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명품숍] 명품 마니아의 알뜰쇼핑 엿보기

장헤영2007.11.01
조회1,919

 

구찌, 루이 비통, 프라다, 샤넬, 까르띠에….

이름만으로도 제품의가치가 올라가는 패션 명품 브랜드들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

 

이런 사람들이 찾아볼 만한곳이 바로 구제 명품을 취급하는 세컨핸드

숍(Second-hand shop)이다. 중고 명품 숍은 물건을 팔 사람과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곳으 로 대부분은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즉 쓰던 명품을 매장에전시해 놓고 판매가 되면 일정 수수료를 제외한

판매금액을 위탁자가 받아가게 된다.

 

수수료는 판매가의 15~20%로 책정 되는 것이 보통이다.

위탁시 연락처, 판매 희망가, 주소 등을적은 자필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일부 업체에서는 위탁판매뿐 아니라 직접 매입도 하고

있고 신상품을 직접 수입해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취급품목은 가방, 지갑, 의류, 신발, 선글라스, 시계, 스카프, 브로치,

모피 등 각종 패션소품이주류. 또한 골프용품이나 생활소품, 인테리어용품

등도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사이즈가 맞아야 하고, 사용한 흔적이

많이 남는 옷이나 신발보다는 가방이나 지갑 등이 주요 거래품목이다.

우리나라에서구제 명품 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후반

으로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숍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당시 해외의 사업모델을 국내에 적용시켜 몇몇 매장이 성공하자

동일한 컨셉의 업체들이 갑자기 늘어났었다. 하지만 물량 공급,

진품 감정 문제 등으 로 인해 현재 절반 정도의매장만이 운영 중이다.

매장이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 밀집해 있는 것은

위탁 판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강남일대에 몰려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얘기다. 하지만 압구정동을 자주 지나는 사람들이라도 눈여겨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이 세컨핸드 숍의 특징.

 

“남의 눈에 많이 띄는 개방된 공간에서 중고 명품을 사고 판다는

것을 고객들이불편해 하기 때문에 일부러 큰길에서 벗어난 곳이나

건물외관보다는안쪽에 매장을 둔다.”는 것이 한 업주의 얘기이다.

압구정동 일대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은 최근 들어 중고명품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데 입을 모은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 너무 오래된 모델이나 흠집이 심하게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한다.

게다가 인기 있는 모델은 주문을 받아놓고 제품이 들어오면 연락을

해주기도한다.

 

이렇게 세컨 핸즈숍이 성업 중인 것은 명품 마니아들이 늘어났기 때문

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이 지긋 한 소수의 부유층만 명품의 소비자라고

여겼던 고정관념이 사라지면서 패션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까지

명품을 즐겨 찾고 있다. 게다가 싸구 려를 여러 개 사느니 명품 하나를

갖겠다는 ‘명품 마니아’들이 늘어나면 서 소비층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제값을 주고사자니 부담이 되고 남 이 쓰던 것이라도 새것이나

다름없는 진짜를사겠다는 것이다.

 

시중가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90%까지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명품 마니 아들을 중고숍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또한 생산국 현지에서

만 판매된 상품이 나 기획상품으로 소량 판매된것을 찾기 위해 일부러

중고숍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국내 수입이 안된 모델이라도 현지에서

구매했던 사람 을 통해 중고숍에 나와 있을수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모델이어서 품절됐거나 한정 판매했던 제품들도 중고숍에서는

구할 수 있어 일부 러 중고점을 찾기도 한다. 중고숍을 이용하는 고객은

30년 동안 사용한 루이비통 가방을 팔고 최신 모델의 샤넬 중고품을

사 가지고 가는 70 대 노인부터 아르바이트 한 돈을 들고 오는 10대까지

폭이 넓다. 하지만 주요 고객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의 직장여성

들이며 최근에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까지 고객층이 눈에 띄게 낮아

지고 있다고한다.

 

위탁자들은 싫증이 났거나, 살이 쪄서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선물을

받았는데 취향에 맞지 않을 때, 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등다양한

이유로 물건을 내놓는다.

