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는 거야... 말라는거야...

짜증난 여자200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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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열애끝에 2001년 3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면서도 삐그덕삐그덕...

시댁은 전라도, 친정은 강원도...

서로 끝과 끝인지라... 결혼식장은 남편직장이 있고 우리가 생활해야하는 수원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식장을 결정하는 부분에서부터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결혼할때 신부는  좀더 예뻐보일까 행복해보일까 생각하잖아요..

드레스도 입어보고 이것저것 따져서 예식장을 결정했죠..

그랬더니 시아버지 말씀 "여긴 식사값이 13000원인데... 거긴 18000원이냐며.. 너무 비싸다고.. 그리고 누가 갈비탕좋아하냐고.. 부페로 하라고.. 비싸기만하고 맛도없다며..부페로 하지않을꺼면 전라도에서 하라는 겁니다.."

어찌합니다.. 예식장을 바꿨죠.. 부페로..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댁에선 그날 45인승 차가 2대 올라오고 친정에선 아버지가 사업을 하는지라 토요일날 집에서 잔치를 하고 올라와서 45인승 1대가 올라왔습니다..

근데.. 결혼을 하고 피로연식당에 인사를 드리러갔더니... 세상에 시아버지하고 피로연식당 웨이터하고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음식을 던지며 싸우는 못볼 광경...

암튼 웨이터하고 싸운이유가 궁금하죠?

바로 자기네 식구도 아닌데 식권을 자기네쪽으로 발급해서 마구 나눠줬다는겁니다.

그랬더니 마지막 식사값 정산땐 더 말할나위가 없죠...

울 시아버지 '45인승 2대가 왔으니깐 90명하고 서울 친척하고해서 130명분만 계산하겠다는 겁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신랑 회사가 수원이라서 직장동료, 해병대 전우회,  지방친구들만해도 100명 가까이인데...

예식장이 바보입니까? 가만있게.. 그래서 계산하네마네.. 목소리 높여서 싸우고 또 싸우고..

결국 저희 친정에서 좋은날 아이들 걱정하고 사람들 많은데 적당하게 계산하자며... 시댁하고 친정하고 똑같이 반반 계산했습니다.

이 일로 신혼여행 내내 싸웠고.. 신혼여행갔다와서 시댁에 인사를 하러갔더니 시아버지왈 "너 결혼하고 1500만원 이득봤다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자기가 그렇게 하지 않았음 버스대절비며 음식값이며 500만원은 더 나갔을 꺼라나?? 알고보니 버스 대절회사하고도 시비가 붙었더군요... 알만하죠?

 

그러고 1달뒤 남편이 첫 월급이라며 월급봉투를 가져왔습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세금공제하고 68만원.. 이게 뭡니까!

아무리 IMF타격으로 회사가 힘들어서 주 4일 근무를 한다고하지만...

그래서 저는 생각끝에 결혼하면서 6개월 휴직을 썼던걸 1개월 만에 다시 회사 복직을 했습니다.

학습지 강사를 했거든요.. 밤늦게까지 돌아댕기고 신혼이란 단꿈은 이미 없었습니다.

남편은 주 4일 일하고 놀고,,, 저는 주 5일 만땅일하고도 토,일요일은 과외까지...

근데 참 이상하죠..

어른들 말씀이 부부사이가 나쁘면 아이가 생긴다고...

이렇게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하나 하고 한참 힘들어하던 그때 지금 우리 아들이 생겼습니다.

임신을 하고 만삭 9개월 까지 학습지 가방을 끙끙대며 끌어안고.. 주공아파트 5층까지 오르락내리락..

아기는 10달을 채우지 못하고 37주에 출산... 2.5kg 한없이 작은 우리 아들이였습니다.

그렇지만 더 웃긴건 지금부터..

남들은 출산했다고 산후조리원이니 뭐니 할때 그건 고사하고 돈이 없어서 아기를 낳고 친정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1달 동안 산후조리를 하고 집으로 왔죠...

그랬더니 그사이 남편은 회사 동료 여직원하고 팔당으로 회 먹으로 다니고.. 나이트댕기고...

그러다가 제가 집에 와 있으니.. 예전같이 놀러 못댕기잖아요... 새벽에 문자 주고받고..

아니 회사 여직원하고 새벽에 문자 주고받습니까?

결국엔 핸드폰 집어 던지고.. 니가 처신을 제대로 못하면 내가 그년 기숙사 찾아가서 그년 이라도 처신 제대로 시킨다며 대판 싸웠죠...

그런일이 있은후... 회사에 싸~~한 소문...

알고보니 그여자 회사 유부남만 꼬셔서 밥 얻어먹고,,, 옷 얻어입고.. 술 얻어마시고...

결국엔 회사에서 짤렸죠... 얼마나 통쾌하던지...

 

그 후 남편은 직장생활 열심히 했고.. 저는 과외하고 학원강사 알바하면서...

32평 아파트도 사고... 남편 직장도 많이 좋아져서 안정도 찾았습니다..

 

그러나..

작년 겨울 또 일은 터집니다.

제가 과로로 쓰러지면서 갑상선하고 위염이 걸렸습니다..살은 쭉쭉 빠지고,, 눈은 툭 튀어나오고...

그런데.. 남편은.. 또..

요번엔 노래방 24살 도우미랑 놀아난 겁니다..

어찌 했겠습니까? 그냥 이혼하자 했습니다.

내 몸은 망가졌는데 돌봐주지는 못할 망정 도우미랑 놀아나다니요...

지금까지 아둥바둥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요.. 시댁으로 친정으로 연락 했죠...

그랬더니 죽일놈 살릴놈.. 시댁에서도... 말이아니였죠...

그래서 또 그냥...

그러더니...

몇달 전 부터는 '바다이야기'에 푹~~ 빠셔선 집에 새벽에 들어오기 일쑤더니

요즘엔 카드 피씨방? 포커 피씨방?뭐시깁니까? 난 잘 알지도 못하지만...

암튼 거기서 날밤 보내고 지금에서야 오전 8시에 들어와 잠을 자고있네요..

근데 어찌합니다..

지금 제 뱃속에 둘째가 있는데요...

남편은 예전부터 둘째를 기다렸지만.. 몇년동안 아이가 생기지도 않더니...지금 임신이지 뭡니까?

어찌해야합니까.. 살아야합니다 말아야합니까?

참말로 인생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