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으레 한쪽의 사랑이 더 크게 마련이다. 그것은 지극히 단순한 사실이다. 왼쪽눈과 오른쪽 눈도 찬찬히 뜯업보면 어딘가 달라도 다른것 처럼, 동일한 강도로 서로에게 집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랑에 빠진 당사자들도 그 사실을 즉각 감지한다. 이별의 가능성이 상대를 어느 정도 두렵게 만드는지 안다는 소리이다. 덜 사랑하는 쪽은 상대가 자기보다 몇 곱절 이별을 더 두려워 한다는 것을,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도 미칠지경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마음속에서 이별을 감행할 수 있는 쪽이 지배자가 되고, 다른쪽은 노예가 된다. 이 균열을 비집고 한 쌍의 연인에게 공포가 닥친다. 덜 사랑하는 쪽은 처음엔 단순한 허영심이나 장난으로 더 사랑하는 쪽에게 이것저것 요구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두 사람의 삶이라는 소박한 공간의 절대적 지배자란 사실을 실감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안에서 조그만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달리의 말을 빌리자면, 사랑은 복슬개가 뛰어다니는 범위의 독재이다. 이놀이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더 사랑하는 쪽, 즉 먹이가 된 쪽은 가혹한 공격을 견딘다. 먹이는 은밀한 증오심을 품기 시작하지만 이내 죄의식을 느끼고, 참고, 상대에게 더욱 복종한다. - 마르셀라 이아쿱, 2
더 사랑하는 쪽이 항상 더 아파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으레 한쪽의 사랑이 더 크게 마련이다.
그것은 지극히 단순한 사실이다.
왼쪽눈과 오른쪽 눈도 찬찬히 뜯업보면 어딘가 달라도
다른것 처럼,
동일한 강도로 서로에게 집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랑에 빠진 당사자들도 그 사실을 즉각 감지한다.
이별의 가능성이 상대를 어느 정도
두렵게 만드는지 안다는 소리이다.
덜 사랑하는 쪽은 상대가 자기보다
몇 곱절 이별을 더 두려워 한다는 것을,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상상만으로도
미칠지경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마음속에서 이별을 감행할 수 있는 쪽이
지배자가 되고, 다른쪽은 노예가 된다.
이 균열을 비집고 한 쌍의 연인에게 공포가 닥친다.
덜 사랑하는 쪽은 처음엔 단순한 허영심이나
장난으로 더 사랑하는 쪽에게 이것저것 요구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두 사람의 삶이라는 소박한 공간의
절대적 지배자란 사실을 실감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안에서 조그만 권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달리의 말을 빌리자면,
사랑은 복슬개가 뛰어다니는 범위의 독재이다.
이놀이에서 빠져나오기는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더 사랑하는 쪽, 즉 먹이가 된 쪽은
가혹한 공격을 견딘다.
먹이는 은밀한 증오심을 품기 시작하지만
이내 죄의식을 느끼고, 참고, 상대에게 더욱 복종한다.
- 마르셀라 이아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