 

중고품이다보니 사연이 얽혀있는 물건들도 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선물했던 명품을 파는 여자손님도 있고, 어머니께 물려받아 사용하던

손때 묻은 물건을 내놓기도 한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모델이나 탤런트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이

자신의 물건을 내놓기도 하고 행사나 방송출연 때 사용할 소품들을 사가

기도 한다는 것이 상인의 귀띔이다. 최근에는 사이버 쇼핑몰을 통해

중고 명품들이 경매, 매매되기도 한다.

 

패션전문 인터넷 경매 사이트 비바쇼핑(www.vi-va.com)에서는

명품의류 및 액세서리 뿐 아니라 예 술품 등 개인 소장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 며 입회비는 무료. 경매기간

및 최초 입찰가는 판매자가 결정할 수 있으 며, 최저 낙찰가를 지정

하면 원하는 가격에 미달했을 경우 자동 유찰된다. 사진과 함께 등록

하면 거래 성사율이 높고 물품등록, 판매수수료는 없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직거래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매품목은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등으로 구분되며 현재 입찰 인원,

마감된 경매조회를 수시로 조회할 수 있다. 브랜드몰(www.Brand-Mall.co.kr)은 실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이버 쇼핑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위탁판매 의뢰서를 작성한 후 업체가 제시하는 판매 가능액에 동의

할경우 제품을 브랜드 몰 오프라인 매장으로 우송하면 된다.

제품은 상태에 따라서 5등급으로 나뉘어지고 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올려진다.

판매가 완료되면 수수료 15%를 제외한 판매 금을 위탁자에게 송금해

준다.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일정기간이 지난 후 위탁자에게 돌려준다.

 

 

브랜즈 오프 명품박물관 방불케하는 풍부한 상품

 

'브랜즈 오프 ’에 들어서면 우선 어마어마한 제품 수에 놀라게 된다.

벽면과 진열대도 모자라 바닥까지 가득 차 있는 물건 때문에 명품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이번 시즌 신상품부터 100년이 된 여행가방

까지 다양한 명품들이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곳.

 

98년 오픈한 ‘브랜즈 오프’는 중고 전문점의 생명이라고 할 수있는

명품 감정과 물량 확보면에서는 안심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조품

사고가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고 인지도가 높아 제품 공급도 원활

하게 이뤄지고 있다.

 

생산연도, 모델명, 가격대까지 줄줄이 꿰고 있는 임성혁 사장 부부의

철저한 제품 관리와 좋은 인상 덕분에 단골도 많은 편이다.

샤넬 까르띠에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등 유명 브랜드는 모두 취급

하고 있으며 위탁판매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15%를 받고 있다.

 

정상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70만원대의 페라가모 핸드백은

40만원, 2번밖에 안들어 새것처럼 깨끗하다. 신발은 할인폭이 더

커서 4만∼18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고 신상품에 가까운 구두는

15만∼25만원선에 살 수 있다.

 

가죽 벨트는 10만원이 넘는 것이 없고 선글라스도 10만원이하로 살수

있다. 고가의 제품도 판매되고 있는데 다이아몬드가 두줄로들어간 까르띠

에 팬더 골드 시계는 시중에서 1,000만원 하는 것이250만원, 450만

원대에 정상 판매됐던 핑크색 샤넬 재킷은 200만원이다.

 

위     치 :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의

            맥도널드옆 건물성창상 가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 ∼ 오후 9시30분 문의:☎02-3445-3939

 

 

 

유즈드 마켓 사이버 쇼핑몰도 함께 운영

 

이탈리아 앰버서더 로베르타의 현지디자이너 출신인 황금목씨가운영

하는 유즈드 마켓은 구제명품점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초기에 문을

열었다.

 

중고품 매매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있는 황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모조품 단속 일까지 하고 있는 명품전문가.

 

“일본의 경우 1,000여 개 의 중고 매장이 성업중이며 관련산업도

활성화되고 있어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명품을접할 수

있다”며국내에서도 중고숍이 활성화 되야 한다고 말한다.

유즈드 마켓은 온라인 매장(www.goodimport.co.kr

혹은 ww.Brand-Mall.co.kr)을 통해 네티즌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있다.

