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리뷰] 러닝화 ‘나이키’ vs ‘아디다스’

김기환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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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리뷰] 러닝화 ‘나이키’ vs ‘아디다스’

‘깐깐리뷰’가 유명 수입신발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러닝화를 비교 평가했다. 러닝화는 러너의 발 특성에 따라 민감하게 골라야 하는 특징이 있어 나이키는 대중적인 제품인 ‘쿠션화’(쿠션 기능이 강조된 아마추어용), 아디다스는 아마추어 및 준전문가용인 ‘아디제로 CS’를 선택했다. 평가제품으로 결정된 ‘나이키 에어맥스 360Ⅱ’는 그동안 에어시리즈의 결정판으로 중창과 밑창이 모두 ‘에어’로 제작돼 기존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쿠션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19만9000원. ‘아디제로 CS’는 마라톤 대회 우승이나 기록 경신을 목표로 삼는 엘리트 러너를 위한 준전문화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초경량화다. 또 러너의 다양한 발모양을 고려한 ‘마이크로핏 라스트’가 적용돼 접지력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가격은 9만9000~13만5000원. 평가는 전문가 집단을 구성, 두 제품을 직접 신고 뛰게 한 뒤 의견을 받는 직접 평가와 다나와 닷컴(www.danawa.com)의 ‘맞짱’ 코너에 올려 일반 소비자의 의견을 듣는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했다. 전문가 집단(표)은 방선희 전 마라톤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해 마라톤 경력 2~6년인 각계 인사 6명으로 구성했으며 나이키와 아디다스 제품을 나눠주고 지난 4월20일부터 한달여 동안 사용토록 한 뒤 각자의 의견을 받았다.

 

- ‘다나와닷컴’ 설문 평가 -

다나와닷컴에서 4월16~29일 진행된 ‘대결 맞짱’의 결과, 나이키가 63%로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아디다스는 37%의 지지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댓글을 통해 나타난 품질평가를 살펴보면 나이키는 ‘비싼 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쿠션’의 내구성과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컸다. 댓글을 올린 참여자의 의견 중 상당수가 ‘나이키란 브랜드 때문에 신는다’로 해석할 수 있는 의견을 게재했고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주류를 이뤘다. 물론 나이키 디자인에 대해 상당한 점수를 매기는 의견도 있었다. 에어쿠션이 쉽게 망가지며 이에 대해 회사 측의 애프터서비스가 매우 소극적이어서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을 전해 온 독자도 있었다. 반면 아디다스는 브랜드 인지도에서만 밀릴 뿐 품질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경우는 거의 없었고 마라톤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응답자로부터는 긍정적인 품질만족도에서 상대적 우세를 보였다.


- 전문가 집단 평가 -

▲방선희=사람마다 발볼과 발등의 높이와 너비가 다르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러닝화를 선택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번 평가제품에 대해 총평하면 ‘아디제로 CS’는 발볼이 좁고 발등이 낮은 발에, ‘나이키 에어맥스 360’은 발볼이 좁고 발등이 높은 발에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고 표현하고 싶다.

 

아디제로는 가볍고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어디서나 자유로운 달리기가 가능했다. 지면에 착지하고 나갈 때 발가락의 반발력이 좋아 트랙에서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이나 도로에서의 지속주행 시에도 도움이 됐다. 도로에서 주1회, 30㎞ 이상의 훈련을 소화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되나 초보러너나 과체중 러너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아디제로와 신발의 특성이 약간 다르지만 에어맥스360은 밑창 전체가 거대한 에어쿠션으로 이뤄져 어디서나 자유로운 달리기가 불가능했다. 트랙은 물론 도로에서도 웬만큼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 10㎞ 이상 달리다 보면 접지력이 떨어지고 에어쿠션 때문에 착지 시 흔들림도 느껴졌다.

 

아디제로는 중·상급자의 스피드훈련이나 대회 참가용으로 적합하며, 에어맥스는 왕초보의 걷기용이나 초보러너의 5㎞ 건강달리기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준영=아디제로는 쿠셔닝이 상당히 좋다. 긴 거리를 달려도 피로감이 덜했다. 하지만 앞부분이 뾰족해 발가락(특히 새끼발가락)이 불편했고 달릴 때 앞부분으로 밀림현상이 나타났다. 또 운동화 끈 상단부분이 조여 아팠고 젖은 주로에서는 미끄러지는 현상이 있었다.

 

에어맥스360은 앞뒤 밑창이 에어쿠션으로 이뤄져 쿠셔닝이 탁월해 체중이 무거운 러너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밑창이 너무 높아 마치 나막신을 신은 듯한 느낌이었고 스피드를 내기 위한 ‘킥’을 할 수 없었다. 평평한 도로에서는 괜찮은데 언덕에서는 치고 나가기 힘들었다. 무게도 무겁다.

 

▲이혜은=아디제로는 발을 ‘착’ 감싸고 밀착되는 느낌이 좋은 편이며 쿠션감도 다른 경량화에 비해 우수하다는 느낌이다. 특히 발가락부분이 보완됐다는 판단이다. 무게도 개인적으로 적당하는 생각이다. 통풍성도 수준급이었으며 빗길에서도 미끄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다지 견고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으며 기존의 아디다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디자인은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에어맥스360은 발은 편안하게 감싸는 맛은 있으나 둔탁했고 너무 좋은 쿠션이 장거리에서는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다. 쿠션감에 비해 가볍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스틱 보조소재가 있어 내구성을 갖췄다는 느낌이며 디자인과 색감은 너무 밋밋했다. 특히 통풍성에 문제가 있는데 발등부분은 괜찮았으나 깔창 때문에 발바닥에는 땀이 많이 찼다.

 

결론적으로 아디제로는 마라톤대회용으로 손색이 없지만 디자인에서 약점이 느껴진다. 에어맥스는 기록을 내기 위한 제품으로 선택할 수 없는 평상화 수준이다. 가격대비 품질력도 실망스럽다.

 

〈류원근기자 one777@kyunghyang.com