 원래 없어야 할 데코레이션 추가장식이 달려있더군요...

줄에 달자니 덜렁거려서 미관을 해칠 것 같고 그냥 두자니 그 예쁜 데코레이션을 누가 가져 가기라도 할까봐 그런지 동그랗고 반짝이는 나사 하나가 가운데에 자리하시고 계셨던 겁니다(파란색 동그라미(라고하기도 힘든) 분).

저는 이 데코레이션이 궁금해서 살펴보려는 목적으로 그 데코레이션을 당겨보고 올려도 내려도 보았지만 그 나사분 덕분에 아무 움직임도 주지 못하였습니다.

화재시 떨어져나가 불의 색과 조화를 잃지 않게 해주시는 나사분...

불과 데코레이션의 붉은색에 피의 붉은 색을 추가하시기 바라는 그 나사분... 어째야 할까요???

----------------------------------------------------------------------------------------------

확률이 적은 '만약'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그 만약에 사태에 놓이게 될 때에 중요하게 될 물건을 저렇게 고정시켜놓다니... 아... 버스 창틀을 떼어서 창틀째로 휘둘러서 창문을 깬 후에 탈출하면 되겠군요...

보통은 덩그러니 비어있던 망치 칸에서 간만에 망치를 봐서 왠지 모르게 좋았는데... 그 좋은 기분을 날려버리는 나사였습니다.

없는 망치 달아놓는건 좋지만 사용할  수조차 없게 아예 달아버리다니...

그냥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게 올바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