 

다양한각도에서 찍은 제품의 사진과 상세 정보를 올려놓고 있어

직접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패션 명품들을 모두 취급하지만 가방이 주력 아이템이다.

샤넬 클래식 시리즈는 유행을 타 지 않기 때문에 중고 제품으로 추천

할 만한품목이며 정상가가180만∼300만원하는 것을 100만원 미만

이면 살 수있다.

 

루이비통 베르니 사각 숄더백은 69만원, 168만원짜리 까르띠에 팬더

라인 숄더백 은 100만원, 페라가모 간치니장식 숄더백은 55만원이다.

이외에도 팬디 숄더겸 토드백은 42만원, 에트로 토드백이 55만원,

베르사체 토드백은 3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위탁판매 수수료는판매금액의 15%를 받고 있으며 프라다와 페라가모

가방은 소량만직수입해오는데 면세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위     치 : 압구정동 성수대교 사거리 윤호병원 옆 반도상가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일요일 휴무)

문     의 : ☎02-3445-9318

 

 

 

세컨 핸즈 특이한 디자인, 이색상품 많아

 

세컨핸즈에서는 패션명품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골프용품까지 세계적인 브랜드라면 품목을 가리지 않고 위탁판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기본 모델도 구비하고 있지만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디자인도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매장이다.

 

20~30대 직장여성이 주 고객이지만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어려지고 있다고 한다. 시중에서 90만∼100만원하는 구 찌 삼색

가방은 20∼30만원에, 페라가모 가죽 구두는 10만원 이하에 살 수

있다.

 

의류는 사이즈만 맞으면 웬만한 보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0만∼300만원 하는 아르마니 블랙라벨 수트는 10%도 안되는

가격에살 수 있고, 140만원 하는 샤넬 블라우스는 10만원대에 판매

되고있다.

 

얼마 전 드라마 ‘비밀’에서 이휘향이 딸에게 선물한 쇼메 시계

는방송이 되자마자 곧 인기 상품이 됐다고 한다.

스크래치가 난 가죽제품은 정상매장에 가서 코팅처리를 하면 새것

처럼 보인다며“남 이 쓰던 물건이라는 선입견을 버린다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전승엽 사장의 설명이다.

 

물건을 팔고 싶은 사람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자필 계약서를 써야

한다. 위탁판매 수수료는 판매금액의 20%이다.

 

위     치 :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파리크라상에서 성수대교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조흥은행 캐쉬뱅크 있는 건물 1층.

영업시간 : 정오∼오후 8시 (일요일, 공휴일 휴무)

문      의 : ☎02-3445-1655

 

 

 

세컨 챤스 직수입한 신상품도 함께 취급

 

올해 5월 문을 연 세컨챤스 는 15년간 의류회사에 다닌

손경원 사장이 자신의 소장품을 가지고 시작 한 명품중고숍이다.

그동안 모았던 패션명품들을 내놓고 팔았는데 반응이 좋아서 본격적으로

중고품매매를 시작했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금은 단골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는 것이 특징.

 

특별히 살 물건이 없어도 매장에 들러 차를 마시고 얘기를 나누는

손님들도 많다. 특히 직장 여성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가격은 팔려는 사람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 된다.

 

산지 1년이 됐지만 한번도 신지 않았다는 구찌세무 부츠 30만원,

백화점에서 90만원에 판매되는 발렌티노 캐시미어 니트는 42만원,

26만원하는 티 파니 하트귀걸이는 15만원이다.

중고뿐 아니라 신상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는데 상품구성 비율을 5대5정

도. 해외에 나갈 일이 많은 사장이 구찌 프라다 미우미우 제품을 직접

수입해 들여온다. 직수입 제품은 시중가보다 20∼30% 싸게 구할 수

있고 현금으로 결제할 때는 할인율이 조금 더 올라간다.

 

3개월 동안 팔리지 않는 제품은 위탁자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매장 한편에는 세일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어 여름상품 을 아주 저렴

하게 살 수 있다.

 

위    치  : 지하철 압구정역 4번 출구로 나가

            국민은행 골목에서우회전, 작은 사거리가 나오면

            다시 우회전. 주삼빌딩 1층

영업시간 : 오전 11 시 ∼ 오후 10시

문     의  : ☎02-54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